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6015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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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文學 |
영어공식명칭 | literature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충청남도 예산군 |
시대 | 조선/조선 전기,조선/조선 후기,근대/개항기,근대/일제강점기,현대/현대 |
집필자 | 박희영 |
[정의]
충청남도 예산 지역에서 언어와 문자를 매체로 표현하는 창작 활동.
[조선시대의 예산 문학]
조선시대 예산 지역의 문학은 조선 4대 명필이며 인수체의 창시자이고 문장가였던 「화전별곡」의 자암(自庵) 김구(金絿)[1488~1534, 신암]로부터 시작한다. 우계 성혼과 성호 이익의 조카로 성호가학을 이었던 『혜환시초(惠寰詩抄)』의 혜환(惠寰) 이용휴(李用休)[1708~1782, 고덕]는 아들 이가환과 함께 당대 최고의 한시 작가였다. 이후 『완당전집(阮堂全集)』에 300여 수의 한시를 남겼던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1786~1856, 신암], 일본통신사, 속환사로 일본과 중국을 넘나들었던 『선석가사(仙石歌辭)』의 선석(仙石) 신계영(辛啓榮)[1577~1669, 신암], 『요로원야화기(要路院夜話記)』의 동암(東岩) 박두세(朴斗世)[1650~1733, 대흥], 여류 시인 남정일헌(南貞一軒)[1840~1922, 예산읍]의 『정일헌시집』으로 이어지게 된다.
[일제강점기의 예산 문학]
1920년대에 예산 지역에서도 현대문학이 싹트게 되는데 1927년 『개벽』 31호에 변인식이 동화를 응모한 것을 시작으로 1931년 『동광』 제26호에 최선복의 수기가 가작으로 입선하는 등의 활동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이미 1924년 예산 출생의 춘해 방인근이 춘원 이광수와 함께 창간한 『조선문단』이 1936년 26호까지 발행되었다. 방인근이 사재를 털어 발행한 『조선문단』은 후세에도 이름을 남긴 수많은 작가를 배출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지방에서는 드물게 1930년 문학동인지 『문예광』이 발간되면서 예산 문학의 서막을 올리게 된다. 특히 『문예광』은 인천공립상업학교를 중퇴하고 『동아일보』, 『중외일보』, 『조선일보』 예산지국장을 지낸 무정부주의자 성진호가 주관한 문예지이다. 전국의 많은 문인들이 참가하여 주목을 받게 되지만 성진호의 작품 「머슴살이」 중 “정의의 전장, 폭탄을 투척하고 정의에 혈전장으로 자유의 승리자가 되자.”라는 내용이 불온한 뜻을 품고 있다 하여 일제의 검열을 통과하지 못해 발간과 함께 전량 폐기되는 불운을 겪었다. 성진호가 자유연합신문 사건으로 일제에 의해 투옥되고 그 후유증으로 사망하게 되면서 후속 동인지가 발간되지 못한 아쉬움을 가지게 되었다. 『문예광』에 작품을 실었던 이해문은 1937년 박노춘, 윤곤강, 김북원, 마명, 성기원 등과 함께 시인춘추사를 세우고 동인지 『시인춘추』를 발행하였는데 4호까지 출간한 후 더 이상 출간하지 못하였다.
[현대의 예산 문학]
6.25전쟁으로 인해 이해문이 피살되고 성기원은 종군작가로 활동하지만 예산농업학교를 중심으로 예산의 문학을 맥을 이어가게 된다. 1951년 예산 농업학교 창립 41주년 기념으로 발간된 시동인지 『버중나무』, 1952년 계몽문화사가 발행한 시 동인지 『도향』 등을 예산농업학교 학생과 교직원을 중심으로 발간하여 한국 문학의 중심이 되는 많은 문인들을 배출하게 된다. 6.25 이후 예산여자고등학교 교사인 김광회, 박창식을 중심으로 한 『육석』 동인지가 예산 문학을 부흥시키었고, 많은 문인을 배출하였다. 또한 5집까지 발간하는 동안 수차례의 시화전을 통해 문학에 대한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였다. 1966년 『중앙일보』 시화전 당시 하루 수백명이 찾아왔다는 보도가 있는 것으로 보아 예산 지역에서 얼마나 문학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졌는지를 알 수 있다.
특히 방영웅의 『분례기』가 『창작과 비평』에 게재되고 영화로 촬영되어 흥행을 거둠으로써 예산 지역의 문학은 전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전개되었던 것으로 평가 받고 있었다. 1984년 극작가 추식을 중심으로 구성된 무한동인회에서는 동인지 『무한』을 발간하게 된다. 무한동인회는 이후 예산문학으로 이름을 바꾸었고 이후 1993년 한국문인협회 예산지부로 개명된다. 또한 동인지 『무한』은 『예산문학』이라고 개칭하여 매년 꾸준히 동인지를 발간하고 있다.
1980년대부터 예산의 문학 활동은 청년문학인들을 중심으로 탁마, 무의문학, 글터, 명인문학, 예산청년문학회 등으로 다양하게 전개된다. 1990년대에 들어서 한국문인협회와 가야문학, 호반문학, 청하문학 등의 동인회가 구성되어 100여 명의 문인들이 활동하였다. 2000년 이후 예산 지역 문학 활동은 한국문인협회, 가야문학을 중심으로 시, 소설, 수필, 평론, 아동문학 등 다양한 창작활동이 전개 되고 있으며 금오백일장대회, 전국고교백일장대회, 청하백일장 대회, 매헌문화제 글짓기대회 등을 통해 후진을 양성하였다. 2016년 추사시낭송회가 구성되어 활동함으로써 한국 문학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