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동해안의 지질·지형명소 탐방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501312
한자 盈德東海岸-地質地形名所探訪
분야 지리/인문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지역 경상북도 영덕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진원형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특기 사항 시기/일시 2017년 9월 13일 - 경북동해안지질공원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
현 소재지 경북동해안지질공원 - 경상북도 포항시|경주시|영덕군|울진군

[정의]

경북동해안지질공원의 영덕군 내 지질·지형명소 분포와 형성 과정, 그리고 연계관광지 탐방.

[개설]

경북동해안지질공원은 경상북도 동해안의 아름답고 희소성 있는 지질·지형 유산을 보존 및 활용하고자 조성된 국가지질공원으로, 면적은 2,261㎢에 달한다. 2017년 9월 13일 환경부로부터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았다.

경상북도 포항시·경주시·영덕군·울진군 등 동해안 4개 시·군에 19개의 지질·지형명소가 펼쳐져 있는데 영덕군에 가장 많은 7개소가 있으며, 포항시에 5개소, 울진군에 4개소, 경주시에 3개소가 분포한다. 영덕군의 지질·지형명소들은 대부분 해안과 접하고 있으며, 주변에 유명 관광지가 많고, 영덕블루로드 코스에도 상당수 포함되어, 지질관광과 연계한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을 마련할 수 있다. 또한, 전국 최초로 지질관광과 국토대장정을 접목한 동해안지질대장정 행사가 2016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경북동해안지질공원의 영덕 지질·지형명소]

지질공원은 특별한 과학적 중요성, 희소성, 시각적 아름다움, 교육적 가치 등을 지닌 지질유산이 존재하는 지역으로 생태학적, 고고학적, 역사적, 문화적 가치도 함께 지니고 있으며, 보전과 교육, 관광사업에 활용하기 위하여 환경부 장관이 인증한 공원을 의미한다.

2021년 8월 기준 우리나라의 국가지질공원은 인증일 순서대로 울릉도·독도, 제주도, 부산, 청송, 강원평화지역, 무등산권, 한탄강, 강원고생대, 경북동해안, 전북서해안권, 백령·대청, 진안·무주, 단양 등 총 13개소가 있으며, 이 가운데 경상북도에는 경북동해안을 비롯하여 울릉도·독도, 청송 등 3개소가 자리해 있다.

경북동해안지질공원은 동해안의 아름답고 희소성 있는 지질·지형 유산을 보존 및 활용하고자 조성되었으며, 동해의 발달과 연관되어 나타나는 다양한 지질·지형명소들을 보유하고 있다. 2017년 9월 13일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아 울릉도·독도국가지질공원[2012년 인증], 청송국가지질공원[2014년 인증]에 이어 경상북도 3번째 국가지질공원이 되었다.

경북동해안지질공원의 지질·지형명소는 포항시, 경주시, 영덕군, 울진군 등 4개 시군에 걸쳐 19개소가 분포한다. 포항시에 5개소, 경주시에 3개소, 울진군에 4개소가 있으며, 영덕군에는 철암산 화석산지, 고래불 해안, 원생대 변성암, 영덕 대부정합, 죽도산 퇴적암, 경정리 백악기 퇴적암, 영덕 화강섬록암 해안 등 7개소가 있다.

영덕해안은 암석이 노출되거나 동해 바다에 깎여나간 기암괴석들로 경관이 뛰어나며, 다양한 연령과 종류의 암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해안을 따라 분포하는 암석의 연령 분포는 약 20억~1500만 년으로 19억 년의 긴 시간 간격을 가지고 있고 변성암, 화성암, 퇴적암이 모두 해안 내에서 관찰 가능하다. 영덕의 암석해안은 해안형 지질공원인 경북동해안지질공원에서도 다양한 해안지형을 나타낸다.

[영덕 지질·지형명소는 어디에 분포하는가?]

영덕군의 7개 지질·지형명소들은 병곡면, 영해면, 축산면에 각 2개소, 영덕읍에 1개소 등 영덕군 동해안의 북부와 중부에 걸쳐 분포하고 있다. 대부분 해안과 접하고 있어 동해안에서 나타나는 여러 지형을 잘 드러내고 있다. 우리나라 동해안을 종단하는 국도 제7호선이나 영덕군 동해 바닷가를 조망하며 달릴 수 있는 국가지원지방도 제20호선과 직접 연결되거나 가까운 위치에 분포해 있다.

