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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만씨가 말해주는 한지 만드는 과정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6T03044
한자 김영만씨가 말해주는 한지 만드는 過程
분야 지리/인문 지리
유형 지명/행정 지명과 마을
지역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 백일마을
집필자 강정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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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생산

- 제보자: 김영만(61세) 남원시 산내면 중황리 1558번지 거주

조사자 - 여기가 목기도 있었고, 한지 문종이도 많이 만들었죠?

- 문종이 보러 이거 원산지는 뭐, 타지방은 말헐 것도 없고, 요 산내로 가서는 이 중황, 상황, 하황, 이 우개 삼개 부락이 있잖아요. 젤로 우개가 상황, 중황, 하황인디, 그 다음에 백일리, 그 세 부락, 네 부락 다 만들어요. 그러고 인제 저 원천리도 좀 만들었고, 장황리도 내가 알기로 만들었고, 인제 산내 물이 그 옛날에는 창호지, 한지 만드는 데 적합허다고 했대요. 그래가지고 종이가 잘 만들어졌다고 해서 많이 만들었거든요. 요새 그 풍문에는 워낙 인건비가 타산이 안맞아서 그런가 불과 서너집 허고 있는가 몰라요.

(1) 한지 제작 과정

조사자 - 닥나무로 한지 만드는 것은 어떻게 해요?

- 그걸 인제 쪄서

조사자 - 일단 짤라와야죠?

- 응 쪄와가지고 딱 지는 솥이 있어. 거기서 닥나무를 쪄가지고 거기다 익혀. 큰 솥에다 인자 그 나무를 넣고 쪄. 큰 요런 것을 냇가에서 고는 솥인디, 부석을 만들어 놓고 것다 물을 붓어갖고 착찾이 쟁이갖고는 것다가 지금잉게 그러지.

옛날에는 못써 그 가마이떼이 우에다가 네껍을 덮어놓고 그 우에다가 냇가에 인제 자갈 그런거 포개서 놓고 불을 때서 그놈이 인자 익으면 껍덕 벗기서 말라갖고 지금 약 재료를 약으로 그 놈을 갖고 막 것다가 삶아갖고 그리 두드리서 벳기갖고 그 딱과 조개도 넣고 미로 쳐서 그놈을 물로 씻어갖고 그 껍질을 벳기서 속 하얗게 되게 떡이 되게 쳐가지고 솥에 다가 인자 재료를 썩여서 막 풀어. 풀어갖고 그놈이 휴지 물에 흐물흐물허이 돼서 그 정도 해놓고 인제 종치는 발로갖고 이리 젓어감서. 지금은 그것이 참 귀해. 딱 딱.

긍게 딱이 거기 불을 때도 참나무가 연기도 안나고 좋아.

지금은 후쩍 치먼은 일대기 멱에 일대기 고호 그 엮어갖고 그런데도 없어.

지금은 딱나무가 어디 있간디?

제주도 저쪽에 조보 못가는디 그거 한짐 만듯고 오고 그랬었는디.

(2) 닥나무 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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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척도구

조사자 - 딱나무 잎이 좀 찐득거려갖고 막 옷에 묻혀가지고 다니고 그랬잖습니까?

- 저 댕정리 밭에가, 원천리 고리가 닥나무가 많았어.

조사자 - 거기서 먼 버섯같은 것도 나고 안그런가요?

- 닥나무, 나 버섯 따고나면, 버섯이 감나무 버섯하고 같애. 겨울에 그래갖고는 그게 맛있었어. 무시 쪼가리 지져먹고 딱 버섯 봄으로도 나고 겨울에도 나고.

(3) 참닥나무

조사자 - 요사에 보면 닥나무가 다 없어졌어요?

- 닥나무, 전에 일정 때 심어놨는디, 품질이 좋은 것을 심는다고 심었는디, 우리 한국 참닥이 있었는디, 그놈보다 자기네 일본 것이 더 우수하다고 30년 동안 심었었어. 일본 사람이 종자를 갔다 줬는디, 우리가 심어본게 그것이 더 안좋습디다. 원래 우리 참닥이 더 좋아

조사자 - 원래의 참닥이 더 좋아요?

