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6002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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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鶴 渡來地 |
분야 | 지리/동식물 |
유형 | 지명/군락, 서식지 및 철새 도래지 |
지역 | 충청남도 예산군 삽교읍|예산군 신암면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최원회 |
천연기념물|보호구역 지정 일시 | 1962년 12월 03일 - 예산 삽교의 학 도래지 천연기념물 제121호로 지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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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기 사항 시기/일시 | 1973년 08월 14일 - 예산 삽교의 학 도래지 천연기념물 제121호 해제 |
출현 장소 | 예산 삽교의 학 도래지 - 충청남도 예산군 신암면|충청남도 예산군 삽교읍 |
생물학적 분류 | 두루미과[Crus japonensis MULLER] |
[정의]
충청남도 예산군 신암면과 삽교읍 일대에 있었던 학 도래지.
[개설]
예산군 삽교읍과 신암면 일대의 학 도래지는 자연 환경과 생태 특성에 있어서 학이 서식하는 데 적합한 곳이어서 1962년 천연기념물 제121호 예산 삽교 학 도래지로 지정되었다. 이후 예산군 삽교읍과 신암면 일대 환경이 나빠지면서 학이 서식하지 않아, 학 도래지로 가치를 상실하여 1973년 8월 14일 천연기념물 지정이 해제되었다.
학의 번식지는 시베리아의 한카호 부근과 일본의 홋카이도 동부의 두 지역뿐이다. 번식 후에는 만주, 중국의 본토 중동부 해안 및 한국의 서부를 중심으로 한 전 지역을 거쳐서 일본의 큐슈로 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에서는 11월 초에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하여, 3월 말이면 북상하여 자취를 감춘다.
[생물학적 특성]
학은 두루미과에 속하는 철새로 우리나라에서는 종(種) 자체를 천연기념물 제202호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국제자연보존연맹에는 부호 제46번으로 등록된 국제보호새 중 하나다. 학명은 Grus japonensis이다.
형태적 특색은 이마, 머리 상부, 눈 앞의 피부가 나출(裸出)되었고, 나출된 앞끝 부분에는 강모(剛毛)가 많이 나 있다. 머리 상부 뒤끝 부분만은 적색으로 나출된 피부에 흑색의 강모가 산재하여 있다. 눈의 뒤쪽, 귀깃, 뒷머리, 뒷목은 백색이며, 뒷목의 백색 부위에는 가는 선이 등쪽으로 이어져 있다. 턱 밑, 뺨, 앞 목의 하부와 목 옆은 석탄회색이지만, 앞 목의 뒤쪽 하부와 목 옆의 뒤쪽 하부는 순백색이다. 등, 허리, 가슴, 배, 옆구리, 윗아래꼬리덮깃, 아래날개덮깃, 겨드랑이깃, 첫째날개깃, 꼬리깃은 모두 순회색이나 둘째 날개깃과 셋째 날개깃은 흑색을 띠고, 양쪽깃 가장자리는 여러 개로 가늘게 갈라져 있다. 부리는 약간 노란 녹색이고, 선단의 색은 엷은 편이다. 홍채는 어두운 갈색이고 다리는 석탄회색이다. 보통 날개의 길이는 62~65㎝이고, 꼬리는 24~28㎝, 부리는 15~17㎝ 정도이다.
학은 일부일처제로 살며, 부리를 하늘로 향하는 학춤을 추면서 수컷은 한 번, 암컷은 두세 번 소리를 내면서 울어대는 행동으로 구애를 표시한다. 교미하고 산란기가 되면, 오리나무가 산재하는 소림(疏林)이나 갈대의 밀생지에 둥지를 튼다. 3~4월 하순경에 1~2개의 알을 낳고, 암수가 교대로 하루에 4회 정도 포란한다. 알을 낳은 뒤 약 1개월이 지나면 부화한다. 새끼는 2~3일이 지나면 먹이를 받아먹기 시작하여 약 1주일이면 어미새 행동을 따라한다. 새끼는 2~3개월 정도 먹이를 구하는 행위와 비행법 등의 훈련을 받으면 완전 비행을 할 수 있게 된다.
[자연환경]
김정희 선생 고택[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43호]의 뒷산인 용산 앵무봉에 오르면, 삽교천 건너로 저수지 연호(蓮湖)가 된 옛 합덕방죽이 내려다보인다. 합덕방죽은 예당저수지가 생겨 논으로 변하였지만 옛날에는 어종이 풍부하고 연꽃이 아름답기로 유명하였으며, 당시 충청남도에서 제일 큰 저수지였다. 또한 용산의 또 하나의 봉우리인 오석산의 남쪽 구릉은 오가면 오촌리로 이어진다. 오촌리는 자연 부락 5개 마을을 합친 부락 이름이다. 오촌리 마을 중의 하나가 노계리(鷺溪里)인데, 노계리는 근처에 6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아름드리 소나무 천여 그루가 서 있어서 수천 마리의 학과 백로, 황새들이 둥지를 틀고 살았다고 전한다. 조수가 들고 나던 삽교천과 무한천 그리고 합덕방죽 예당평야가 수많은 철새들의 먹이터가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삼림의 벌채와 강과 저수지의 경지화, 생활 폐기물의 심한 오염 때문에 조류의 서식지가 사라지게 되었다. 천연기념물 제121호 예산 삽교의 학 도래지로 지정되었던 예산군 삽교읍과 신암면 일대 학 도래지는 가치를 상실하면서 1973년 8월 14일자로 지정 해제가 되었다.
[현황]
최근에 현지를 답사하여 주민들에게서 청취 조사한 바에 따르면, 25년 전까지만 해도 예산군 삽교읍 신가리[가자울]의 소나무 군락 근처 들판에 학과 고니, 황새류가 겨울철이 되면 떼를 지어 날아왔으나 요즈음은 오리들만이 수로 주변에 온다고 한다.
8.15해방 전에는 충남의 당진, 서산, 예산의 신암, 삽교 등지에도 재두루미가 도래하여 월동하였는데, 6.25전쟁 후 남한에서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1971년 3월 판문점 서부에서 학 3마리가 촬영되었다. 1978년에서 1980년 사이에 한국에 도래한 학의 수가 125~150마리 정도였다고 한다. 최근에는 강원도 하천에서 3~4마리가 모습을 보였다는 보도가 있었다. 한국에서 학의 월동지는 하천, 갯벌, 하구, 초습지 및 농경지이고, 북상 또는 남하 이동 시에는 바닷가에도 가끔 머물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