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대구광역시 달서구 상인동에 있는 재실.

[개설]

인산정사(仁山精舍)는 조선조 철종 때 8군의 군수(郡守)를 지낸 경도재(景陶齋) 우성규(禹成圭)[1830~1905]를 기리기 위하여 후학 사림이 1905년 덕동서원(德洞書院)의 옛 자리에 건립한 재실이다.

우성규의 자는 성석(聖錫), 호는 경도재(景陶齋)[퇴계를 경모한다는 뜻]이다. 우성규는 현풍·영덕·예안·단양·임천 군수와 영월·칠곡 부사를 역임하였다. 가는 곳마다 향교(鄕校)를 중수하여 선현존모(先賢尊慕)에 노력한 목민관으로 칭송받았다.

경상우도(慶尙右道) 감시부시관(監試副試官)일 때는 엄정한 전형으로 주위의 공경을 받았으며 1892년(고종 29) 정삼품 당상관인 돈녕부도정(敦寧府都正)에 제수되었으나 국운이 기울자 벼슬을 버리고 향리로 내려와 시회와 향음주례로 유가의 맥을 잇는 데 힘썼다.

[위치]

인산정사는 달서구 상인동 1014-1에 있다.

[변천]

인산정사 담 바로 아래에 지금은 없어진 덕동서원 유지비(德洞書院遺址碑)가 있었는데, 1708년(숙종 34)에 창건하여 양호당(養浩堂) 우현보(禹玄寶)와 월곡(月谷) 우배선(禹拜善)을 향사하였다가 1871년(고종 8)에 훼철되었음을 알려 주는 내용이다. 인산정사는 1905년 덕동서원의 옛 자리에 건립한 건물이다. 2001년 원래의 건물은 두고 새로 인산정사를 건립하였다.

[형태]

인산정사는 남서향으로 신축된 5칸 정사가 자리하고 강당 전면 좌측으로 남향하여 구(舊) 정사가 자리하고 있다. 과거 구 정사 건물이 신축 정사 자리에 있었으나 정사를 신축하면서 이축하였다고 한다. 신축 강당은 높은 축대를 조성한 후 3칸의 널찍한 마루를 중심으로 하여 양측에 온돌방을 배치하고 5칸에 걸쳐 앞쪽으로 툇칸을 설치한 중당 협실형 평면을 지닌 건물을 앉혔다. 대지 약 406㎡에 방 2칸, 대청 2칸, 33㎡의 팔작지붕 기와집이며, 뒤뜰에는 1955년에 세운 경도재 우성규선생 기적비(景陶齋禹成圭先生紀蹟碑)가 있다. 정사 담 아래에 지금은 없어진 덕동서원 유지비와 능주구씨 부인 행덕비(綾州具氏夫人行德碑)가 있었다.

[현황]

인산정사는 현재 관리인이 거주하고 있지 않으나, 문중에서 관리하여 보존 상태가 양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