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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구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401167
한자 農器具
영어공식명칭 Farming Tools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남도 당진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강순희

[정의]

충청남도 당진시에서 농사에 쓰이던 도구.

[개설]

충청남도 당진 지역의 농업과 관련한 기후 조건은 벼농사에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연중 1,300㎜ 내외의 강수량, 180일 정도의 무상 기간, 2,400시간을 웃도는 일조량 등은 벼농사뿐만 아니라 과수, 원예 작물, 서류, 잡곡 등의 밭농사에도 적당한 기후이다. 따라서 농기구 역시 재배 작물과 관련된 것들이 많이 발전해 왔다. 최근 들어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의 변화로 작물의 재배 현황이 바뀌고 있으며 농기구 역시 변화를 보이고 있다.

[당진의 농업 환경의 변천]

충청남도 당진의 해안가 지역에서 조개무지가 많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당진 지역은 선사 시대부터 사람들이 거주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당진 해안가 지역에서 출토되는 유물을 통해 선사 시대부터 땅을 파거나 이삭을 자르고 탈곡을 하고 곡식을 가는 데 도구가 쓰였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당진은 점차 철기 문화를 흡수하여 철을 이용한 농기구의 이용으로 농업 생산량이 증대하였다. 삼국 시대 백제 지방이었던 당진은 농업이 발달하여 농업 수리 부분도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 『삼국사기』에 이러한 사실이 잘 나타나 있는데 당시 수리 공사의 모습 또한 추정할 수 있다. 게다가 따비나, 괭이와 같은 농기구의 출토로 미루어 보아 이미 농업 생산력이 증대되었고 벼 재배가 일반화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늘날 당진 지역에서의 작물 생산은 미곡 생산이 주류를 이루고 있고, 노력에 비해 소출이 적어 다른 작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은 맥류의 재배는 사라지게 되었다. 특히 미곡 생산이 1965년에 비해 1995년에 2.5배로 증가하였는데, 그 이유는 삽교천 농업 종합 개발 및 대호 지구 농업 종합 개발 사업과 석문 방조제의 완공으로 간척 농지 중심의 농경지가 확장되고 시설이 확충되었기 때문이다. 즉 밭 면적이 논으로 전환되었으며 영농 기술의 발전과 농업 기계화의 추진 등으로 농작업 및 영농 자재 공급이 적기(適期)에 이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의 동향은 농어촌의 노동 인력이 고령화하고 감소되고 있으며, 농업에서 기계화와 과학화가 가속화되고 있어 소규모 경작 농가의 전업과 대규모 경영 농가가 증가하고 있다. 유리 하우스나 비닐하우스를 이용한 과학화, 자동화를 앞세운 대규모 시설 원예(施設園藝)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상대적으로 잡곡의 재배는 감소되었다.

[당진 농기구의 변천]

충청남도 당진 지역에서 농사에 사용하던 농기구는 1960년대 이전까지는 인력으로 사용하던 낫, 호미, 가래, 삽, 두레[용두레] 등이 있으며, 축력을 이용하는 것으로 쟁기, 써레, 달구지 등이 주요 농기구였다. 동력용으로는 양수기, 탈곡기, 정미기 등 정지 작업의 기계가 일부 기계화되었으나 1960년대 초반에 동력 경운기가 보급되면서 농기계의 기계화가 본격화되기 시작하였다.

◎ 용도별 농기구의 변천

(1) 논밭갈이: 극젱이[쟁기와 비슷하나 보습 끝이 무디고 술이 곧게 내려가는 도구], 따비[인력, 축력] → 쟁기[축력] → 경운기[동력] → 트랙터

(2) 땅파기: 화가레, 종가레, 가레[3인용] → 삽, 괭이, 곡괭이

(3) 땅고르기: 써레[축력], 나레[축력], 고무래[인력], 번지[인력, 축력] → 쇠스랑 → 레기 → 로타리 → [경운기 → 트랙터]

(4) 김매기: 호미, 어렝이 → 서호미 → 제초기[인력]

(5) 풀베기: 낫[조선낫, 왜낫] → 톱날낫 → 예취기[동력]

(6) 물 대기: 타래박[1인용], 고레박[2인용] → 두레박[용두레] → 무자위[수차, 인력] → 동력 양수기[모터 펌프]

(7) 거름주기: 오줌박, 오줌장군, 오줌통, 무지게 → 종다래[종자 비료 등을 담는 기구], 삼태기[인력] → 용구[축력] → 살분기[동력]