- 하머, 원래 우리 것이 더 좋아. 일본 것은 섬유가 거칠고, 섬유가 질어. 섬유가 짧아야 된디. 섬유라는 것은 바르(?)를 이야기 헌마. 그래 몽글아져야 헌디, 그것은 퍼석퍼석하단 말이여.

처음부터 말을 흐자먼, 처음에 닥나무를 쪄야 흐제.

조사자 - 닥나무는 언제쯤 쪄요?

- 9월, 아니 요때(10월말 - 11월)가 딱 시기라. 지금 시긴디, 낫으로 가리를, 가리는 이제 진작 없어졌거나 그런디, 따갖고 훌터다가 소를 먹이거던.

조사자 - 전에는 옷에다가 붙이고 다니면서 놀았는데요.

- 하아, 그렇제. 딱 등어리가 꺼끌꺼끌허고 그런게. 딱 붙이고 다니먼 붙어있제. 하머, 딱 이파리가 붙제.

(4) 닥나무 삶기

딱나무를 비어갖고, 묶어갖고, 솥에다 삶아

조사자 - 솥을 만들지요?

- 하, 지금도 여기 솥 있어. 깡이 요만이나 허고, 길이가 한 8자, 8자는 된디, 지드란 홈을 만들어 갖고, 나무를 몽땅 여갖고 불을때면, 짐이 올라가믄 익어 내려오거든.

익어서 벗기지, 껍떡을 벗기지. 말라갖꼬 인자 물에다 담가갖고 물에 담그먼 불거든. 한사날 부르먼, 그러먼 칼로긁어, 한나썩, 한나썩. 도메로 쓱쓱 나 긁어. 보신는가 몰라.

그 긁는디, 긁으면 껍떡이 나오거든, 그 껍떡을 말라갖고 묶어서 솥에다 삶는 과정을 어떻게 흐느나면, 백근에 열에 한근 반, 아니 그런개 백근이먼 한 일곱근 정도 넣거든. 일곱근.

백근 삶으면, 백근 삶았거든, 우리가 여기서 삶아보면.

삶아갖고 익으면 건지. 익어브리. 양잿물에 넣고 삶으면 익어브리

조사자 - 그것은 그냥 솥단지에다가요?

- 딴 솥에다가 가마솥에다가. 가마솥이 있어. 큰 거 있어.

조사자 - 그 저기 딱 나무를 큰데다가 삶잖아요? 그것을 보고는 뭐하고 해요?

- 상고든다고 그래, 한 삼십단씩, 이십단씩, 그렇게 한짐짜리가 들어가. 상고해갖고, 긁어갖고, 그런디 긁은 거는 백닥이라고 흐고, 안긁은 거는 피닥이라고 흐거든 씨가 있은게. 그놈을 아까 맨근대로 물에 담고 불가갖고 씻어서 썰어서 양잿물에 넣고 삶는디, 열에 그런게 백에 한 일곱근, 잿물, 열데 반근된갑다. 백에 일곱근.

그러면 홍올홍올허니 몰그라져버려, 딱이. 딱을 건져갖고 옛날식으로 하믄 방맹이로 독에다 탕탕 뚜드리. 뚜드리먼 섬유가 찢어져버려. 짤막짤막 끊어져버려. 독에다 흐먼, 브흐니 씻어서 바로 뜨먼 종우가 되지.

(5) 닥나무 세척과 닥풀

- 이제 종우를 만든디, 시방은 기계로 치지만은 고리 뚜드리갖고 씻어. 양잿물이 있기 때문에 씻어야 되지요.

통에다 갖다옇고 작대기로 약재를 젖잖어. 재래식으로 말허먼 우리 둘이서 젖소, 풀어갖고 종우를 요만치 dug고 어느 정도 한 바께쓰 풀어갖고, 전에 딱풀이라고 알지요? 딱풀고놈을 고다가 어느 정도 여갖고 또 젓어, 젓어갖고 이제 종우를 뜨는 거지.

조사자 - 닥풀은 그건 어떻게 된 거에요?

- 딱풀이 우리가 다 갈아서 써, 심어서 써, 여그서. 입석도 많이 심었는디.

조사자 - 어떻게 생긴 거예요?

