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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복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102063
한자 三伏
이칭/별칭 복날,삼경일(三庚日)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경상북도 영천시
집필자 문애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 풍속
의례 시기/일시 여름[6월에서 7월 사이(음력)]

[정의]

경상북도 영천 지역에서 행하는 초복·중복·말복 세 절기가 되는 날.

[개설]

삼복(三伏)은 음력 6월에서 7월 사이에 들어 있는 속절(俗節)로, 흔히 ‘복날’이라고 한다. 하지 후 셋째 경일(庚日)을 초복, 넷째 경일을 중복, 입추 후 첫 경일을 말복이라 하여, 이를 삼경일(三庚日)이라 한다.

삼복은 1년 중 가장 더운 기간으로 이를 ‘삼복더위’라 하며, 가정에서는 참외와 수박 등을 먹고, 밀가루와 콩가루를 섞은 국수를 해 먹는데, 국수를 먹으면 무더운 복 중에 악귀를 쫓고 무병한다고 믿었다.

또한 형편이 넉넉한 집에서는 햇병아리를 잡아 인삼과 대추를 넣어 삼계탕을 만들어 먹는데, 원기가 왕성하고 더위에 지치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한편 ‘복놀이’라 하여 개를 잡아 마을 어른들을 대접하는데, 일족이 모여 사는 곳은 문중에서 이를 시행하고, 그렇지 않은 곳에서는 마을별로 젊은 청년들이 추렴하여 마을 어른들을 대접한다.

[연원 및 변천]

복(伏)은 원래 중국의 속절로, 진(秦)·한(漢)에서 그 유래를 찾는다. 조선 후기에 간행된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의하면, “『사기(史記)』에 이르기를 진덕공(秦德公) 2년에 처음으로 삼복 제사를 지냈는데, 성 사대문 안에서는 개를 잡아 충재(蟲災)를 방지하였다”라는 내용이 전한다. 이로 보아 삼복은 중국에서 유래된 속절로 추측된다.

복날 개를 잡는 것은 매우 오래된 풍속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복날 영양식으로 개고기를 먹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우리 민족이 개장국을 건강식으로 널리 즐겼음은 분명하나 지방에 따라서 개고기를 먹으면 재수가 없다고 하여 금하기도 하였다. 또 특정 종교의 세계관에 의해 개고기를 식용으로 하는 것을 금기시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이유로 개장국을 대신하여 삼계탕을 즐기기도 한다.

이 외에도 팥죽을 쑤어 먹으면 더위를 먹지 않고, 질병에도 걸리지 않는다고 하여 초복에서 말복까지 먹는 풍속이 있는데, 팥죽은 벽사(辟邪)의 효험을 가진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무더운 복중에 악귀를 쫓고 무병하려는 데에서 나온 풍습이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영천시에서는 삼복이 들어 있는 절기는 한창 농사짓는 시기로, 이때 비가 오지 않고 가물면 기우제를 지내는 의미로 영천시장을 개울가로 옮겼다고 한다. 영천에서는 “개울가에 장을 세 번 보이면[세우면] 비가 온다”는 속설이 있다.

야사동에서는 한여름 더울 때는 폭포 같은 곳에 가서 물을 맞으면 몸에 좋다고 물을 맞으러 갔다고 하며, 복날에는 개를 잡아 보신탕을 끓여먹거나 칼국수를 해먹었으며, 복날 비용은 동네에서 추렴하여 개나 닭을 잡았다.

대창면 운천리에서는 삼복에 참외나 수박을 사다가 복달임을 하는데, 이 마을에서는 참외나 수박 농사를 짓지 않았기 때문에 장에 가서 사다가 복달임을 했다고 한다. 보통 개고기는 복이 되기 전에 미리 먹기 때문에 복날에는 수박과 참외 등 계절 과일을 먹어 더위를 떨쳤다고 한다.

청통면 범재마을에서도 삼복에 참외나 수박을 먹었으며, 말복이 되면 지주가 일꾼들을 격려하는 뜻으로 개나 닭을 잡아 먹여 주고 하루 쉬게 해 주었다고 한다.

영천시 고경면에서는 삼복날을 농사짓는 사람들에게는 큰 명절로 여겨져 이날 하루 농사일을 멈추고 쉬었다고 한다. 유년기를 고경면에서 보낸 이세희 씨에 따르면, 나락에도 마디가 있어서 심고 나서 세 마디가 생겨야 나락이 핀다고 한다. 초복 때가 되면 마디가 하나 생기는데, 이 시기는 초벌 논매기가 끝나는 시점이라고 한다. 그래서 초복 때에는 ‘참외서리’를 하기도 했고 처녀, 총각이 어울려서 복날 하루는 수박이나 참외 등 과일을 먹으면서 놀았다고 한다. 요즘은 초복날이 되면 영천시 의원들이 수박을 사서 경로당에 찾아가 인사하는 게 복날 풍경이 되었다고 한다.

중복 역시 나락에 마디가 두 마디로 자라면서, 두벌 논매기를 끝내는 시기라고 하며, 말복은 나락이 세 마디가 되는 시기여서 이때도 초복과 마찬가지로 수박이나 참외 등 과일을 먹거나, 닭개장이나, 개장국을 끓여 먹었다고 하는데, 예전과 달리 요새는 복날이면 삼계탕을 많이 먹는다.

[참고문헌]
이용자 의견
김** DURLDY eNRQIKFHWJRWLDKSGDMAUS TLSRHGKFRJDLA QJSDURGKWLAKTPZAeNRQORL qOQ 2018.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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