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고창군 고창읍 읍내리에 있는 천주교 전주교구 소속 성당.

[변천]

고창 지역의 천주교는 병인박해[1866~1874] 이후 고창 지역의 일부 신자와 장성 지역의 일부 신자가 고창 월산리 회굿재[고창·장성 경계의 산속]에 모여 교우촌을 형성하면서 뿌리내리기 시작했는데, 이곳이 곧 신수동공소이며 1882년쯤에 세워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처음 교구는 리우빌 신부가 담당하였으며 이후 김제와 정읍 본당에 소속되었다. 1937년 전주교구의 설정에도 불구 고창 지역은 계속 정읍본당에 소속되었다.

1948년 당시 정읍본당 주임 김후성(金厚星) [프란치스코, 1919~1954] 신부의 주선으로 모양성 동문 밑에 작은 기와집 한 채를 구입하여 고창공소가 세워지게 되었다. 이때부터 신수동공소의 구 교우들이 새롭게 세워진 고창공소에서 미사를 보게 되었으며 이후 고창에 본당이 설립되자 본당 신자로서 신앙생활을 이어가게 되었다. 따라서 고창본당은 신수동공소에서 출발하여 고창공소를 거쳐 이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고창성당은 1960년에야 세워지게 되었다. 당시에도 성당 건립 여건이 조성되어 있지 못했으나 교구장의 사목 방침에 따라 1960년 3월 19일 초대 주임에 김영일[아우구스티노] 신부를 임명했으며 고창읍 남정리 성남마을에 부지 496㎡를 구입하였다. 당시 신도는 겨우 10여 세대에 불과하였으나 구영창, 곽정희, 배보나 신자 등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119㎡ 규모의 작은 성당을 신축하여 출발하였다.

1962년 12월에는 제2대 주임으로 벨기에 출신 배영근[요셉 화이엔] 신부가 임명되었다. 비록 외국인이었지만 배영근 신부가 주민과 동고동락하며 밀착된 선교를 펼치게 되면서 교세는 급속도로 신장되었다. 그리고 신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본당 설립 이전인 1947년에 이미 세워진 한센인 신앙 공동체인 동혜원공소 외에, 1965년에는 신광공소가, 1967년에는 나성공소와 심원공소가, 1968년에는 안현공소가 각각 새롭게 설립되었다.

이와 같이 고창본당의 신도 수가 증가되어 800명이 넘게 되자 보다 큰 성당이 필요하였다. 이에 교황청의 원조와 신도들의 모금으로 1969년 10월에 건물 면적 331㎡규모의 새 성당을 준공하여 교황청 대사 히폴리토 로톨리(Hippolito Rotoli) 대주교 집전으로 성당 봉헌식을 가졌다.

한편 제2대 배영근 주임 신부 이후로 고창본당을 관리·운영하는 주임 신부는 제3대 고현택[고미르, 1970. 5. 2~1970. 9], 제4대 유장훈[요셉, 1971. 4. 16~1972. 7. 5], 제5대 김봉희[세례자 요한, 1972. 9. 6~1974. 6. 6], 제6대 오현택[가시미로, 1974. 6. 6~1976. 4. 30], 제7대 강인찬[도미니코, 1976. 4. 30~1979. 1. 30], 제8대 김순태[요셉, 1979. 1. 30~1982. 9. 24], 제9대 서석구[요한, 1982. 9. 24~1986. 1. 22], 제10대 한봉섭[시몬, 1986. 1. 22~1989. 1. 1], 제11대 김진화[마태오, 1989. 1. 10~1991. 1. 22], 제12대 김태환[토마스, 1991. 1. 22~1993. 2. 2], 제13대 박기준[1993. 2. 2~1994. 9. 7], 제14대 정천붕[1994. 9. 7~1997. 8. 18], 제15대 김기수[사도 요한, 1997. 8. 18~2000. 8. 11], 제16대 박인호[2000. 8. 11~2004. 1. 12], 제17대 김의철[2004. 1. 12~2008. 1. 25]을 거쳐 제18대 김병희[요셉, 2008. 1. 25~2010년 현재]로 이어지고 있다.

[활동사항]

1966년에 고창성근신용협동조합을, 1967년에 나성신용협동조합을, 1970년에 샛별유치원을, 1974년에 고창신용협동조합을 각각 설립했으며 1982년에는 인보성체회 주관으로 흥덕면 용반리에 보건진료소를 설립하였다. 고창어린이집[2003년]과 야고바의 집 및 다솜의 집[2006년]을 후원하는 등 이웃과 함께 사는 교회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10년 고창성당 설립 50주년을 맞아 읍·면 전체의 구역을 재정비하여 소공동체를 활성화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신유박해의 순교자 최여겸 마티아가 순교한 개갑장터[무장면 석교리]를 순교 성지로 조성하기 위해 2008년 성당 내에 최여겸 순교자 현양사업 추진회를 구성하여 고창군청과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 순교지를 고창문화유산 제1호로 지정하고 부지 일부를 이미 매입했으며 사업 완공 시점을 2014년으로 정하고 있다.

[현황]

고창성당 주요 건물로는 단층 십자가 형태의 성당, 2층 벽돌 건물로 된 사제관[교육관 겸 수녀원], 그리고 유치원이 있다. 2016년 현재 주임신부는 이성우 마티아 신부이며, 교적에 등록된 신자는 1,092세대에 2,040여 명이다. 주요 단체로 아브라함회, 임마누엘회, 반석회, 애령회, 대건회, 꾸리아, 울뜨레아, 성가대와 거룩한 독서회를 비롯한 20여 개의 레지오단이 조직되어 활동하고 있다. 동혜원, 심원, 아현, 신광 등 4개의 공소를 두고 있으며 주민 복지 시설인 야고바의 집, 다솜의 집, 고창어린이집 등 3개의 기관을 후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