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5010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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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韓聖基 |
분야 | 종교/유교,성씨·인물/전통 시대 인물 |
유형 | 인물/효자·열녀 |
지역 | 충청남도 천안시 |
시대 | 조선/조선 |
집필자 | 김선명 |
[정의]
조선 시대 천안 출신의 효자.
[가계]
본관은 청주(淸州)이다.
[활동 사항]
한성기(韓聖基)[?~?]는 타고난 천성이 온순하고 효성이 지극하였다. 일찍이 과거 시험을 포기하고 밤낮으로 문안을 드리며 부모 봉양에 정성을 다했다.
아버지가 병들어 자리에 눕자 직접 미음을 끓이고 탕약은 반드시 먼저 맛을 보았고, 대변을 맛봐아 병세를 살폈다. 또한 자신이 아버지의 병환을 대신 앓게 해 달라고 하늘에 간절히 빌었다. 아버지 상을 당해서는 비통함으로 몸이 크게 상하여 지팡이를 짚고도 일어서지 못하였다고 한다.
홀로 남은 어머니를 밤낮으로 정성을 다해 모셨는데, 겨울에는 어머니 방에 몸소 불을 지피고 한밤중에 일어나 살피고 여름이면 부채질하기를 이십여 년을 한결같았다. 어머니가 아들의 모습을 안타깝게 여겨 “너도 늙어가고 집안에 노비가 있거늘 어찌하여 스스로 힘들게 하여 기운을 상하게 하느냐?”라고 하자, “제가 즐거워하는 것이니 이것이 무슨 수고로움이 되겠습니까?”라고 대답하였다고 한다.
하루는 병든 어머니가 꿩고기를 먹고 싶어 하였는데, 꿩을 구할 수 없어 애태우던 중에 갑자기 날아가던 꿩이 마당에 내려앉아 붙잡아도 도망가지 않았다. 한성기가 꿩을 잡아 어머니를 공양하려고 하였으나 어머니는 아들의 효성에 미물도 감동한 것이니 꿩을 놓아 주라고 했다. 어머니의 뜻에 따라 꿩을 놓아 주었으나 날아가지 않아 어머니의 노리갯감으로 삼았다. 그 후 시장에서 사 온 꿩고기를 구워 드리자 어머니 곁에서 놀던 꿩이 기쁘게 뛰는 몸짓을 보이더니 곧 날아가 버렸다. 이를 본 마을 사람들은 한성기의 효심에 미물도 감동한 것이라며 감탄하였다.
어느 시인이 얘기를 듣고 다음과 같은 시를 지어 한성기를 칭송하였다.
옛적 묘막에 참새가 날아들었더니
다시 들꿩이 길들여지는 것을 보았도다!
지극하여라 효성의 감동이여!
옛 사람에 견주어 부끄럽지 않도다.
한성기는 어머니가 죽자 비통함을 견디지 못하여 몸부림치며 통곡하였고, 삼년상을 마친 뒤에도 매년 기일과 생신이 되면 통곡하는 것이 상을 당했을 때와 같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