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 원산도리에 있는 해수욕장.

[건립 경위]

해안사빈 중 모래가 고우면서 길고 넓게 펼쳐져 있고, 경사가 완만하고, 배후의 해안사구에 해송이 심어져 있는 등 풍치가 아름답고, 바닷물 수온이 적당한 경우 대개 해수욕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충청남도 보령시에도 육지와 섬의 해안 곳곳에 해안사빈들이 잘 발달하였고, 그 중의 거의 대부분에 해수욕장이 들어서 있다. 충청남도 보령시에는 17곳의 해수욕장이 있는데, 오봉산해수욕장도 그 중의 한 곳이다.

[변천]

오봉산해수욕장은 오로봉(五老峰), 증봉산, 범산, 안산 등 다섯 개의 산봉우리가 해변을 감싸고 있어서 ‘오봉산해수욕장’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오봉해수욕장으로도 표기된 경우[보령시행정지도(보령시, 2021)]도 있다.

[구성]

원산도는 충청남도에서는 안면도 다음으로 큰 섬이다. 원산도에는 섬 남쪽 해안에 오봉산해수욕장, 사창해수욕장, 원산도해수욕장 및 저두해수욕장이 서쪽에서부터 차례대로 자리하고 있다. 오봉산해수욕장은 다섯 개의 산봉우리가 해안선을 감싸고 있는 봉화대 터가 있는 오로봉 자락에 자리 잡고 있다.

오봉산해수욕장의 면적은 100,000㎡, 길이는 1,000m, 폭은 100m이다. 오봉산해수욕장의 수심은 2~3m이며, 백사장은 완만한 경사로 고운 규사질로 이루어져 있다. 해안선을 따라 푸른 소나무가 13만㎢가량 자생하고 있다. 덕분에 해안의 기암괴석 사이로 우거진 소나무가 멋진 풍경을 더한다.

백사장 뒤로는 층을 이룬 모래언덕, 즉 해안사구가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해안사구 규모는 작지만, 사구 위로는 해송숲을 이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오봉산해수욕장은 해안사빈과 해안사구의 형성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생태공간이기도 하다.

[현황]

오봉산해수욕장이 자리한 원산도는 2021년에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긴 보령해저터널의 개통으로 대천항에서 차로 10분이면 들어갈 수 있다. 보령해저터널 개통으로 원산도는 대규모의 개발 계획을 준비 중이다. 콘도미니엄, 가족호텔, 유스호스텔, 임대 별장, 여관 등의 숙박시설, 해수풀장, 수상스키, 모터보트, 제트스키, 윈드서핑 등의 해양스포츠단지시설, 다목적 운동장, 테니스장, 사이클링코스, 심신단련장 등의 체육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그 밖에 솔숲과 백사장 사이로 산책로가 이어지고, 전망대도 세워질 예정이다.

섬 북쪽 해안의 갯벌에는 마을 주민들의 양식장 구역이기 때문에 들어갈 수 없다. 바다가 보이는 해송 숲 그늘에서는 유료로 캠핑을 할 수 있고, 해변 왼쪽 갯바위와 오른쪽의 선착장은 바다낚시로 유명하다. 썰물 때는 깨끗하고 고운 모래 위를 산책 삼아 맨발로 걷기 좋다. 해수욕장 주변에는 여러 숙박업소가 운영 중이며, 슈퍼와 음식점도 있다. 오봉산해수욕장의 관리부서는 원산도출장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