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900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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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오배자나무,굴나무,뿔나무,불나무,염부목,천금목 |
분야 | 지리/동식물 |
유형 | 식물/식물(일반) |
지역 | 서울특별시 도봉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최숙영 |
[정의]
서울특별시 도봉구 도봉산과 초안산 등지의 낮은 산야에 자라는 옻나무과의 낙엽 지는 작은 키 나무.
[개설]
붉나무는 한국 원산으로 일본·대만·중국·히말라야 등지에 분포하며, 전국의 해발 고도가 낮은 산야에서 자라며 도봉산 일대와 초안산 등의 산지 어디서나 찾아볼 수 있다. 오배자나무, 굴나무, 뿔나무, 불나무, 염부목(鹽膚木), 천금목(天金木)이라고도 한다.
[형태]
높이는 5~10m로 자란다. 잎은 어긋나며 7~13개의 깃털 모양의 겹잎으로 잎자루에 잎 모양의 날개가 자란다. 작은 잎은 길이 6~12㎝의 달걀 모양이며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꽃은 암수딴그루로 8~9월 원추 꽃차례에 모여 달린다. 열매는 편구형의 핵과(核果)로 누런 갈색 털로 덮이고 10월에 익는다.
[생태]
붉나무는 햇빛을 좋아하는 양수이면서도 그늘진 곳이나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란다.
[역사/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단풍나무과가 아니면서도 가을에 단풍이 붉게 들기 때문에 붉나무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 수정된 열매는 포도송이처럼 줄줄이 매달리는데, 여기에 흰 가루가 붙어 있다. 만지면 물처럼 흘러내리고 소금처럼 짠맛이 난다. 그래서 예전에는 붉나무 가루를 소금으로 이용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붉나무는 오배자나무라고도 하는데, 오배자는 매미목[同翅目] 진딧물과의 오배자면충이 붉나무 잎에 기생하여 만든 벌레 혹을 가리키며 처음 크기의 5배 정도 자란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불규칙적인 주머니 모양으로 사람의 귀 모양을 닮은 것이 많다. 속이 비어 있고, 맛이 매우 시다. 한방에서는 수렴, 지혈, 해독, 항균의 효력이 있어 설사,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도한, 유정, 혈변, 혈뇨, 구내염 등에 처방한다. 타닌 성분을 50~60% 함유하고 있어 타닌제를 비롯하여 염모제나 잉크의 원료가 된다. 언뜻 보면 옻나무를 닮아 접근을 꺼리게 되지만 가을철 도봉산이나 초안산을 붉게 물들이는 단풍이 예쁜 나무로 이내 친숙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