병곡면 영리의 철암산 화석산지는 굴, 가리비 화석이 발견된 곳이다. 철암산의 5.5㎞ 등산로 코스는 ‘화석 등산로’라 불리며 체험학습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병곡면 병곡리를 중심으로 형성된 고래불 해안은 길이가 약 4.6㎞에 달하는 모래해안이며, 해안을 따라 분포하는 염습지와 해안사구는 지형학적, 생물학적으로 높은 가치를 지닌다.

영해면 사진리의 원생대 변성암은 약 20억 년 전에 만들어진 편마암으로 동해 바다의 파도에 깎여 드러나 있다. 이곳 편마암은 암석의 줄무늬가 복잡하게 휘어진 외형을 나타낸다. 사진리의 영덕 대부정합은 약 18억 년 전에 생성된 녹색 편암층과 약 1억 년 전에 생성된 역암층이 맞닿아 있는 부정합 경계가 명료하게 보인다.

축산면 축산리죽도산 퇴적암은 약 1억 년 전의 모래와 진흙, 자갈로 만들어진 암석이다. 죽도산축산항 앞에 자리하여 천연 방파제 역할을 하고 있다. 죽도산 둘레의 해안산책로는 퇴적암 해안이 발달해 있고, 해안산책로 앞 축산천 하구는 강물을 타고 내려온 모래와 자갈이 펼쳐져 있어, 퇴적암의 시작인 모래, 자갈에서부터 퇴적암까지 관찰하기에 최적의 장소이다. 경정리 해안에는 퇴적암인 이암과 사암이 파도에 평탄하게 깎여 파식대지를 이루고 있으며, 붉은 이암과 흰 사암이 동해 바다 앞에 펼쳐져 있다. 경정리 백악기 퇴적암은 약 1억 년 된 암석이다.

영덕읍 창포리의 영덕 화강섬록암 해안에는 동해 바닷물에 의해 지속적으로 깎여 생긴 다양한 침식지형이 발달해 있다. 해안 절벽인 해식애를 비롯하여 파식대지, 몽돌해변 등의 경관이 나타난다.

[영덕 지질·지형명소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약 2,300만 년 전 신생대의 굴, 가리비 화석이 발견된 병곡면 철암산 화석산지는 동해의 형성과정과 연관된 지질·지형명소이다. 동해는 과거 한반도와 붙어 있던 일본이 떨어지면서 벌어진 틈으로 바닷물이 들어와 형성되었으며, 이때 벌어진 틈으로 용암이 분출되어 포항과 경주 지역에 활발한 화산활동이 일어나고, 돌이나 모래, 화산 분출물과 같은 퇴적물이 쌓이기도 하였다. 철암산 화석산지의 화석은 이때 파묻힌 생물들의 화석이다. 그 이후 동해안이 융기하며, 철암산 화석산지의 바다생물 화석은 땅 위로 올라와 산지에 자리하게 되었다. 한편, 화석산지 곳곳에서는 바위에 박혀 있던 자갈이나 화석들이 풍화되어 빠져나가고 남은 구멍이 모인 지형인 타포니[벌집바위]를 관찰할 수 있다.

고래불 해안은 길이가 약 4.6㎞, 폭은 30~100m에 달하는 모래해안이다. ‘고래불’이라는 이름은 고려 말 학자 이색이 ‘고래가 노는 불[모래해안]’이라 한 데에서 유래하였다. 모래해안은 하천을 따라 흘러 내려온 모래를 파도가 해안으로 밀어붙여 형성된다. 고래불 해안을 따라 분포하는 염습지는 바닷물과 강물이 만나 만들어지는데, 염습지에서는 바다나 육지에서 보기 힘든 식물이 많이 자라며 조류, 어류 등 다양한 생물의 산란지가 된다. 고래불 해안의 바닷물이 미치지 않는 곳은 모래가 언덕 모양으로 쌓인 지형인 해안사구가 발달하였다.

