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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600688
한자 -旌義縣城-
분야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유형 유적/터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1153|1219|1315
시대 조선/조선
집필자 임승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폐지 시기/일시 1423년연표보기 - 정의현성이 현재의 성읍리로 이건
소재지 옛 정의현성 터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1153, 1219, 1315번지 일대지도보기
성격 성곽[유적]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에 있는 정의현의 첫 읍성 터.

[개설]

옛 정의현성은 정의현이 설치될 당시 정의현의 첫 읍성이다. 즉, 정의현의 읍치가 성읍리로 옮겨 가기 이전, 정의현으로 일컬어지던 곳이다. 옛 정의현성의 위치는 현 고성리사무소 서북쪽 일대인 고성리 1153, 1219, 1315번지 일대이다.

[변천]

옛 정의현성의 축성 시기는 확실하지는 않으나, 당시 정의현의 설치 시기가 1416년(태종 16)인 것으로 미루어 대략 같은 시기일 것으로 추정된다,

옛 정의현성이 진사리[지금의 성읍리]로 옮기게 된 배경은 전라도 관찰사가 정의현감 이이(李貽)의 정문(呈文)에 근거하여 올린 내용에서 확인된다. 즉, 당시 읍치인 정의현의 위치가 정의현의 동쪽에 치우쳐 있기 때문에 관할 영역의 각 지역과 너무 거리가 떨어져 있다는 문제점을 논의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이에 정의현 관내 각 지역의 주민들이 행정업무 처리 차 읍치를 오고가는데 거리가 너무나 멀기 때문에 많은 폐단이 야기되었다.

결국 조정에서는 정의현의 읍치를 옮길 여러 후보지를 논의한 끝에 1422년(세종 4년) 12월 현장을 돌아본 도안무사 정간(鄭幹)의 건의에 따라 정의현의 읍치를 진사리, 지금의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에 둘 것을 정하였다. 1423년(세종 5년) 1월 9일부터 시작하여 1월 13일까지 5일만에 정의현성을 축조하여 옮겨감에 따라 고성리 일대의 정의현성은 읍성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하고 말았다.

[위치]

옛 정의현성 터는 지금의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1153·1219·1315번지 일대 즉, 지금의 고성리사무소 서북쪽 일대에 축조되었다. 성의 일부가 남아 있는 곳은 과수원이 조성되어 있다.

[발굴 조사 경위 및 결과]

2004년 제주문화예술재단 문화재연구소에서 ‘옛 정의현성 학술조사’가 이루어졌는데 조사범위는 성산읍 고성리 1316․1315․1400-1번지 일대이고, 면적은 약 119,188㎡[36,118평]에 달하였다. 문화재[유적․유물] 지표조사에 따른 구역별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1구역 : 성벽의 대부분은 밭을 경계로 한 도로부분에 의해 대부분 파괴된 상태로 성의 밑바닥 부분 또한 해체된 상태이다. 성벽의 재료였던 돌들도 경작지 주변의 돌담을 쌓으며 재사용되었다. 유물은 조선 시대 및 근대에 사용된 도자기파편과 도기류가 1414․1418번지에서 확인, 수습되었다.

2) 2구역 : 2구역의 서쪽인 1319번지는 성벽의 잔존상태가 대체로 양호하나 1320번지는 밭의 경계부분으로 사용되면서 끊겨진 상태이다. 성벽의 규모는 높이 1.8m, 폭 1.2m 가량이다. 또한 1315번지의 성벽 하단 부분은 남아 있으나 상부는 거의 훼손된 상태이다. 1322-1번지 과수원에서 조선 시대에 해당하는 도자기편과 도기편이 다량 확인되나 주변이 암반지대가 발달한 경사면임을 감안할 때 시설물이 있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추정하였다.

3) 3구역 : 2구역부터 시작된 경사면은 3구역에 이르러 급격한 경사도를 보이며 높아진다. 옛 정의현성에서 가장 높은 지대에 해당하며 2․3구역의 경계가 되는 농로로부터 시작된 성벽의 보존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3구역 성벽의 단면형태는 계단식인 ‘ㄴ’자 형태에 여장을 쌓은 구조로 보이는데, 여장의 폭은 50㎝, 여장의 안쪽은 2m 내외로 성벽 위에서 바깥쪽을 조망하거나 공격하는 용도로 이용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4) 4구역 : 3구역과 4구역의 접하는 부분에서부터 5구역 접경지점까지는 성벽의 하단이 다소 허물어진 상태이나 대체로 양호하게 잘 남아 있다. 1289번지의 경우 3구역에서 4구역으로 이어진 부분에서 급격한 경사도를 보이나 성곽의 높이는 완만한 편이다. 성벽 내외의 공간은 밀감과수원으로 조성되어 있는데, 지표조사 결과 유물은 확인되지 않았다.

