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서울특별시 도봉구에 있는 덕성 여자 대학교 총장을 역임한 교육자.

[가계]

부인은 황정규이며, 슬하에 1남 1녀를 두었다.

[활동 사항]

이강혁(李康爀)은 1935년 9월 10일 경기도 파주에서 태어났으며, 경기 고등학교와 서울 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였다. 1966년, 「한국 노동조합 정치 활동의 한계: 노동조합법 개정안에 대한 검토」라는 논문으로 서울 대학교 대학원 법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1976년 조선 대학교 대학원에서 「국가 비상사태와 조치에 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4년에는 미국의 노스파크 대학에서 명예 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0년 한국 외국어 대학교 법정 대학의 교수로 부임한 이후 1982년 한국 외국어 대학교 서울 캠퍼스 부총장 겸 대학원장, 1990년~1994년 한국 외국어 대학교 총장 등을 역임하였다. 헌법학 분야의 권위자로서 많은 학문적 업적을 남겼으며, 정부 내의 헌법 연구 기구인 헌정 제도 연구 위원회 연구 위원[1986년], 한국 공법학회장[1994년], 헌법 재판소 자문 위원회 위원[1995년] 등으로도 활동하였다.

이강혁은 1998년부터 2001년까지 덕성 여자 대학교의 총장을 역임하였다. 당시 덕성 여자 대학교는 박원국 이사장의 비민주적 학교 운영 등이 문제가 되어 재단 측과 교직원, 학생 사이의 갈등이 극에 달한 시점이었다. 이 무렵에는 전국에 걸쳐 사학 운영을 둘러싼 학교 민주화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었는데, 덕성 여자 대학교는 이러한 민주화 운동이 가장 적극적으로 벌어진 학교 가운데 한 곳이었다. 교수 협의회와 학생회 및 각계의 시민 단체 등으로 구성된 덕성 여자 대학교 민주화를 위한 공동 투쟁 위원회는 이강혁 총장 재임 기간 매우 적극적으로 이사진 퇴진과 관선 이사 파견, 총장 퇴진과 민주 총장 선출 등을 요구하는 활동을 벌였다.

이강혁은 학원 정상화 추진 위원회를 발족시키면서 양자 사이를 중재하려는 의도를 보이기도 하였지만, 대체로 이사장과 재단의 편에서 활동했던 것으로 비판을 받았다. 아울러 덕성 여자 대학교 문제가 박원국 전임 이사장의 구재단 측과 이문영 당시 이사장의 재단 사이의 갈등으로도 번지는 등 복잡하게 전개되자, 구재단과 입장을 같이 했던 이강혁은 1999년 11월 12일, 직무 유기 등을 이유로 이사회에 의해 총장직에서 해임되었다. 이듬해 3월에 복직되었으나, 학생회가 총장실을 점거하는 등 학내에서 교직원 및 학생들과 끊임없는 불화를 일으켜 결국 2001년에 사퇴하였다. 2002년 학교 법인 경남 학원의 이사장으로 부임하였다. 2006년 8월 24일 72세를 일기로 사망하였다.

[저술 및 작품]

『헌법의 기본 원리』[한국 헌법 학회 출판부, 1978], 『신헌법학』[청문사, 1982], 『공법학 연습』[법지사, 1985] 등의 저술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