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개항기와 일제 강점기 고창 출신의 의병이자 독립운동가.

[개설]

본관은 장흥(長興)이며, 자는 계문(季文), 호는 송천(松川)이다. 1875년 11월 24일 지금의 전라북도 고창군 신림면 가평리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고시필(高時必)이다.

[활동사항]

고예진은 1905년 을사조약이 강제 체결된 뒤 형제들인 고용진(高龍鎭), 고석진(高石鎭)이 최익현(崔益鉉)과 거사할 것을 계획하자 가담하였다. 1906년 4월 전라북도 정읍의 무성서원(武城書院)에서 최익현이 강회(講會)를 개최하고, 호서와 호남 일대의 유생과 포수들을 규합하여 의진(義陣)을 구성하자 의병으로 참가하였다. 이후 전라북도 정읍·순창·곡성 등지에서 활약했는데, 의진이 순창에 이르렀을 때 관군에 포위되어 싸우려고 했으나, 최익현이 민족끼리 더 이상 골육상잔할 수 없음을 선언, 항전을 금지하였다. 그때 체포되어 전주감옥에 투옥되었다가 곧 석방되었다.

1914년 고종의 명으로 임병찬(林炳瓚)이 중심이 되어 조직한 독립의군부(獨立義軍府)의 총무국서기관이 되고, 1919년에는 만국평화회의에 보내는 파리장서(巴里長書)에 137명 중의 한 명으로 서명하는 등 국권 회복을 위하여 헌신하였다.

[저술 및 작품]

유고(遺稿)로 『송천집(松川集)』이 전한다.

[상훈과 추모]

신림면 가평리에 있는 도동사에 배향되었으며, 1977년 건국포장 애국장,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