5) 5구역 : 성 중앙을 관통하는 마을길의 가장 끝부분에 해당되는 지점으로 성벽은 현무암 암반지대 위에 현무암 할석을 이용하여 쌓았는데 잔존상태가 가장 양호한 편이다. 원터로 추정되고 있는 1360번지와 성벽이 맞물리는 지점에 길이 4m, 폭 1m 가량의 시설물이 확인되는데 계단시설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 시설물은 밭의 중앙으로 시설되어 있는 계단식 구획돌담에 의해 잘려진 상태로 남아 있다. 그리고 1360․1360-1번지에서 백자편이 확인되었고, 현재 대지로 이용되고 있는 대부분의 지번에서 유물이 확인되고 있어 유물이 집중적으로 산포되어 있는 6구역과 함께 정비․복원이 실시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6) 6구역 : 6구역의 동쪽 끝부분은 동문지[동문통]와 연결되는 곳으로 전하는 곳이다. 성벽의 잔존상태는 양호하나 일부구간[1377번지]은 과수원의 통로로 이용되면서 절단된 채 방치된 부분도 확인되었다. 동문지는 도로가 개설되면서 허물어진 것으로 판단되며, 당시 우물이 있었던 자리라고 하는 곳은 이미 주택가로 변모하였다. 6구역의 대부분의 지번에서 조선 시대에 해당하는 유물이 밀집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1371․1374-1번지를 중심으로 수습된 유물은 백자편과 옹기편으로 모두 생활용기로 쓰인 것으로 추정된다.

7) 7구역 : 옛 정의현성 안에서 가장 주택이 밀집된 지역으로 대지로 조성되면서 성벽은 모두 파괴된 상태이다. 지표조사 결과 7구역의 경우 평탄한 대지상을 이루고 있으며 동쪽으로는 약간 낮아지면서 늪지대와 이어지는 지형상태를 보이고 있다. 다량의 유물은 확인되지 않지만 간헐적으로 백자편 및 도기편이 확인되었다.

8) 8구역 : 파괴된 7구역의 성벽은 추정 ‘남문지’로부터 8구역으로 이어진다. 1400-1․2번지로 이어지는 성벽의 경우 하단부분으로는 잔존한 부분이 간헐적으로 확인된다. 약 1m의 높이 중 중간부분 이상은 후대에 쌓여진 것으로 추정된다. 8구역은 대부분 평탄한 지형상태를 보이고, 성벽의 동쪽으로는 늪지 및 경작지로 이어지며 간헐적으로 백자편이 확인되었다.

9) 9구역 : 9구역은 마을의 중앙부분에 해당하는데, 북서쪽에 위치한 3-5구역 방향으로 완만한 경사를 이루며 높아지고 있다. 9구역의 서편으로는 새롭게 경지정리를 실시하여 유물 등 시설물의 확인은 불가능했고, 동편인 1388번지를 중심으로 백자편과 도기류, 기와류가 확인․수습되었다.

옛 정의현성은 남동쪽의 해안과 멀리 떨어지지 않은 평지에 축조된 성으로 조사 결과 성의 동편과 남편에 해당하는 7․8․1․2구역을 중심으로 성곽의 유실이나 손상이 상당한 범위로 이루어져 왔음을 알 수 있다. 이는 마을의 중심지역으로 가옥이나 경작지의 조성, 농로의 신축 등으로 인하여 성곽의 재료로 쓰인 암석의 이동 등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상당한 손상이 가해진 7구역과 1구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구역에서 성벽의 하부구조를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양호한 보존상태를 보이고 있다. 특히 3구역에서 6구역까지는 수산진성과 함께 제주에서 가장 보존상태가 양호한 성곽을 이루고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현황]

현재 옛 정의현성의 서쪽에 해당되었을 성곽 약 200m만이 남아 있다. 고성리 서부지역 마을 안에 넓게 자리잡고 있고 고성리성내 마을에 동서로 원형의 일부가 남아 있는 편이나 옛 정의현성의 일부가 남아 있는 곳은 과수원으로 조성되어 있다. 그리고 부분적으로 성담의 중간 부분을 좌우로 헐어 길을 조성․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성곽은 훼손이 심해 보존상태가 좋지 않다. 다만 옛 정의현성의 성벽과 하부 구조의 잔존 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곳은 보존가치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의의와 평가]

옛 정의현성은 정의현의 첫 읍성으로서 역사적 의의가 크며, 그 문화재적 의미도 매우 높은 유적이라 할 수 있으므로 원형 그대로의 모습으로 보존․복원할 만한 가치가 있다.

[참고문헌]
[수정이력]
콘텐츠 수정이력
수정일 제목 내용
2013.01.21 내용 수정 수정 원고로 내용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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