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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401710
한자 口碑傳承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교육/문화·예술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전라남도 영암군
집필자 이윤선

[정의]

전라남도 영암 지역에서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온 무형의 문화 자원.

[개설]

구비 전승이란 말로 된 문학을 총칭하는 개념으로, 글로 표현된 문학인 기록 문학과 구별된다. 말로 창작되고 전승되기 때문에 전승 과정에서 계속 변하며, 그 변화의 누적으로 개별 작품이 존재하게 된다.

구비 전승의 범위로는 설화, 민요, 전설, 무가, 판소리, 속담과 수수께끼 등을 들 수 있는데, 영암 지역에서는 민요와 설화가 대표적이다. 그래서 여기에서는 민요와 설화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민요]

민요는 민족 집단의 노래로써, 오랜 세월과 생활 속에서 민중의 소박하고 순수한 생활감정이 자연 발생적으로 불리면서 다듬어진 노래다.

영암 지역의 민요는 매우 단순한 가사에 유희, 풍자 등을 담아내는 민요가 많이 전승되었다고 하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1) 노동요

노동요는 「영암 갈곡리 들소리」가 대표적이다. 「영암 갈곡리 들소리」「모찌기 소리」, 「모심기 소리」, 「아리시구나 소리」, 「들래기 소리」, 「세화자 소리」, 「우아헤헤야 소리」, 「아롱자롱 소리」, 「물품기 소리」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외에도 「줄멤 소리」, 「백운동 논맴 소리」 등이 전한다. 또한 영암은 영산강을 중심으로 어로 활동이 활발했던 지역이기 때문에 「그물 빼기」, 「고기 퍼 담기」, 「닻 감기」 등의 어로요도 전해진다. 「영암 갈곡리 들소리」는 2013년 6월 현재, 전라남도 무형 문화재로 지정을 앞두고 있다.

(2) 설화와 연동하여 불린 민요

영암에는 특히 지역 설화 등의 장소성을 가지고 불려 온 민요들이 많다. 설화나 민속놀이와 연동하여 불린 노래로는 「내독 노래」와 놀이, 「금마 도령 노래」와 금마 왕자 신화, 「무구아라 노래」와 생태적 환경, 「깊은 모실 노래」와 왕녀 신화 및 개펄의 생태적 환경, 「어부조 노래」와 아이들의 서정적 생태 환경, 팔매질 및 불질 노래와 민속놀이, 「보리 서 되 쌀 서 되 노래」와 제비 설화, 「등짐 지기 노래」와 노동 환경, 「달 각시 노래」와 월출산 달각시 설화, 「나비 날리기 노래」와 어린이들의 놀이 환경, 「돌 굴리기 노래」와 설화, 「응왕 노래」와 응왕의 건국 신화 이야기를 담은 노래, 「모래찜 노래」월출산 덕진강변의 모래찜질 이야기와 노래, 「단꽃 노래」와 서정적 동요 이야기를 담은 노래, 「하늘 구경 노래」와 동요 놀이 노래, 「개 심부름 노래」와 부싯돌 신화를 담은 노래, 「조개잡이 갈 때 노래」영산강을 배경으로 한 노래 등이 있다.

(3) 의례요 및 의례를 배경으로 한 민요

상여 소리나 묘 터 가래질 소리처럼 의례 기능을 하는 민요가 있는 반면에, 「줄멤 소리」 등 노동이나 의례에서 기원했거나 배경이 되는 민요들이 있다. 「줄 농악」, 「줄 메는 소리」, 「줄 당김 소리」, 「술배 소리」, 「당금 소리」, 「우물고사 소리」, 「삼신 비손」, 「조왕 비손」, 「장꽝 비손」, 「정지 굿 풀이」, 「성주풀이」, 「쇠구음 소리」, 「만가」, 「운상 소리」, 「잦은 행상」, 「가나 보살」, 「상엿소리」, 「삽가래」, 「삽 소리」, 「행상소리」, 「묘 터 가래질 소리」, 「상부 소리」 등이 이에 해당된다.

(4) 기타 비노동요

타령으로는 「엿타령」 등이 전해지고 있으며 통속 민요로는 「흥타령」, 「성주풀이」 등이 전해진다. 이외에 「물골 소리」, 「밭 매는 소리」, 「물레 타령」, 「집터 다지는 소리」, 「상량 소리」, 「연꽃 따는 처녀」, 「등갱이 노래」, 「쪽빛 처녀」, 「서호 경개가」, 「베틀 노래」, 「청춘가」, 「각설이 타령」 등이 있다. 이외에 논농사와 밭농사 노래를 제외한 노래들을 소개해 보면 「신세자탄」, 「산아지 타령」, 「육자배기」, 「나무꾼 소리」, 「나무 내리는 소리」, 「건너 산 갈가마구」, 「포구에 짐 풀러 가는 정경」, 「노 젓는 소리」, 「그물 빼는 소리」, 「고기 퍼 담는 소리」, 「닻 감는 소리」, 「거무」, 「잠자리 꽁꽁」, 「이 노래」, 「꿩아」, 「꿩 노래」, 「잇발 빠진」, 「자장가」, 「애기 어름」, 「들깡달깡」, 「다리 헤기」, 「이거리」, 「춘향살이」, 「춘향 아씨」, 「덕석 몰자」, 「지아 밟기」, 「강강술래」, 「고사리 껑자」, 「고사리 껑기」, 「어디 강낭콩 숨겄는가」, 「둥당애덩」, 「곱던 얼골 주름지고」, 「한 많은 요 세상」, 「개골 노래」, 「개골」, 「강돌애기」, 「강 도령」, 「강노새」, 「자령밭에」, 「강남땅 강순녀」, 「이산 저산 도라지꽃」, 「저 건네과 연봉 안에」, 「열두 폭 채알 밑에」, 「어린 신부」, 「저 건네 뜨는 별은」, 「영산홍로」, 「임 떠나신 그날 밤」, 「흥타령」, 「무정한 꿈아」, 「사춘 성님」, 「시집온 지 석 달 만에」, 「시집살이」, 「시누 같이 매울란가」. 「어매 어매」, 「우리 어매」, 「여자로 생겨」, 「산아지 곡」, 「산아지 곡풍」, 「풀은 꿜꿜」, 「화투 노래」, 「시어머니 죽었다고 춤췄더니」, 「담방구」, 「진도 아리랑」, 「일반 양산도 곡풍」, 「양산도류」, 「단가 곡풍」, 「밀양 아리랑 곡풍」, 「농부가형 상사류」, 「엿 타령」, 「품바 타령」, 「게 장사가 외치는 소리」 등이 있다.

