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8006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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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大顚和尙注心經 |
영어음역 | Daejeonhwasang Jusimgyeong |
영어의미역 | Daejeonhwasang's Commentary of Heart Sutra |
분야 | 종교/불교,문화유산/기록 유산 |
유형 | 문헌/전적 |
지역 | 전라북도 고창군 고수면 은사리 48[칠성길 135] |
시대 | 조선/조선 전기 |
집필자 | 주명준 |
[정의]
1411년 전라북도 고창군 고수면 은사리에 있는 문수사에서 간행된 불교 경전.
[개설]
『대전화상주심경(大顚和尙注心經)』은 중생의 헛된 생각을 바로 잡아 불생불멸의 경지에 이르도록 하여 중생으로 하여금 본심·본성을 보이기 위한 경전이다. 책의 뒷부분에 1411년 문수사에서 판을 새겼다는 기록이 나오는데, 이 판본은 국내에서 만들어진 유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해 속에 인용된 말 가운데 가장 늦은 시기의 것이 보봉(寶峰) 유조선사(惟照禪師)의 게송(偈頌)이다. 『반야심경(般若心經)』을 주해하면서 여러 경전과 인도, 중국의 선사들의 말을 인용하고 노자와 장자는 물론이고 『논어(論語)』의 글을 뽑아 쓴 것을 보면 대전화상(大顚和尙)은 선사(禪師)이면서도 교학(敎學)과 유학에도 두루 통한 인물임을 알 수 있다. 발문으로 미루어, 당시 문수사에서는 『대전화상주심경』 외에도 『화엄경(華嚴經)』의 「보현행원품(普賢行願品)」과 『금강경(金剛經)』의 야보 도천선사 주해를 공선이란 스님이 몇몇 사람들과 함께 발원하여 중간했음을 알 수 있다.
[편찬/발간 경위]
12세기경 송나라 대전요통화상(大顚了通和尙)이 주해한 『반야심경』에 대전화상이 주석을 단 것이다. 260자로 된 『반야심경』은 흔히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해』로 알려져 있는데, 주석서가 수십 종이지만 『대전화상주심경』은 그 중 가장 훌륭한 주해서로 인정받고 있다.
대전요통화상에 대한 정확한 자료는 찾기 어렵다. 12세기경 중국 송나라 때의 조동종 계통인 보봉 유조선사의 법을 이은 제자 가운데 가흥부 보은의 대전통선사가 있어 같은 인물로 추정할 뿐이다.
[서지적 상황]
1411년(태종 11) 문수사에서 간행된 것으로, 보림사의 사천왕상 배 안에 넣어서 보관하던 유물 가운데 하나이다. 전라남도 영광의 불갑사와 부산광역시 금정구에 있는 범어사 성보박물관에도 같은 판본의 책이 소장되어 있다. 본서의 저본은 보림사 소장본이다.
[형태]
1권 1책의 목판본이다. 표제는 ‘대전화상주심경(大顚和尙注心經)’이다. 계선 형태는 이어진 계선이다. 선장본으로 어미는 내향흑어미(內向黑魚尾), 광곽은 사주쌍변(四周雙邊)이다. 반곽 크기는 가로가 12.7㎝, 세로는 20.0㎝이다. 행수는 10행, 한 행의 자수는 18자이다.
[구성/내용]
발문의 내용과 번역은 다음과 같다.
“『화엄경』의 「보현행원품」과 『금강경』의 야보 도천선사 주해와 『반야심경』의 대전선사 주해를 공선이 판에다가 거듭 다시 새긴다. 사사로운 인정에 얽매이지 아니하고 이것을 박아내어 온 세상에 퍼뜨리니 번개가 구르고 바람이 불어 가듯, 누구든지 외워서 말해 주고 써 가져서, 세계의 모든 나라가 저절로 평화롭고, 위로는 한량없는 네 가지의 은혜와, 아래로는 삼계 속의 일체 모든 유정들이 나고 죽음 본래 없는 무생법을 얻게 되고, 이 세상의 온갖 액난 모두 다 사라져서, 산 속의 잔나비는 휘파람을 높이 불고, 들녘의 새들마저 노래할지어다. 영락 신묘년(1411년) 5월, 고창현 문수사에 장하노라.”
[의의와 평가]
『대전화상주심경』이 『반야심경』 주해서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지고, 보편적으로 사용되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