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경상북도 영덕 출신의 의병.

[가계]

신규년(申虬年)[1544~1592]의 본관은 평산(平山)[영해(寧海)], 자는 덕수(德叟), 호는 풍림(楓林)이다. 아버지는 선략장군(宣略將軍) 신응룡(申應龍), 어머니는 허충량(許忠良)의 딸 김해허씨(金海許氏), 조부는 부사직(副司直)을 지낸 신종회(申從澮), 증조부는 수의부위(修義副尉) 신명령(申命齡)이며, 부인은 통정대부(通政大夫) 백미준(白眉俊)의 딸 숙인(淑人) 대흥백씨(大興白氏)이다.

[활동 사항]

신규년은 14세 때 부모상을 당하였는데, 동생 신귀년(申龜年)과 함께 여묘살이[무덤 근처에 초가를 짓고 무덤을 지키는 일]를 하며 삼년상을 치렀다. 1592년(선조 20)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의병을 일으켰다. 처음 부산 전투에 참여하고 포위된 병영(兵營)을 수호하려 하였으나, 모두 실패하였다. 이후 고향으로 돌아와 처자식과 결별하고 다시 의병을 모아 영해(寧海)로 향하였다. 신규년은 축산포만호(丑山浦萬戶) 권전(權詮)과 동서로 나누어 공격하기로 약속하고, 위장산 아래에 매복하였다. 그러나 일본군이 급습하고 원병조차 없어 형세가 어렵게 되었다. 종 은구(銀九)가 물러나기를 권했으나, 죽음을 다해 혈전을 벌이다 끝내 순절하였다. 마을 사람들이 신규년을 의롭게 생각해 시신을 수습하여 매장해 주었다. 군공으로 진용교위(進勇校尉)에 올랐다.

[저술 및 작품]

신규년의 행적과 관련 사적을 엮은 4권 2책의 『풍림실기(楓林實記)』가 전한다.

[묘소]

신규년의 묘는 경상북도 영덕군 영덕읍 화수리 주등촌(酒嶝村)에 있다. 심사주(沈師周)가 묘문(墓文)을 지었다.

[상훈과 추모]

1883년 경상좌도암행어사(慶尙左道暗行御史) 이도재(李道宰)가 계를 올려 신규년의 절개를 보고하였다. 이에 왕명으로 정려되었으며, 1884년 통정대부 사헌부감찰(司憲府監察)에 증직되었다. 신희(申禧)·신종부(申從溥)와 함께 1797년(정조 21) 세덕사(世德祠)에 제향되었다. 세덕사는 흥선대원군의 서원 훼철령으로 철폐되었다가, 수정재(水晶齋)[경상북도 영덕군 영덕읍 구미2길 35-26 소재]로 복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