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3012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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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Malmegi |
이칭/별칭 | 대도둠,다시래기,밤달애,대울림,대맞이,상여돋움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강원도 영월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최명환 |
[정의]
강원도 영월군에서 출상 전날 밤에 행하는 장례놀이.
[개설]
말멕이는 강원도 영월군에서 상갓집에서 상여가 나가기 전날 밤에 행하는 장례놀이이다. 이러한 장례놀이는 전국에 지역적 특성을 띠며 분포되어 있는데, 지역에 따라 대도둠, 다시래기, 밤달애, 대울림, 대맞이, 상여돋움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영월 지역에서는 선소리를 메기는 사람을 가운데 세워 두고, 상여꾼들과 마을 사람들이 둥글게 원을 만들어 서서 손을 잡고 돌며 논다. 원을 그리며 돌기도 하고, 앞과 뒤로 나아가거나 물러나기도 한다. 또한, 상주와 유족을 원 안에 집어 넣고 놀리기도 한다. 이때 참여하는 인원은 적게는 10명에서 많게는 30명 가까이 된다. 상갓집이라고 하여 모두 말멕이를 행한 것은 아니었고, 호상(好喪)일 때, 특히 부자집에서 주로 하였다.
[연원]
말멕이는 ‘말[馬]’과 ‘멕이’의 합성어다. 말은 일반적으로 상여를 메고 가는 상여꾼을 지칭하는 것이고, 멕이는 ‘먹이다’를 뜻하는 것이다. 곧, 말멕이는 ‘말을 먹이는 것’이기에 상여꾼들을 대접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말멕이를 하는 것은 살아남은 자를 대접함으로써 죽은 자를 천도하려는 의도에서 시작된 놀이다.
[놀이 도구 및 장소]
말멕이는 주로 상갓집 마당이나 마을 공터에서 하였다. 손을 잡거나 어깨동무를 하고 원을 그리며 노래를 부르는 식이기에 따로 놀이 도구가 필요하지 않다.
[놀이 방법]
상갓집에서 상여가 나가기 전날 해가 지면, 마당 한쪽에 장작불을 피워 놓는다. 어느 한 사람이 “자, 우리 말멕이나 하자.”라고 소리를 지르면, 상가에 모여 있던 사람들, 특히 상여꾼들을 중심으로 모여들어 원을 만든다. 먼저 선소리꾼이 원 안으로 들어가 선소리[「회심곡」]를 하며 요령을 흔든다. 그러면 상여꾼들과 마을 사람들은 손을 앞뒤로 흔들며 “나무할미타불.”, 또는 “나무아미타불.”, “나무요오 미리미리타불.”이라는 소리로 받는다. 처음에는 느리게 원을 돌다가 점점 빨라진다. 흥이 겨워지면 말멕이를 구경하던 사람들도 함께 어울리게 되고 상주와 유족들을 불러 놓고 장난을 치기도 한다.
[현황]
말멕이는 영월군에서 1970년대까지도 행하여지던 장례놀이다. 그러나 생활의 변화, 장례 방식의 변화 등으로 1980년대 이후부터는 볼 수 없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