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6018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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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물품·도구/물품·도구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보목동 |
집필자 | 고광민 |
생산|제작처 | 공쟁이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보목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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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생활 용구|어구 |
재질 | 목재 |
용도 | 바다에서 베어낸 해조류를 건져올릴 때 사용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에서 거름용 해조류를 채취할 때 사용하는 갈퀴 모양의 도구.
[개설]
공쟁이는 ‘갈퀴’·‘줄아시’·‘듬북낫‘과 함께 실겡이·노랑쟁이 등 거름용 해조류를 따내는 도구로서, 주로 배 위에서 남자들이 사용한다. 실겡이는 점심대(漸深帶) 바윗돌 위에서 자라는 모자반과의 바다풀인데 ‘줄아시’라는 기다란 낫으로 배 위에서 베어내면 공쟁이로 끌어당겨 배에 싣는다.
[연원 및 변천]
제주도는 밭농사 일색의 화산섬이기 때문에 바다풀을 이용한 거름이 다양하게 발달되어 왔다. 거름용 바다풀은 깊은 물속에서 캐내기도 하고 바람이 불어 바닷가로 밀려든 바다풀을 건져내기도 해서, 말려 거름으로 이용했다. 거름의 중요성은 이형상(李衡祥)의 『남환박물(南宦博物)』[1704] 풍속조에 “밭을 밟아주지 않으면 씨를 뿌리지 못하고, 거름을 하지 않으면 이삭이 나오지 않는다”고 한데서도 알 수 있다.
[형태]
대나무 자루에, 갈퀴 모양의 나뭇조각 또는 노가리낭[朱木]의 가지를 끼워 만든다. 바닷가에서 사용하는 공쟁이는 길이가 1.5m, 무게가 350g정도이고, 배 위에서 베어낸 거름용 해조류를 끌어당기는 공쟁이는 길이가 5m, 무게는 1.3㎏ 정도이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실겡이를 운반하는 팀은 모두 6명이다. 이들은 3개의 테우에 각각 2명씩 나누어 탄다. 이 때의 테우를 ‘공젱잇배’라고 한다. 공젱잇배마다 한 사람은 테우의 노를 젓고, 한 사람은 ‘공젱이[갈퀴]’로 물 위에 둥둥 뜬 실겡이를 끌어올려 뭍으로 실어 나른다. 3척의 떼가 서로 번갈아가면서 일을 한다.
서귀포시 보목동에서는 거름용 해조류를 ‘망’이라고도 한다. 채취기가 되면 2~3명의 남자들이 조를 이루어 테우를 타고 바다로 나가는데 주로 지귀도로부터 외돌개가 있는 황우지에서 이루어진다. 바다풀의 허리를 휘감아 잡아당겨 채취하는데 이 때 공쟁이를 사용한다. 거름용 해조류도 다양하여 ‘는제기’와 ‘갑실듬북’ 등이 있다.
이와 달리 서귀포시 대포 마을에서는 바람에 밀려온 거름용 바다풀 더미인 ‘풍태(風苔)’를 주로 채취한다. 채취한 풍태는 보리나 고구마 모종에 거름으로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