[설화]

영암 지역 설화를 살펴보면 신화는 거의 없고 전설과 민담이 주로 전승되고 있다. 영암 지역에서 전해 오는 설화들은 실재했던 인물이나 사건과 관련한 경우가 많다.

(1) 인물 설화

인물 전설 중 제일 많이 나타나는 것은 왕인에 관한 전설이다. 「왕인과 성기동」왕인이 출생한 장소와 그 주변에 대한 이야기이고, 「왕인이 책을 읽던 책굴」·「왕인이 동문수학하던 양사재」왕인의 학문적 성취가 이루어지는 과정을 나타낸다. 마지막으로, 「왕인이 고향 집을 돌아보던 돌정 고개」는 일본으로 떠나는 왕인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다음으로 최지몽, 도선 국사, 최경창 등이 이야기에 등장한다. 최지몽「별을 보고 천기를 점친 최지몽」을 통해서 도통한 인물로 그려지고 있으며, 도선 국사「풍수지리의 대가 도선 국사」에서 풍수에 능한 면모를 드러낸다. 최경창「홍랑과 고죽 최경창의 애틋한 사랑」을 통해 남녀 간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영암 출신이 아닌 인물로는 한석봉과 양희수의 전설이 있다. 그러나 한석봉과 양희수에 대한 이야기라기보다는 관계있는 여성에 대한 전설로 보는 편이 옳다. 한석봉 전설은 「죽림정사에서 한석봉을 길러 낸 어머니」로 어머니의 헌신과 교육열이 드러나 있으며, 양희수 전설은 「양 군수와 참한 소실」로 역시 참한 소실이 크게 드러나는 이야기이다.

(2) 인물 이외의 설화

인물 외의 설화는 몇 가지 주제로 분류해 볼 수 있는데, 우선 명당에 관련된 이야기로는 「이신과 잃어버린 군왕지지 명당」·「욕심으로 명당을 잃어버린 게명당」이 있다. 금기 불이행에 관한 이야기로는 「소나무를 지킨 호랑이와 처녀」·「부정한 일에 화가 난 당산나무」·「용왕님의 딸이 깃든 해나무 당산」, 욕심을 경계하는 교훈담으로는 「원도 도사와 쌀 나오는 구멍」·「욕심으로 잃어버린 쌀 나오던 천석굴」 등이 있으며, 효행을 독려하는 효행담으로는 「장원 급제한 효자와 삼효각」·「아버지 병을 고치고 손가락을 잃은 효녀」·「효행으로 난리 면한 와운리」가 있다. 호랑이가 등장하는 이야기로는 「도포 줄다리기에 얽힌 전설」·「호랑이의 횡포를 막은 황 포수」·「호랑이 도와주고 명당 잡은 김완 장군」·「소나무를 지킨 호랑이와 처녀」, 여성 지인담으로는 「마누라 은공으로 살아난 황 진사 아들」·「며느리의 도움으로 완성된 도갑사 대웅전」 등이 있다. 아기장수 설화와 비슷한 모티프를 가진 「월출산 구절봉과 신령암」이나 약수로 병을 낫게 하는 이야기인 「아버지 병을 고치고 손가락을 잃은 효녀」, 「곱사등이 고친 약샘」, 「문둥병을 고친 용수등 약물」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속담]

속담이란 예로부터 전해 오는 조상의 지혜가 담긴 관용 표현으로,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민중들이 널리 퍼뜨린 말이다. 영암 지역에서 쓰이는 속담은 우리나라 전역에서 널리 쓰이는 속담과 대동소이하다. 영암 지역에서 널리 쓰이는 속담을 통해 영암 지역민의 삶과 문화를 엿볼 수 있는데, 주로 가족·날씨·효에 대한 속담이 많은 것은 영암이 전통적인 농경 사회였음을 보여준다.

가족에 관한 속담은 “때리는 서방보다 말기는[말리는] 시어머니가 더 밉다.”, “자식은 내 자식이 이삐고[예쁘고] 곡식은 남의 곡식이 좋아 보인다.”, “딸은 송쿠밧에[송기밭에] 보내고 며느리는 삐비밧에[삘기밭에] 보낸다.” 등이 있다.

날씨에 관한 것은 “정월 이월에 독[장독] 튀고[깨지고] 대[竹] 튄다.”, “가뭄 뒤는 있어도 장마 뒤는 없다.”, “눈이 많이 오면 풍년 든다.”, “대한에 얼어 죽는 사람은 없어도 소한에 얼어 죽는 사람은 있다.” 등이 있다.

효에 관한 속담은 “사랑은 내리사랑”, “장병에[긴 병에] 효자 없다.”, “굽은 소나무가 묘를 지킨다.”, “자식이 있어 봐야 부모 마음 안다.”, “눈먼 자식이 효도한다.” 등이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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