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1022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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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窟 |
영어의미역 | The Tale of Centipede Cave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북도 음성군 감곡면 주천리 |
집필자 | 이상희 |
성격 | 전설|지명유래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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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등장인물 | 승려|승려 어머니 |
관련지명 | 지네굴 |
모티프 유형 | 지하국대적퇴치 설화 |
[정의]
충청북도 음성군 감곡면 주천리 백족산 위에 있는 지네굴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음성군 감곡면 주천리 일대에서 채록하여, 2005년에 출간한 『음성의 구비문학』에 수록하였다.
[내용]
오랜 옛날 감곡면 주천리 백족산 위에는 절이 하나 있었는데, 법당에서 만 번 절을 하면 승천을 한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었다. 전설에 따라 다른 스님들은 모두 승천을 하여 떠나고, 이제 제일 젊은 스님만 남게 되었다.
어느 날, 스님은 마지막으로 어머니에게 인사를 드리러 집으로 갔다. 그런데 무슨 일인지 어머니가 담배 냄새가 진하게 밴 삼배옷을 입혀 주고 주머니에 담뱃잎을 가득 넣어 주었다. 스님은 이상했으나 아무 소리 하지 않고 다시 절로 돌아와 승천을 하겠다는 일념으로 정성껏 만 배를 올렸다. 그러자 갑자기 하늘에서 큰 지네가 떨어지더니 스님을 잡아먹으려고 했다.
놀란 스님이 달아나려 하는데 지네의 속도가 더 빨랐다. 그런데 쫓아오던 지네가 삼배옷에 배인 담배 냄새에 놀라서 멈칫거렸다. 스님은 이때다 싶어서, 어머니가 주머니에 넣어 준 담뱃잎을 지네에게 던졌다. 지네는 괴로워 꿈틀거리다가 돌돌 말려 바위에 머리를 박고 죽어 버렸다. 이때부터 사람들은 바위에 뚫린 굴을 지네굴이라고 불렀다.
[모티프 분석]
「지네굴」은 우리나라 전역에서 전해 오는 ‘지하국대적퇴치 설화’를 모티프로 한 지명유래담이다. 보통의 지하국대적퇴치 설화에서는 지하국의 대적에게 잡힌 여성을 남성이 위험을 무릅쓰고 도와주는데, 「지네굴」에서는 대적에게 잡힐 뻔한 남성을 여성(어머니)이 도와주는 것으로 이야기가 변용되어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