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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002045
영어음역 Samtaegi
영어의미역 Straw Basket
이칭/별칭 삼태미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물품·도구/물품·도구
지역 충청남도 논산시
집필자 류제협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농기구
재질 볏짚
용도 농산물이나 흙, 자갈 운반용

[정의]

충청남도 논산 지역에서 농산물이나 흙, 자갈 등을 옮길 때 사용하는 농기구.

[연원 및 변천]

1970년대 이전에는 나무 테에 볏짚으로 만든 삼태기를 썼지만 만들기도 까다롭고 품이 많이 들었다. 최근에는 자동차 폐타이어를 얇게 떼어내 굵은 철사 테에 대고 꿰매는 형식으로 만든 삼태기를 철물점이나 농기구 상회에서 판매하고 있다.

[형태]

삼태기는 커다란 쓰레받기와 비슷한데, 직육면체의 양철통을 대각선으로 잘라 두 개로 만든 형태와 같다. 만드는 방법은 지름 2~3㎝ 정도 되는 생 참나무를 1m 정도 길이로 잘라 불에 구워가며 ‘ㄷ’ 자 형으로 구부린 뒤 양 끝을 새끼로 묶어 형태를 고정시킨다.

참나무는 나무 성질이 질겨서 잘 부러지지 않고 마디도 없고 잘 휘어져 형태를 잡기 쉬울 뿐 아니라 일단 모양이 고정되면 형태가 단단하게 유지된다. 생 참나무를 불에 구우면 더 잘 휘어진다. 이렇게 ㄷ 자로 만든 것을 ‘테’라고 한다. 이 테의 뒤편 막힌 곳에 볏짚으로 멍석을 짜듯이 네모난 뒤판을 짜면서 적당한 간격으로 가는 새끼를 꼬아 여러 개의 줄을 늘인다.

그런 다음 이 새끼줄을 씨줄 삼아 볏짚 2~3개를 겹쳐 꼬면서 이를 날줄로 하여 베를 짜듯이 만들어가다 테 있는 곳에서 날줄로 짜오던 볏짚으로 가늘게 새끼를 꼬아 테를 두 번 정도 감고 다시 짜 나간다. 이렇게 하여 끝에 가서 마무리하면 쓰레받기 형태의 삼태기가 완성된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논산 사람들은 삼태기를 삼태미라고 부른다. 실용적인 용도로는 벼·보리·콩 등 농산물을 담아 나르는 데 사용하기도 하고, 재나 마른 거름을 논밭에 흩뿌릴 때 삼태기에 담아서 뿌리면 뒤쪽은 막혀 있고 앞쪽은 터져 있어 작업을 용이하게 할 수 있다.

때로는 논밭을 고를 때 흙이나 자갈을 담아 나르기도 하고 곡식을 타작할 때 알곡을 담아 어깨 위로 들어 올려 불어오는 바람에 검불이나 흙먼지 등을 날아가게 할 때도 쓴다. 물건을 담아 한꺼번에 쏟아 비우는 이러한 용도 때문에 모임이나 단체 등에서 퇴출시키는 대상자를 ‘삼태미 태운다’라고 비유하기도 한다.

농촌의 아이들은 겨울이 되면 삼태기를 45도 정도로 기울여 세우고 부지깽이 등 막대기로 받친 다음 삼태기 아래에 벼나 싸라기 등을 놓고 방 안에서 막대기에 연결된 새끼줄을 잡고 문틈으로 보고 지킨다. 참새가 모여들어 삼태기 아래 있는 싸라기 등을 먹을 때 재빠른 동작으로 줄을 당겨 삼태기 속에 갇힌 참새를 잡는 놀이를 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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