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0027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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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時祭 |
영어의미역 | Seasonal Ancestral Rite |
이칭/별칭 | 시사(時祀),시향(時享) |
분야 | 종교/유교,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남도 논산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문준 |
[정의]
문중에서 매년 봄이나 가을에 5대 이상의 조상 산소에 지내는 제사.
[개설]
시제(時祭)는 시사(時祀)·시향(時享)이라고도 하며 해마다 봄이나 가을에 조상의 무덤에 가서 벌초한 다음 분향하고 제사를 지낸다. 이때 친족들이 많이 모이므로 집안 대소사를 논의하기도 한다. 제물은 장손이나 묘지를 관리하는 산직(山直)이 마련하며, 비용은 대개 문중 소유의 위토(位土)를 마련하여 충당한다. 한편, 사시제(四時祭)라 하여 춘하추동 중월(仲月: 음력 2월·5월·8월·11월)의 길일을 택하여 고조부까지 제사 지내는 것을 시제라고도 한다.
[현황]
근래에 전국적으로 시제의 규모가 점차 축소되어 가는 경향이지만, 명문거족이 많은 논산 지역에서는 각 문중이 시제를 활발하게 거행하고 있는 편이다. 광산김씨·파평윤씨·함평이씨·반남박씨 등 많은 종가에서 시제를 올리고 있으며, 이밖에도 여러 집안에서 시제를 올리고 있다.
1. 파평윤씨 시제
1) 노종파 대종중
논산 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시제는 파평윤씨 노종파 대종중의 시제이다. 매년 음력 3월 첫째 일요일 노성면 병사리 재실 병사(丙舍) 및 선영에서 지낸다. 시제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주로 60대 이후로 200여 명에 이른다. 향사 대상은 파평윤씨 논산 입향조 윤돈(尹暾, 1551~1612) 이하 4대이다.
제수는 시제 이틀 전에 유사(有司)들이 장을 보아 오면 재실 관리자 및 제수 준비자(5~6명)가 전날부터 재실에서 준비한다. 제례 주관자(헌관·집례축관·집사자)는 모두 도포를 입고 7시부터 상차림 준비를 하며 10시경에 제사를 시작하여 1시간 30분 가량 지낸다. 근년에는 여자들도(대략 10~20여 명) 참여한다. 시제가 끝나면 묘소 앞에서 종회를 연다.
2) 문성공파 종중
문성공파 종중에서는 윤증(尹拯, 1629~1714)과 윤증의 4세손, 5세손에게 제사 지낸다. 해마다 공주시 계룡면 향지리 재실에서 양력 11월 첫째 일요일 오전 11시경에 시작하여 20분 간 지낸다. 시제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종회장인 윤석영(용인)을 비롯하여 10대에서 60대 이후까지 10여 명 정도이다.
묘소 앞에 있는 재실은 2003년에 재건한 것으로 종가에서 1㎞쯤 떨어져 있다. 3칸의 솟을대문이 있는 일자형 5칸 건물로, 동서로 온돌방 두 칸을 놓았고 가운데는 제사를 모시는 재청이 있다. 최근에 대대적으로 손을 보아서인지 고풍스런 느낌은 그리 들지 않으나, 제사 지내기에는 편하게 설계되어 있다. 제청에는 신위를 모시는 제단이 마련되어 있고 그 앞으로 제상이, 제상 아래에 향상이 놓여 있다.
제수는 하루 전에 재실 거주자와 종중의 유사가 장을 보아 오면 재실에 살고 있는 부녀자와 문중 부인들이 와서 준비하여 오전 10시 정도 준비를 마친다. 이때 계탕·어탕·육탕은 익히지 않고 사용한다. 시제는 평상복 차림으로 두 차례 제사 지내는데 첫 번째 제사는 윤증에게 지내고, 두 번째 제사는 윤증의 4세손·5세손에게 지낸다. 제사 순서는 분향-참신-초헌-독축-아헌-종헌(약 2~3분간 그 자리에서 엎드려 있음)-첨작(다시 2~3분간 엎드려 있음)-철상 순으로 진행한다. 부녀자는 제사에 직접 참여하지 않는다.
2. 함평이씨 시제
함평이씨 함은군파 종중에서는 매년 10월 둘째 일요일 상월면 석종리 이삼 장군 묘소에서 이삼에게 제사 지낸다. 오전 12시에 시작하여 30분간 지내며, 제사에 참석하는 사람은 종손 이재명 외 20여 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