(8) 농약 주기: 잠수 분무기 → 통 분무기 → 길방 분무기 → 고압 분무기[동력] → 고압 살분기[동력]

(9) 곡식 거두기: 낫[조선낫, 왜낫] → 톱날낫 → 개량낫 → 바인더 → 콤바인

(10) 운반하기: 들것[2인], 삼태기[1인], 지게[인력], 끄렝이[축력] → 길마·거지게[축력] → 달구지[축력] → 손수레 → 우마차 → 경운기 → 트럭, 트랙터

(11) 타작하기: 벼훑이, 그네[천치, 홀태], 개상, 자리개, 도리깨 → 도급기[외발: 1인용, 쌍발: 2인용] 동력 도급기 → 탈곡기·탈맥기 → 콤바인

(12) 곡식 정선: 넉가래[죽가래], 키[인력], 고무래[인력] → 선풍기[인력→동력] → 풍구[인력→동력] → 탈곡기

(13) 정미기: 절구[절굿공이, 메공이], 통매[인력] → 디딜방아[인력] → 물레방아[수력] → 맷돌·통매[인력], 연자매[축력] → 발동기, 통통방아[동력] → 정미기, 정맥기, 제분기[동력, 전력]

(14) 가마니 짜기: 손새끼 → 새끼틀[인력→동력] → 가마니틀[2인조→1인 반자동→동력]

(15) 옷감 짜기: 씨아[목화 씨빼기], 방추차[가락바퀴] → 솜틀기 → 물레[실뽑기] → 날상이[실느리기] → 도트머리[실감기] → 베틀[바디, 바지집, 북] → 직조 기계[수동→동력]

충청남도 당진군의 농업 기계는 1965년 처음 동력 경운기 공급을 시작으로 기계화가 촉진되었으며 1970년대에는 농촌 인구의 감소와 경지 정리 사업 등의 시작으로 농기계의 보급이 활발해져 양수기, 탈곡기, 바인더, 트랙터, 건조기 등이 공급되었으며 1977년부터 이앙기, 바인더, 콤바인 등이 보급되어 노동력 부족 문제가 획기적으로 개선되었다. 당진의 농기계 보급은 1970년대부터 농업 기계화가 시작되었으며, 1980년대에는 경운기와 동력 방제기가 많이 보급되었으나 농작업에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트랙터나 수도 재배에 가장 힘든 작업 과정인 모내기에 편리한 이앙기, 수확 탈곡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콤바인은 보급이 일반화되지 못하였다. 따라서 실질적인 농업 기계화는 1990년대에 들어와서 본격적으로 보급되었다. 최근에 이르러서 여러 가지 형태의 다양한 농작업 과정을 기계화한 농기계들이 개발되어 보급됨으로써 모든 농작업이 기계화되었으며 농업 기계의 발전도 한층 고도화 단계에 이르렀다.

[당진의 농기계 보유 현황]

충청남도 당진시의 연대별 농기계 보유 현황은 다음과 같다. 경운기, 트랙터, 이앙기, 수확기, 동력 방제기, 건조기, 기타 등의 농기계를 1970년대 총 3,449대, 1980년대 총 15,476대, 1990년대 총 39,752대, 2000년대 총 37,363대, 2006년 총 30,721대, 2009년 총 27,502대 보유하고 있다.

[당진의 농업 환경의 현황]

충청남도 당진시는 지형상 중산간지의 평야 혼작 지대로 농토가 많으나 큰 시장이나 기업체와 공장이 없어 1970년까지도 80% 이상이 농가와 농업 인구였다. 1975년부터 제2차 경제 개발 계획이 성공적으로 추진됨으로 우리나라는 공업화가 급격히 진전되어 인구가 도시로 집중되기 시작하였다. 상대적으로 소득이 적고 생활 환경이 열악한 당진의 농촌에서 농사짓던 젊은이들의 이농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 농업 인구는 점차 노령화, 부녀화로 바뀌어 1980년대 이후 41.7%, 1995년에는 20% 미만으로 감소하였다. 게다가 2000년대 들어서 현대 제철의 입주에 따른 하청 업체와 각종 공업 단지 조성, 당진 화력 발전의 가동으로 이제 당진은 농업 지역이라기보다는 공업 도시와 농업, 어업이 혼재된 형태라 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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