- 다년촌디, 다년 풀인디, 고것이 딱풀씨 열매가 어찌 생겼냐? 삼각꼴로 생겼는디, 오동나무 열매매이로 새카마니 그런디, 요즘은 종우를 안흔게 전체가 없어져 뿌러써, 저 진주 단정(?)서는 겁나게 많이 심었어. 딱풀 농사를 막 우봉 뿌리같이 굵게 키운디, 우리 있는 데는 그렇게 못키웠어. 못 키우고 인자, 우리, 안 키우먼 막 벙긋허게 해갖고

빼갈 때 크다하믄 제일 큰것이 요만쓱 허고 그랬는디. 그놈을 해야 종우가 진짜라. 진짠디, 딱뭎에 넣어야 헌디, 시방은 작년, 작년부터 종우를 안했구만. 이적지 했는디. 저 왜 진짜가 아닌고는. 요새는 화공약품만 15.000원 짜리 1㎏ WK리 하나만 사믄 팜이란거 그걸 사먼, 종우 열되는 무난해. 큰 통에다 한 댓숟가락 넣어놓면은 젓어노먼 찐뜩찐득 미끄러.

그런게 그놈 하나먼 몇일씩 뜨그든, 수월허고 일은 만이 안흔디

진짜로 허믄 딱풀로 허고, 투드리 패갖고, 고로케 흐먼 종우는 진짠디, 내가 이건 수출할라고 그때 별놈의 짓을 다 했거든, 이건 나이도 들어가고, 뭐 인지 내가 늙어가는디 맨날 종우만 흐것나 싶어서, 인자는 눈이 어두버서 못흐것어. 종우는 그래갖고, 고래 만들어서 이제 또 독을 눌리갖고, 독을 우레서 내리야 되거든. 물이라 안되거든. 독을 몽땅 실어, 한 여나무개 실어

(6) 종이 제작의 마지막 단계

그러먼 이튿날 아침에 와보면 물이 쭉 빠졌어. 그러먼 독 들어내고 이걸 딱 치켜들면 빠빠시 돼 있지. 그러먼 꼬쟁이 두 개를 갖고 딱 들어내놓고, 또 요고 들어내놓고, 또 요고 들어내놓고. 그러고 이틀만에 한번쓱 들어내거든. 오늘 뜨고 내일 이틀까지는 떠. 너무 높아놓면 다 못끄거든. 한 이틀 정도만 요만치는 높으거든. 이틀에 한 바탕 빼먼, 이틀후먼 종우한 쪼가리, 한 천장 되거든.

그래 또 고놈을 거기다가 갖다 방애로 내려갖고 물을 짜. 또 목돌해가지고 짜. 짜먼 그래갖고는 철판에 인자 종우 말리는 데 거기를 갖고가서 디씨갖고 바로놓먼 안 되거든. 디씨 엎어야 돼. 처음에 시작한 데부터 앞에 먼저 해야 돼. 처음에 만든 데부터, 우에가 난중에 널어지그로 디씨부러. 디씨갖고 요렇게 하먼 좋게 나가.

그러먼 이제 철판에 갖다

조사자 - 그렇게 젓는 것을 무어라고 해요?

- 그게 한 번 뜨고 한 번 또 젓는 걸 한통뜬다고 그래. 하루에 세통썩 뜨거든.

두루 애자(?) 칸막이에다가 물을 저, 그걸 싹 건지고 나먼 맬간해 또 한 박스 넣고 젓고, 그게 한 통이라. 한통썩 해

새벽으로 막 요즘 전기가 좋은게 새벽 한 부시나 가서 뜨먼 한 두통썩 뜨거든. 그래 종우를 많이 뜨지. 전기가 좋으니께.

(7) 단장백이와 합지

조사자 - 한번 뜰 때, 그 종이하고 요 종이가 어떻게 구분이 되져요?

- 한번 뜨먼 한 장 뜨는 것도 있고, 그걸 단장백이라고 흐고, 또 합지가 있어. 합지는 두 번 떠갖고 한 장을 맨드라. 그런게 처음에는 앞엔 두껍고, 뒤는 얇게 때문에, 앞이 두꺼운놈을 처음에 요리 붙였다가, 저 뒀다가 저 끼갓고 요리 와갖고는 인자, 두 번 붙일 때는 그냥 바로 치겨들거든. 앞뒤가 두꺼운 놈이 서로 균형이 딱 맞어. 합지 그 놈이 종우는 야무러. 합지가 야무러.