영해면의 원생대 변성암은 약 20억 년 전 원생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변성암의 한 종류인 편마암에 속한다. 편마암은 땅속 깊은 곳에서 아주 높은 열과 압력을 받아 변형된 암석으로 줄무늬 구조가 잘 발달한다. 이곳에서 관찰되는 줄무늬는 복잡하게 휘어져 있는데, 이는 지하 깊이 뜨거운 곳에서 지표보다 무른 상태로 존재하던 편마암이 여러 방향으로 눌리면서 만들어진 것이다. 또한, 해안에서 관찰되는 편마암에서 줄무늬 중 흰색 부분만 도드라져 보이는데, 편마암의 검은 부분이 더 무르기 때문에 파도에 더 쉽게 침식되었기 때문이다.

영덕 대부정합은 약 17억 년의 시간 차이를 가지는 부정합 경계가 명료하게 보인다. 북쪽에 자리한 녹색의 편암층은 변성암의 한 종류로서 약 18억 년 전 원생대에, 남쪽에 자리한 역암층은 약 1억 년 전 중생대에 생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정합은 차례로 정돈되어 있지 않다는 뜻으로, 서로 나이 차이가 크게 나는 암층이 맞닿아 있는 구조를 의미한다.

축산면죽도산은 전체가 약 1억 년 전 중생대의 모래와 진흙, 자갈로 만들어진 퇴적암으로 이루어졌다. 퇴적암은 물에 의해 운반된 모래, 자갈, 진흙 등이 쌓인 후 단단하게 굳은 암석이다. 죽도산 앞에서 동해바다로 유입되는 축산천을 통해 공급된 모래와 자갈이 죽도산 퇴적암을 구성하는 근원 물질이다. 죽도산은 과거 육지와 떨어진 섬이었는데, 섬과 육지 사이에 모래둔덕이 쌓여 육계사주가 형성되면서 육지와 연결된 섬인 육계도가 되었다. 그후 일제강점기 때 매립공사로 육계사주가 사라지고, 죽도산은 완전히 육지로 변모하였다.

경정리 차유마을과 경정마을 사이의 해안에는 약 1억 년 된 백악기의 이암[진흙 퇴적암]과 사암[모래 퇴적암]이 파도에 평탄하게 깎여 파식대지를 이루고 있다. 북쪽의 차유마을 쪽에서는 붉은 이암이 관찰되고, 남쪽의 경정마을 쪽에서는 붉은 이암과 흰 사암이 함께 펼쳐져 있다. 이곳의 파식대지가 해수면 위에 있다는 것은 동해안 지역의 땅이 오랜 세월 동안 융기한 결과로 볼 수 있다. 또한, 차유마을 해안에서는 과거 강이 흘렀던 흔적과 조개가 굴을 파고 들어간 흔적이 나타나며, 경정마을 해안의 사암층에 포함된 석회암 조각에서는 과거에 살았던 생물의 일부분을 발견할 수 있다.

영덕읍 해안의 흰 암석은 약 2억 년 전[중생대]에 땅속 마그마가 굳어져 만들어진 화강섬록암이다. 해안에는 동해 바닷물에 의해 지속적으로 깎여 생긴 다양한 침식지형이 발달해 있다. 파도의 침식으로 암석이 무너져 내려 절벽이 된 해식애, 파도에 평탄하게 깎인 땅인 파식대지, 그리고 서로 부딪혀서 둥글게 된 돌이 모인 몽돌해변과 같은 경관이 나타난다. 이곳의 한 바위 면에는 손등이 보이게 새끼손가락을 편 왼손 주먹모양의 약속바위가 있는데, 오랜 시간에 걸쳐 바위가 갈라지면서 자연적으로 손가락 형태가 되었다.

[영덕 지질·지형명소 주변관광지 함께 즐기기]

경북동해안지질공원은 지질 다양성을 보이는 점과 지역별 특화된 관광자원, 영덕의 경우 해안경관[블루로드]과 어우러져 다양한 볼거리를 탐방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점이 높이 평가된다.

영덕군의 지질·지형명소들은 대부분 해안과 접하고 있으며, 주변에 유명 관광지가 많고, 영덕블루로드 코스에도 직접 포함되거나 인접해 있어, 지질관광과 연계한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을 마련할 수 있다.

병곡면 철암산 화석산지 인근에는 더덕, 산삼, 황기, 돌옷, 멧돼지, 철, 구리 등 일곱 가지 보물을 품고 있다는 칠보산이 우뚝 솟아 있고, 고래불 해안의 고래불해수욕장은 전국적으로 이름나 있다.

