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6T040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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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지명/행정 지명과 마을 |
지역 | 전라북도 남원시 운봉읍 화수리 비전마을 |
집필자 | 장미영 |
출생과 청년기
권수복 할아버지는 1945년 3월 29일생으로 2006년 현재 62세이다. 출생지는 경상도 함양군 수석면이다. 3살 때인 1948년에 비전마을로 이사를 왔다.
운봉국민학교를 졸업하고 논농사를 지으면서 집에서 주경야독으로 독학을 했다. 혼자서 공부를 하고 어떤 증명서도 없지만 신문도 읽고 이장으로서 행정일을 볼 정도의 실력은 갖추었다.
형제는 3남 3녀로 6남매였다. 누나가 한 분 계시는데 5살 차이가 난다. 본인은 장남이다. 본인 아래로 3살 터울씩 여동생과 남동생들이 있었다.
생활이 어려워 더 이상의 공부는 하지 못했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현재는 어머니를 모시고 산다.
청년기 때는 농사일 외에 다른 일은 해보지 못했다. 농사일이 무척 힘든 것이라서 다른 일을 할 수조차 없다.
혼인
당시 사회 분위기 때문에 연애는 꿈도 못 꾸었다. 동네 마을 노인 한 분의 소개로 27세 때 첫 선을 보았다. 첫 선에 아가씨가 마음에 들어 결혼을 결심했다. 이 아가씨는 나를 믿고 따라 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가씨의 이름은 윤명순이다. 지금 윤명순 씨의 나이는 57세이다.
결혼 당시 권수복 씨는 남원의 매요리에 있는 윤명순 아가씨의 집에 가서 구식으로 결혼식을 올리고 3일 동안 머물다가 본가로 돌아왔다.
28세 때 큰 아들을 낳고 3살 터울로 딸과 아들을 더 낳아 2남 1녀를 두었다. 아기는 모두 집에서 낳았는데, 방에 지푸라기를 깔고 산모가 그 위에 누워 낳았고, 어머니가 받았다. 태는 모두 지푸라기에 싸서 냇물에 띄워 보냈다.
자식들은 모두 미혼이다. 큰 아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일산에서 카센타를 하고 있고, 딸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에 있다. 막내 아들은 대학교를 졸업하고 김제에 있는 회사에 다닌다.
다른 친구들은 손주가 여럿이다. 가진 것은 없는데 아직 하나도 결혼시키지 못해서 걱정이다.
통과의례
성년식은 없었다. 환갑도 치루지 않았다. 요즘은 수명이 길어져 환갑 치루는 것을 흉으로 알기 때문에 할 생각도 못했다. 부모님의 환갑, 진갑, 칠순, 팔순 잔치도 하지 않았다. 단지 생신날 형제분들을 모시고 아침 식사만 했다. 현재는 어머니를 모시고 아내와 3식구만 산다. 자식들은 모두 객지생활을 하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