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5011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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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朴- |
분야 | 역사/근현대,성씨·인물/근현대 인물 |
유형 | 인물/인물(일반) |
지역 | 경상북도 청도군 |
시대 | 근대/일제 강점기,현대/현대 |
집필자 | 권대웅 |
[정의]
경상북도 청도군 매전면 남양 2리에서 빨치산에 항거한 반공 투사.
[개설]
박순형은 청도군 매전면 남양 2리의 민보 단장으로, 1949년 음력 4월 28일 마을 뒷산에 수상한 사람이 숨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민보 단원 및 마을 청년들과 함께 생포하여 매전 지서에 인계하였다. 그러나 이 일이 발생한 지 한 달 뒤 국군 복장으로 위장한 빨치산들이 마을에 들어와 주민들을 향해 총과 칼로 보복할 때 살해되었다.
[활동 사항]
청도군 매전면은 북부에는 용각산(龍角山)·선의산(仙義山)이, 남부에는 운문산(雲門山)이 둘러싸인 지형이기 때문에 빨치산들이 빈번히 출몰하였다. 그래서 마을에 민보단(民保團)이 자발적으로 조직되어 마을 및 지서 경비를 담당하였다. 1949년 음력 4월 28일 남양 2리 주민들은 마을 뒷산에 수상한 사람 1명[허동락]이 숨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을 민보 단원 및 청년들이 주동이 되어 생포한 직후 매전 지서에 연락하여 경찰에게 인계하였다. 이 날 생포 작전에는 마을 민보 단장 박순형을 비롯하여 이장·반장 등을 포함해 마을 주민 수 십 명이 동원되었다.
그러나 이 일이 발생한 지 한 달 뒤인 5월 25일 밤 11시경 빨치산 생포 작전에 공로가 컸던 마을 주민들을 포상한다는 명분으로 10여 명의 국군 복장을 한 빨치산들이 마을에 들어와 당시 생포 작전에 참여했던 주민 모두를 동사(洞舍)에 소집시켰다. 그리고는 동사에 집결해 있던 마을 주민들을 향해 총과 칼로 공격하여 남양 2리 주민 7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을 당해 대구 도립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매전면 남양 2리 주민들처럼 스스로 빨치산을 체포하여 경찰에 인계한 경우는 극히 드문 사례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