근디 지금 뜨먼 전부 다 단장지로 뜨지요. 화선지니 머 저 물방울 널찐다고 함부로 아무거나 붙이먼 물방울이 안떨어져야 되거든. 근디 합지로 뜨먼 물방울이 더 떨어져, 그런께 고급지 뜰라먼 절대로 물방울 안 떨어져야돼. 그러먼 물구녕이 빡빡 뚜러져 버려

인자 종우를 고리 뜨는거는 순수 옛날 재래식이고, 또 요새는 사라지를 세 번을 찔러갖고 보르게 꼭 이렇게 하면 요놈이 요거가 돼, 한지도 보얗게 나와. 노른해야 되는디 그렁게 인자 요렇게 흰 것보다 노른허이 깔끔허이 고렇게 떠내. 안긴거 매이로. 모락모락 그래야 되는디, 시방은 그렇게 안나오거든. 그런게 옛날에는 진짜 재래식이야. 우리는 그 식을 못 지켯는디.

일제 때는 양잿물은 없고 그런게 콩대를 불을 태운 재, 짚 태운 재, 매물, 매물 알지요, 메물 대가 젤로 독하답니다. 고놈을 사라가지고 그 놈을 물에 밭혀놓먼, 진짜 종우가 되지. 전에는 양잿물이 없었은게, 지금도 저 양산 무슨 스님이 재를 거른답니다. 나는 왜 그걸 알았냐무는, 종우를 만들 때는 요새는 거를 어떻게 해서 어찌허는고 싶어, 하도 연구허느니라고,종우를 어찌먼 좋게 나오고(그렇게 할까), 그저 거시기 일본 종우허고, 대만 종우허고, 한국종우허고 비교허먼 얼매나 이놈이 종우나 저놈이 종우나 그걸 견본질 갖고 다녔는디, 그 때나 종우 만들 때는 그랬었는디.

나 종우 만들땐 사진도 찍어갖고 밤새도록 봤는디, 요즘은 내가 그렇게까지는 안흐는디, 앞으론 인자

(8) 한지 제작 기간

조사자 - 보통 한번 만드는데는 몇일 정도나 걸려요?

- 그렇게 안흐지. 그렇게 말흐기보다도 우리가 종우를 한번 흐먼 계쏙 떠내지. 가실에 요때 시작흐먼 설까지 해버리요. 또 설에 놀고나면, 또 하고. 제워버려 연방 흐고 나먼 말라 내고서 일년에 종을 많이 따먼 백댕이. 그렇게 만들었지요. 그런데 그 고 뒤에는 찾지 않아기자고 또 딱만 뜨기로 한 열되, 일봅되 드렇게 흐지. 그런디 딱을 많이 구입허먼 재료는 많이 구입흐먼 많이 허고, 작게 허먼 작게 허고.

요새 종우허먼 또 딴것도 요새 시세 그런게 벌이도 괜찮아. 내가 한 50살만 되도 내가 흘거라. 내가 올해 한갑이요. 내가 41년생이거든. 눈도 안보이고 어둡고 혼디 그것만 쳐다보냐고 허지 말자고, 그것 안해도 사는디, 멀라 허냐고

조사자 - 어렸을 때 보면은 밭에서 딱나무가 많았었는데요?

- 하머, 많았제. 그래 갖고 우리가, 나 작년만 해도 이적지 딱을 쳤어. 그런디 전부 크락숀을 쳐서 다 죽여버렸어. 지금은 딱 한 집만 있구만.

조사자 - 그 때는 전부 문종이 해가지고 문 바르고.

- 그때는 문, 유리문이 아니고. 문 아니먼 자리고 고 놈으로 허제. 이것을 다용도로 쏘고 그랬지만. 시방은 공예품으로 나가고 그러지만은. 산중에는 종이 만드는 골짜기는 물 좋은데 없는데 없고, 또 이 뒷산은 종이 만드느라고 다 망했습니다. 그래갖고 인자 그 뒤로 종이를 안흔게 (산이) 짓어갖고

[정보제공]

  • •  김영만(61세, 남원시 산내면 중황리 1558번지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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