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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고은)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501348
한자 獨島-高銀-
영어의미역 Go Eun's Poem, Dokdo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경상북도 울릉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소유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현대시
작가 고은
창작연도/발표연도 1995년 2월 1일연표보기

[정의]

시인 고은이 1995년 독도를 소재로 지은 현대시.

[개설]

창작과 비평사에서 시인 고은(高銀)[1933 ~]이 지은 71편의 시를 선정하여 1995년 발간한 시집 『독도』에 수록되어 있는 표제시이다.

[구성]

「독도」는 총 4연으로 구성된 현대시로, 독도가 우리 한국민에게 원초적인 고향이었음을 강조하고 있다. 첫 번째 연에서 보이는 “그 누구의 고향도 아니었다”는 반어법으로 쓰였으며, 독도는 우리 모두의 정신적 고향임을 맨 마지막 연에서 강조하여 나타내고 있다.

[내용]

그 누구의 고향도 아니었다

단 한 번도 갓난아기 없이

동해 난바다 한복판

목 쉰 늙은 갈매기 울음조차

쌓이는 파도 소리에 묻혀

그 누구의 고향도 아니었다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솟아올라

먼 바다일망정

하필 거기 솟아올라

그토록 오래 바윗덩이의 묵언인 채

그 누구의 고향도 아니었다

그러나 그 누구 있어 먼 곳으로 길 떠나

함부로 돌아올 수 없을 때

그곳이야말로 고향을 넘어

어쩔 수 없는 패배로부터 일어서서

하늘가 뜨거운 낙조에 담겨 파도소리 이상이었다

일찍이 그 누구도 거기에 가지 못한 이래

바람의 세월 몇 천 년 동안

오직 그곳만이 파도 소리에 묻혀

그 누구도 태어나지 않는 곳

먼 곳 자지러지게 떠도는 동안

그 누구에게도 끝내 고향이었다

오오 동해 독도

[의의와 평가]

시집 발문을 쓴 문학평론가 김영무는 이 시집의 의의를 “시인은 이 새 시집에 『독도』라는 제목을 달았다. 홀로 솟아 있는 주권의 섬 독도라니! 이 시집은 이미 넘칠 대로 넘친 고은 시의 만조(滿潮)의 바다에 또 하나 보태진 그냥 물방울이 결코 아니라는 선언이 아닌가. 영토권 시비의 까닭이 이해 안 되는 동해상의 분명한 우리 땅 독도에 대한민국 사람 모두의 실감을 실감대로 기막히게 담아내면서 그 이상의 것이 되는 이런 시들이 꾸역꾸역 쓰여지는 것은 감사할 일일지언정 타박할 일이 아니다. 과연 이 시집은 누구의 고향도 아니면서 그 누구에게도 고향인 현실의 섬 독도이다.”라고 하며 시인 고은이 무르익은 문학세계를 바탕으로 독도의 현실에 대한 예리한 통찰을 역설적으로 형상화한 점에서 작품 『독도』를 시인의 문학세계에서 또 하나의 정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한 문학평론가 김재홍은 “이 시집에 나타나 있는 깊은 사색과 맑은 명상이 날카로운 직관과 부드러운 서정으로 녹아들어 새삼 건강한 삶의 서정을 깊이 있게 형상화하는 시범을 보여 주고 있다”고 하여 독도가 처한 현실적 직관과 독도의 역사 속에 묻어나는 서정성을 깊이 탐색하려는 시도를 높이 평가하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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