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2060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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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駱坡筆戱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기록 유산 |
유형 | 유물/서화류 |
지역 |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경남대학로 7[월영동 449]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김원규 |
성격 | 필사본[화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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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이경윤 |
소유자 | 한마 학원 |
관리자 | 경남 대학교 박물관 |
문화재 지정 번호 | 경상남도 유형 문화재 제509-100호 |
[정의]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소재 경남 대학교 박물관(慶南大學校 博物館)에 소장된 화첩(畵帖).
[개설]
『낙파필희(駱波筆戱)』은 일제 강점기에 조선 초대 통감을 지낸 데라우치 마사다케[寺內正毅]가 재임 기간에 수집했던 자료로, 일본 야마구치 현립 대학[山口 縣立 大學] 도서관 데라우치 문고[寺內文庫]에 소장되어 있었다. 경남 대학교는 일본 야마구치 현립 대학으로부터 1996년 98종 136점의 조선 관계 자료를 기증받아 보관하고 있는데, 『낙파필희』는 그 중 1종이다. 경상남도 유형 문화재 제509-100호로 지정되어 있다.
[형태 및 구성]
『낙파필희』는 왕족 출신의 화가로 유명한 낙파(駱波) 이경윤(李慶胤)[1545~1611]의 화첩으로, 「임연여직도(林烟如織圖)」 1, 「연자멱시도(撚髭覓詩圖)」, 「월반노안도(月伴蘆雁圖)」, 「운회창죽도(雲晦蒼竹圖)」, 「송하탄기도(松下彈棋圖)」, 「임연여직도(林烟如織圖)」 2 등 모두 6첩의 그림이 실려 있다. 각 그림에는 동시대의 인물이었던 오봉(五峯) 이호민(李好閔)[1533~1634]과 어우당(於于堂) 유몽인(柳夢寅)[1559~1623]의 제시(題詩)가 실려 있다. 책은 상부 접착 부분에 화재로 인해 손상된 흔적이 남아 있다.
[의의와 평가]
현재 이경윤의 것으로 전칭(傳稱)되는 작품은 여러 점 있으나 대부분 관지(款識)와 도인(圖印)이 없다. 또한 솜씨가 다른 것들이 많고 한결같이 연기(年記)가 빠져 있어 연대적인 양식 변천은 추적할 수가 없다. 때문에 딱히 진본(眞本)이라고 단정할만한 작품은 많지 않지만, 그 중에서 이경윤 작품의 기준작(基準作)으로 삼을 만한 것으로 호림 박물관에 보관 중인 『산수인물첩(山水人物帖)』이 있다. 그 이유는 최립(崔岦)[1539~1612]이 쓴 『산수인물첩』의 발문(跋文)이 서첩에 포함되어 있는데다가, 화격(畵格) 또한 높기 때문이다.
『낙파필희』에 실린 그림들은 관지나 도인은 존재하지 않지만 화풍이 『산수인물첩』과 공통점이 많은데다가, 이경윤과 가깝게 교류하였던 이호민과 유몽인의 제시가 각 그림마다에 실려 있다. 그리고 그 제시들은 그림의 각 장면과 일치하고 있어 그림을 보지 않고는 지을 수 없는 내용들로 이루어져 있다. 때문에 전문 학자들은 『낙파필희』 역시 이경윤의 작품임을 인정할 뿐만 아니라, 앞으로는 『낙파필희』를 이경윤의 기준작으로 삼아야 한다는 이도 있다.
『낙파필희』를 통해 본 이경윤은 조선 중기의 절파 화풍을 수용하여, 개성적인 화풍을 창출하였으며, 시적인 의경(擬境)과 지식인들의 은일적 정서를 화폭에 담아내는데도 관심을 많이 표현하였던 화가였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