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김천시 개령면 동부리에 있는 연못.

[건립 경위]

1934년에 우준식(禹雋植)이 편찬한 『감문국개령지(甘文國開寧誌)』에서 동부연당이 삼한시대 소국인 감문국(甘文國)의 궁궐에 딸린 연못이라 했다. 감문국은 김천시 개령면과 감문면 일대를 영역으로 하고 김천시 개령면 동부리를 도읍으로 삼아 친 가야, 반 신라 정책을 고수했던 변한계 12소국 중 하나로 서기 231년 신라의 전신인 사로국에 의해 멸망되었다.

관련 사료와 구전을 통해 볼 때 감문산을 배후 산성으로 하고 개령면 동부리 관학산과 유동산 사이에 궁궐을 세우면서 감천과 인접해 입수(入水)와 배수(排水)가 용이한 이곳에 궁지(宮池)로서 동부연당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위치]

동부연당은 김천 시내에서 구미 방면의 지방도 901호선에 인접한 김천시 개령면 동부리 마을입구 유동산 아래에 위치한다.

[형태]

동부연당은 김천에서 구미 방면으로 지방도가 지나면서 복토 된 도로변보다 3m 정도 낮게 형성되어 있다. 주변의 도로와 농경지, 소공원으로 상당 부분이 잠식되었고 주변을 석축으로 둘러싸고 있다.

[현황]

원래의 동부연당은 유동산을 중심으로 감천제방으로부터 김천시 개령면 동부리 앞까지 길게 형성되어 있었는데, 지금은 대폭 축소되었고 2009년 보물찾기를 통한 살기 좋은 마을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연못 주변이 새롭게 단장되었다. 동부연당 주변에는 조선 전기 영남 예학의 종주로 추앙받는 김숙자(金淑子)·김종직(金宗直) 부자가 심었다는 버드나무 수 그루가 자생하고 있어 고풍스런 분위기를 연출한다.

[의의와 평가]

동부연당은 삼한시대 김천 지방의 소국인 감문국의 역사를 담고 있는 유적으로서 체계적인 조사, 연구와 보존 대책을 세워 더 이상의 훼손을 막아야 할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