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206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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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尊敬帖-第五卷-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기록 유산 |
유형 | 유물/서화류 |
지역 |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경남대학로 7[월영동 449]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김원규 |
[정의]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소재 경남 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된 서간첩(書簡帖).
[개설]
『존경첩(尊敬帖)』은 일제 강점기에 조선 초대 통감을 지낸 데라우치 마사다케[寺內正毅]가 재임 기간에 수집했던 자료로, 일본 야마구치 현립 대학[山口縣立大學] 도서관 데라우치 문고[寺內文庫]에 소장되어 있었다. 경남 대학교는 일본 야마구치 현립 대학으로부터 1996년 98종 136점의 조선 관계 자료를 기증받아 보관하고 있는데, 『존경첩』은 그 중 1종이다. 경상남도 유형 문화재 제509-126호로 지정되어 있다.
[형태 및 구성]
『존경첩』은 원래 경주 김씨 급류정계(慶州金氏急流亭系) 가(家)에서 제작, 보관하였던 5권으로 구성된 일련의 책 중 제5권에 해당하는 서간첩(書簡帖)이다. 그러나 1996년 일본에서 건너올 때 각권이 각각 1종으로 구분되어 들어왔으며, 5권 중 제3권은 유일(遺逸)되었다. 크기는 34㎝×23㎝, 36쪽이며 보존 상태는 양호하다.
[의의와 평가]
다섯 권의 책 중 마지막 제5권에 해당하는 『존경첩』에는 이우당(二憂堂) 조태채(趙泰采)[1660~1722], 수암(遂庵) 권상하(權尙夏)[1641~1721], 병계(屛溪) 윤봉구(尹鳳九)[1681~1767] 등 주로 17세기와 18세기 초에 활동하였던 17인의 편지가 실려 있다. 편지의 수신자가 밝혀져 있지 않기 때문에 이들 17인이 이 책을 만들었던 경주 김씨(慶州 金氏) 가문과 어떤 관계를 가지고 있었는지 알 수가 없다. 아마 편집자보다 선대의 유명 인사들의 편지들을 수집하여 첩으로 만든 것으로 짐작될 뿐이다.
이들 편지 중에 눈에 띄는 것은 16번째의 편지이다. 편지 우측 상단에는 이 편지가 김홍욱(金弘郁)[1602~1654]의 편지라고 소개되어 있다. 김홍욱은 1654년 황해도 관찰사로 있을 때 인조(仁祖)에 의해 사사(賜死) 된 민회빈(愍懷嬪) 강씨(姜氏)와 그 아들의 억울한 죽음을 상소하다가 고문으로 죽은 인물이다. 아마도 이 편지가 황해도 관찰사의 사연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판단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편지에는 청나라 옹정제(雍正帝)의 죽음을 알리는 칙사가 온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때문에 이 편지가 김홍욱의 편지가 아님을 알 수 있다. 그 밖에도 편지에는 장례와 관련하여 지방 수령에게 노비와 양식 등을 구해달라는 편지와 말이 끄는 수레에 싣는 가마, 즉 마교(馬轎)를 빌려달라는 편지 등 조선 시대의 사회 상황을 잘 전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