원생대 변성암과 영덕 대부정합이 자리한 영해면 사진리의 북쪽으로는 대진리, 북서쪽으로는 괴시리가 접해 있다. 대진항은 관광등대와 해양체험관광시설 등이 건립되면서 종합관광어항으로 개발되었으며, 대진1리는 해양수산부 ‘제2회 어촌체험마을 경진대회’에서 전국 최우수마을로 선정되었다. 괴시리에는 목은 이색 선생의 탄생지이자, 조선시대 전통가옥으로 고색창연한 괴시전통마을이 모습을 드러낸다. 괴시전통마을과 대진항, 대진해수욕장을 거쳐 고래불해수욕장에 이르는 길은 영덕블루로드 C코스 ‘목은사색의 길’에 해당된다.

죽도산 퇴적암이 자리한 축산항의 항구 마을은 축산항어시장, 남씨발상지 등이 자리하며, 또한 신돌석 장군 유적지와도 가깝다. 죽도산 정상에 설치된 축산항 등대죽도산 전망대로 유명하며, 2020년 해양수산부의 '이달의 등대'로 선정되었다. 백악기 퇴적암이 있는 경정리차유마을은 대게원조마을로 잘 알려져 있고, 어촌체험마을로서 다양한 체험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정리 대게원조마을에서 축산항에 이르는 길은 영덕블루로드 B코스 ‘푸른 대게의 길’에 해당된다.

영덕읍 창포리의 영덕 화강섬록암 해안은 영덕에서 가장 유명한 일출명소 중 하나이다. 창포마을은 해양수산부의 아름다운 어촌으로 선정되었다. 창포리 해안도로변은 영덕해맞이공원과 창포말등대가 자리하며, 서쪽 산지에는 영덕풍력발전단지영덕산림생태문화체험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산과 바다를 같이 체험할 수 있는 관광명소이다. 창포리 남쪽 강구항 주변은 영덕대게거리, 영덕해파랑공원, 삼사해상공원 등 관광명소가 많다. 강구항에서 창포리에 이르는 길은 영덕블루로드 A코스 ‘빛과 바람의 길’에 속한다.

[경북동해안지질공원으로 대장정을 떠나다]

경북동해안국가지질공원에 속한 지질명소를 전국 각지에서 온 참가자들이 도보로 걸으며 체험하는 대규모 팸투어(FAM Tour) 프로그램인 지질대장정이 2016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전국 최초로 지질관광과 국토대장정을 접목한 프로그램으로, ‘동해안지질대장정’(https://geowalk.co.kr)을 통해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 지질대장정을 통해 지질공원의 가치를 몸소 체험함으로써 지질·지형명소 보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경상북도 동해안권의 지질공원 홍보와 대외 인지도를 제고하여, 교육적 효과와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하여 시작되었다.

2019년 개최된 ‘제4회 동해안 지질대장정’ 행사는 전국공모로 선발된 참가자 80명이 참여하였으며, 2019년 9월 29일부터 9박 10일 동안 울진을 시작으로 영덕, 포항, 경주를 거쳐 울릉도, 독도까지 총 600㎞의 여정을 함께하였다. 전 일정 전문해설이 제공되었으며, 주민참여 프로그램도 일부 추가되어 마을주민이 직접 참가자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지역을 홍보하였다.

2020년 동해안지질대장정은 코로나19로 비대면, 비접촉 방식의 ‘지오카 투어(Geo-Car Tour)’ 형태로 진행되었다. 가족과 지인 등 소규모로 선발된 참가자들은 개인차량을 이용해 팀별로 개별 이동하여 동해안지질공원의 주요 지질·지형·관광명소를 탐방하였다.

[참고문헌]
  • 『영덕군지』 (영덕군지편찬위원회, 2002)
  • 이영철, 『동해안 해파랑길』-걷는자의 행복(위즈덤하우스, 2014)
  • 『1:50,000 지형도』 (국토지리정보원, 2016)
  • 「보도자료」(경상북도, 2017. 8. 31)
  • 「보도자료」(경상북도, 2019. 9. 30)
  • 경북동해안지질공원(https://www.geotourism.or.kr)
  • 국가지질공원(https://www.koreageoparks.kr)
  • 동해안지질대장정(https://geowalk.co.kr)
  • 영덕관광포털(https://tour.yd.go.kr)
  • 영덕블루로드(http://blueroad.yd.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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