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8014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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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勞動服 |
영어음역 | Nodongbok |
영어의미역 | Work Clothes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전라북도 고창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은정 |
[정의]
전라북도 고창 지역에서 주민들이 노동할 때에 입는 옷.
[개설]
노동복은 농사나 과수 작물을 재배하면서 일상생활 속에서 노동을 할 때 착용했던 복식을 말한다. 예전에는 농사일을 할 때 생모시나 무명으로 된 저고리, 또는 적삼에 바지나 고의를 입었다. 일제 강점기에 남자는 예전과 별반 차이가 없었으나, 여자는 풍성하고 다리 끝을 좁게 매어 고무줄을 넣은 ‘몸빼’ 바지를 많이 입었다. 6·25전쟁 때에는 구호물자로 받은 옷을 줄이거나 뜯어서 옷을 만들어 입었고, 군복을 검게 물들여 입기도 했다. 6·25전쟁으로 서양의 문물이 급격하게 들어와 고창 지역에서도 서양복을 일상복으로 입게 되었다.
1970년대 이후부터는 대부분 시중에서 판매하는 기성복인 블라우스, 스커트, 바지, 스웨터 등을 구입하여 평상시에 일을 할 때 편하게 착용하여 평상복 겸 작업복으로 입는다. 상의는 반 목폴라 형태의 스웨터를 입고, 겉에 가디건이나 운동복을 걸쳐 입는다. 하의 또한 일반 운동복으로 대부분 세탁이 간편한 폴리에스테르 소재이고, 신발은 장화나 단화를 신는다. 소매 부분에는 작업하다 소매가 더러워지는 것을 막기 위해 양쪽 입구에 고무줄이 들어가 있는 진한 색의 팔 토시를 착용하기도 한다.
[예전의 노동복]
전라북도 고창군 해리면 광승리 상부마을에서는 예전에 여자들이 일을 할 때 노동복으로 속적삼에 저고리를 착용하거나 저고리만을 입었고, 하의는 조끼통치마를 입었다.
1. 적삼
적삼은 홑저고리 형태로 모시를 소재로 하여 만들었고, 치수는 겉저고리보다 약간 작게 하여 고름을 없애고 매듭단추나 후크를 달아 여몄다. 더운 여름에는 속적삼만 입기도 하였다.
2. 치마
치마는 계절에 따라 홑치마나 겹치마를 만들어 입었다. 여름에는 주로 모시와 삼베로 된 치마를 입었고, 봄과 가을에는 무명을 사용하여 겹으로 만들어 입었다. 또한 치마는 자락치마와 통치마를 입었는데, 자락치마를 착용할 때는 허리에 허리띠를 둘러 평상시 일할 때 자락치마 단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하였다.
3. 단속곳
치마 속에는 인견으로 된 단속곳과 고쟁이를 입었다. 단속곳은 치마보다 짧고 가랑이가 넓으며, 밑이 막혀 있다. 대부분 무명으로 겨울에는 솜을 두거나 누벼서 보온용으로 입었다. 솜을 두어 두껍게 보온용으로 만들 때는 낡은 명주를 안감으로 대고 만들기도 했다. 하의 속옷으로 몇 겹을 껴입기도 하였는데, 단속곳은 치마 바로 아래 입어 속치마를 대용했다. 속옷은 대부분 무명으로 만들어 입었다.
4. 고쟁이
고쟁이는 바지 형태이나 남자 바지와는 달리 밑이 분리되어 있고, 허리 부분에 주름이 잡혀 있으며, 허리끈이 달려 있다. 여름에는 삼베나 모시를 홑겹으로 만들어 입었고, 겨울에는 솜을 두어 무명이나 명주를 사용해 겹 바느질로 만들어 입었다. 대부분 고쟁이는 무명과 광목으로 만들어 입었는데, 고쟁이는 평상시 일을 할 때나 외출할 때도 거의 입었다.
[현재의 노동복]
해리면 광승리 상부마을의 경우 대부분의 주민들은 어업과 작물을 재배하는 밭을 가꿔야 하기 때문에 일하기 편한 차림이다. 여자들이 밭일을 할 때는 머리에 수건을 두르고 그 위에 모자를 쓴다. 상의는 면티나 셔츠를 입고, 하의는 청바지나 운동복 바지 차림이다. 남자들은 세탁이나 착용감이 편한 바지, 셔츠, 잠바, 운동복을 노동복으로 입는다. 밭일 농사를 거두는 노인들은 활동하기가 편한 단순한 디자인의 블라우스나 스웨터를 상의로 입고, 하의는 허리가 고무줄로 된 서양 바지나 생활 한복 형태의 옷을 착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