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8004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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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興德縣 |
영어음역 | Heungdeok-hyeon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제도/법령과 제도 |
지역 | 전라북도 고창군 흥덕면 |
시대 | 고려/고려 후기,조선/조선 |
집필자 | 박노석 |
[정의]
고려 후기 고창 지역에 설치된 행정구역.
[관련 기록]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흥덕현 건치 연혁조에 "본래 백제 상칠현(上柒縣)이었는데, 신라 경덕왕(景德王)이 상질(尙質)로 고치어 고부군에 붙였다. 고려에서는 그대로 붙였다가 후에 장덕현(章德縣)으로 고치어 감무를 두고 고창을 겸임하였으며, 충선왕(忠宣王)이 즉위하여 왕의 이름을 피혐하여 지금 이름으로 고쳤다[本百濟 上漆縣 新羅景德王改尙質屬古阜郡 高麗仍屬後改章德縣[章一作昌] 置監務兼任高敞忠宣王卽位 避王嫌名改今名 本朝太祖元年 還析之後例爲縣監 [官員]縣監 訓導 各一人]."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 외에도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 『여지도서(輿地圖書)』, 『흥덕현읍지(興德縣邑誌)』 등에 관련 기록이 있다.
[변천]
흥덕현(興德縣) 지역은 처음에는 마한 땅이었다. 백제 시대에 상칠현(上漆縣)[또는 상촌(上村)]으로 개편하였고, 757년(경덕왕 16) 지명과 행정구역을 개편하면서 상질현(尙質縣)으로 개칭하여 이웃 고부군[지금의 전라북도 정읍시 고부면 일대]의 영현으로 삼았다.
고려 시대에 장덕(章德)[또는 창덕(昌德)]으로 고치고 감무를 파견하였는데 이때 장덕감무는 이웃한 고창(高敞)을 함께 관할하였다. 『고려사』에 의하면 1309년 충선왕이 즉위하자 장덕의 장(章)이 충선왕의 이름인 장(璋)과 동음이므로 흥덕으로 고쳤다. 1388년 창왕이 즉위하자 창왕의 이름인 창(昌)과 동음이므로 흥덕으로 고쳤다는 기록이 있는데, 충선왕 때 흥덕으로 고친 이름을 다시 흥덕으로 고쳤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흥덕으로 고쳤으면서도 창덕이라는 별칭을 계속 사용하자 창덕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못하게 한 것으로 추정된다.
1392년(태조 1) 고창과 흥덕에 각기 감무를 파견하였다가 뒤에 현감이 다스리는 현으로 바꾸었다. 1407년(태종 7) 왜구가 흥덕에 침입하는 등 왜구의 방어에 불리하자 흥덕현에 있던 진을 이듬해에 장사로 옮겼다.
『세종실록지리지』에 따르면, 당시 흥덕에는 216호에 1,051명이 살았다. 『여지도서』에는 1759년(영조 35)의 호적을 인용하여 2,762호에 9,136명[남자 3,864명, 여자 5,272명]의 주민이 살았다고 기록되어 있다. 1789년(정조 13) 편찬한 것으로 추정되는 『호구총수(戶口總數)』에 따르면, 흥덕은 현내면(縣內面)·북면(北面)·동면(東面)·이동면(二東面)·일남면(一南面)·이남면(二南面)·일서면(一西面)·이서면(二西面)의 8면 143리로 이루어졌으며, 총 2,804호에 1만 115명[남자 4,826명, 여자 5,289명]의 주민이 살았다.
1895년(고종 32) 흥덕군이 되고 월경지로 있던 고부군 부안면(富安面)을 편입하였다. 1896년 전라도 네개의 관찰부를 설치할 때 전주부에 속하였고, 전라남도와 전라북도로 가를 때는 처음 전라남도에 속했다가 다시 전라북도로 이관하였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흥덕면이라 하고 무장군과 함께 이웃 고창군에 편입하였다. 당시 치소는 흥덕면 흥덕리였다.
조선 후기의 실학자 이재(頤齋) 황윤석(黃胤錫)은 흥덕의 옛 이름인 상칠(上漆)을 ‘옷타’의 한자 표기로 보고 백제 시대 상칠현의 치소를 오태동(五台洞)[또는 오태리(吳泰里)]으로 비정하였다. 오태리는 지금의 흥덕면 오호리 오태마을이다. 오호리는 1914년 석호촌·신조리·오태동·교촌 일부, 북면 회목동 일부를 병합하여 오태와 석호의 이름을 따서 붙인 이름이다. 『여지도서』에 따르면, 오태리는 관아 서쪽 3리에 있으며 마을에 고성이 있었다.
또한 『여지도서』 흥덕현 건치 연혁조에 따르면, 옛 흥덕현 읍내는 배풍현(培風峴) 위에 있었는데, 정유재란으로 피해를 입은 뒤에 그 아래인 옛 남문 밖으로 읍내를 옮겼다. 이어서 고적조에는 고읍성이 관아 북쪽 배풍현 위에 있으며, 둘레 3,001척, 높이 9척으로 돌로 쌓았는데 성은 무너지고 그 자취만 남아 있다고 하였다. 배풍현은 지금의 배풍산[108.5m]이다. 이러한 점으로 미루어 흥덕 읍내는 처음에 오호리에 있었다가 배풍현 위로 옮겼고, 정유재란 뒤 지금의 자리로 옮긴 것으로 추정된다.
[현황]
흥덕면은 2010년 3월 현재 면적은 33.39㎢이며, 총 1,785가구에 3,700명[남자 1,823명, 여자 1,877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흥덕리·동사리·치룡리·신송리·하남리·용반리·신덕리·후포리·사포리·교윤리·석우리·오호리·석교리·사천리·제하리·송암리의 16개 법정리 41개 행정리를 관할하고 있다. 동쪽으로 성내면, 남쪽으로 신림면, 서쪽으로 부안면, 북쪽으로 부안군 줄포면과 이웃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