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전기 도봉 서원에 배향된 문신.

[가계]

본관은 한양(漢陽). 자는 효직(孝直), 호는 정암(靜庵). 조선 개국 공신인 조온(趙溫)의 5세손이다. 증조할아버지는 조육(趙育)이며, 할아버지는 조충손(趙衷孫)이다. 아버지는 감찰을 지낸 조원강(趙元綱)이고, 어머니는 민의(閔誼)의 딸인 여흥 민씨(驪興閔氏)이다.

[활동 사항]

조광조(趙光祖)[1482~1519]는 17세에 김굉필(金宏弼)의 문하에 들어가 수학하였다. 1510년(중종 5) 진사시에서 장원하고, 1515년(중종 10) 문과 을과에 합격하여 사헌부 감찰·사간원 정언·호조좌랑·예조좌랑·공조좌랑을 역임하고 홍문관 수찬이 되었다. 1517년(중종 12) 향촌의 성리학적 교화를 위해 ‘여씨향약(呂氏鄕約)’을 실시하도록 하였다. 1518년(중종 13) 과거 제도를 개혁하여 현량과(賢良科)를 설치하고, 도교의 일월성신(日月星辰)을 제사 지내는 소격서(昭格署)를 폐지하자고 주장하여 허락되었다. 1519년(중종 14) 정국공신(靖國功臣)의 위훈(僞勳)을 삭제할 것을 요청하였다. 이와 같이 너무 급격하게 개혁을 시도한 조광조는 모함과 무고(誣告)를 받게 되었으며, 결국 사사(賜死)에 이르렀다.

조광조는 서울에서 태어나 소년 시절부터 도봉산 영국사(寧國寺)[현 서울특별시 도봉구 도봉동]를 자주 찾아 심신을 연마하였다고 한다. 이곳은 주위의 경관이 매우 아름다워 명승지로 이름나 있었다. 조광조는 조정에서 벼슬살이를 할 때도 휴가 때가 되면 이곳에 찾아왔다.

[학문과 저술]

문집으로 『정암집(靜庵集)』이 있다. 조광조는 유교적 도덕 국가 건설을 정치 목표로 삼고 과감히 도학(道學)에 의한 개혁 정치를 단행하였다.

[묘소]

묘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 선산에 있다.

[상훈과 추모]

1568년(선조 1) 4월 신원(伸寃)되어 영의정에 추증되었으며, 1569년(선조 2) 문정(文正)이라는 시호를 받았다. 그 뒤 그의 높은 학식과 인격을 추모하는 사류들에 의해 사당과 서원 건립이 이어졌는데, 양주 지방 사람들이 그의 도학 사상(道學思想)을 사모하여 1573년(선조 6) 도봉 서원을 창건하여 조광조를 배향하였다. 이외에도 1570년(선조 3) 능주 죽수 서원(竹樹書院), 1576년(선조 9) 희천 양현사(兩賢祠), 1605년(선조 38)에 그의 묘소 아래에 심곡 서원(深谷書院) 등이 건립되어 위패가 봉안되었으며, 1610년(광해군 2) 문묘(文廟)에 종사되었다. 특히 도봉 서원은 조광조의 학덕을 추모하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창건된 이후 이듬해인 1574년(선조 7) 사액(賜額)을 받았으며, 숙종 대 송시열(宋時烈)을 병향(竝享)하고 영조 대 친필 사액을 받으면서 양현(兩賢)을 문묘에 종사한 어필 사액 서원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