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청송군 파천면 중평리에 있는 조선 후기의 주거 건축.

[개설]

서벽고택(棲碧古宅)은 신한창(申漢昌)[1669~1749]이 평산신씨(平山申氏) 판사공파(判事公派) 종택에서 분가하면서 건립한 고택이다. 신한창의 본관은 평산(平山), 자는 여필(汝弼)로 종손 신중기(申重基)[1634~1711]의 셋째 아들이다.

[위치]

파천면사무소에서 남쪽으로 국도31호선을 타고 1㎞ 가량 가면, 우측으로 중평교가 나타난다. 중평교를 통해 용전천을 건너면 중평솔밭을 사이에 두고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 좌측길을 따라 1㎞ 정도 가면 중평마을로 접어들게 되는데, 서벽고택은 중평마을 북쪽 산자락 아래에 위치해 있다. 서벽고택 왼편에는 사남고택(泗南古宅), 오른편에는 평산신씨 판사공파 종택이 자리잡고 있다.

[변천]

서벽고택은 평산신씨 판사공파 종택 종손 신중기의 셋째 아들인 신한창이 분가하면서 지은 주택으로 원래 5칸 규모였다고 한다. 그 뒤 증손 신치구(申致龜)[1777~1851]가 확장·증축하면서, 서벽(棲碧)이라는 자신의 호를 따서 서벽고택이라 칭했다.

[형태]

서벽고택은 정면 6칸, 측면 4칸 규모의 홑처마로 대문채·안채·좌익사·우익사가 맞붙어 있으며, 안채의 중앙 2칸은 대청으로 꾸며 놓았다. 안채는 가운데 2칸 대청을 중심으로 왼쪽에 1칸 반 크기의 상방이 있고, 오른쪽으로 작은 고방과 안방이 남향으로 이어지면서 부엌과 연결되어 우익사를 이루고 있다. 왼쪽 상방의 남향으로 부엌과 빈소방이 사랑채와 연결되어 좌익사를 이루고 있다. 사랑채는 대문칸을 중심으로 왼쪽에 큰사랑 공간이, 오른쪽에 사랑방이 있다. 큰사랑 공간은 2칸 온돌방을 두고 날개 부분에 사면이 판벽과 판문으로 폐쇄된 마루방을 두었으며, 마루방의 후면 상부에는 감실을 두었다.

[현황]

서벽고택은 1993년 11월 30일 경상북도 민속문화재 제101호로 지정되었다가, 2014년 6월 19일 평산신씨 판사공파 종택, 사남고택과 더불어 ‘평산신씨 판사공파 종택과 분가고택’이라는 명칭으로 국가민속문화재로 승격되었다. 그 중에서도 서벽고택은 국가민속문화재 제282-2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국가민속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의의와 평가]

본채는 뒷편이 높고 앞이 낮은 경사진 터전에 집을 지은 ‘□’ 자형 날개집 평면 유형으로, 경상북도 북부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18세기형 주택의 전형적인 특성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