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206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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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諸臣製進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기록 유산 |
유형 | 유물/서화류 |
지역 |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경남대학로 7[월영동 449]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김원규 |
[정의]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소재 경남 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된 ‘의궤(儀軌)의 일종.
[개설]
『제신제진(諸臣製進)』은 제시기에 조선 초대 통감을 지낸 데라우치 마사다케[寺內正毅]가 재임 기간에 수집했던 자료로, 일본 야마구치 현립 대학[山口縣立大學] 도서관 데라우치 문고[寺內文庫]에 소장되어 있었다. 경남 대학교는 일본 야마구치 현립 대학으로부터 1996년 98종 136점의 조선 관계 자료를 기증받아 보관하고 있는데, 『제신제진』도 그 중 1종이다. 경상남도 유형 문화재 제509-122호로 지정되어 있다.
[형태 및 구성]
『제신제진』은 1760년 4월 16일에 청계천(淸溪川) 정비를 완공한 것을 기념하여 영조가 연회를 베풀었는데, 그 때의 장면을 기록한 의궤(儀軌)이다. 책은 1첩으로 이루어져 있고, 크기는 38㎝×25㎝이다. 보관 상태는 아주 양호하다. 첩에는 이날의 연회 장면을 그린 「반차도(班次圖)」 1점과 영조의 어제시(御製詩) 1편, 그리고 신하들이 지은 하시(賀詩) 27편이 실려 있다.
[의의와 평가]
원래 청계천은 서울의 남산, 북악산 등에서 발원하여 중랑천과 합류하여 한강으로 흘러드는 하천이었다. 그러나 강바닥이 얕은 건천(乾川)으로, 갈수기가 되면 하천은 메마르고 장마철에는 홍수가 빈번하였다. 서울을 도읍으로 삼은 조선 태종은 1406년(태종 6)부터 자연 상태의 하천 바닥을 쳐내서 넓히고, 양안에 둑을 쌓는 정비 사업을 진행하였다.
1760년 4월 16일에는 청계천에 대한 준천 사업이 완료되자 영조가 이를 기념하여 연회를 베풀었다. 이날 영조는 여러 대신들과 함께 춘당대(春塘臺)에서 활쏘기를 한 후, 입시한 제신들에게 ‘력(力)’과 ‘국(國)’의 운을 주고 시를 짓게 하였다. 『제신제진』에는 이날 입시한 제신들이 춘당대 앞에 모여 시를 짓는 장면을 그린 「제신시열도(諸臣侍列圖)」 1점과 영조의 어제시(御製詩), 그리고 그 때 참석하여 시를 지었던 민백상(閔百祥)[1711~1761]을 비롯한 27인의 시가 실려 있다. 이는 조선 시대 왕실의 기록 문화를 전해주는 좋은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