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8014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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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喪禮飮食 |
영어음역 | Sangnye Eumsik |
영어의미역 | Food for mourning service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전라북도 고창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우자원 |
[정의]
전라북도 고창 지역에서 손님 접대, 제사, 상장례 등에 만들어 먹는 음식.
[개설]
상례(喪禮)는 인간의 죽음을 놓고 사회적으로 규정된 의례 관행의 총체로서 그 종족이나 문화권이 지닌 인생관, 영혼관, 타계관 등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보면 통과 의례의 하나이지만, 동시에 사회적으로는 사자로 인하여 간극이 생긴 공동체가 다시 안정된 상황을 되찾는 데 의의가 있다.
일반적으로 고창 지역의 장제는 임종에서 사체 처리까지의 과정에 따르는 의례 관행으로서의 장례, 사체의 체위나 향위로 보아 처리법을 정한 장법, 복상에 관한 의례 관행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보통 사람이 운명(殞命)하여 땅에 묻힌 다음, 대상(大祥)을 지내고 담제(禫祭) 길제(吉祭)를 지내는 것으로써 탈상(脫喪)하기까지의 3년 동안의 모든 의식을 말한다.
[종류]
상례 음식은 사잣밥 차릴 때, 전(奠) 의식을 지낼 때, 치장(治葬)할 때에 필요한 제의용 음식이다. 또한 상제와 조객·친척 등을 위한 음식도 상례 음식이다.
1. 사잣밥[羅刹飯] 차리기
부모가 운명하면 자녀들은 통곡하며 비탄 속에서 시신을 거두고 버드나무로 깎은 숟가락으로 쌀을 세 번 입에 떠 넣어 이승의 마지막 음식을 드린다. 또 망인을 저승까지 인도하는 사자가 있다고 생각하여 사자 밥을 해서 대문 밖에 차려 놓는데, 곳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다. 밥과 짚신 세 켤레, 담배, 술, 반찬까지 차리고 노자도 두둑하게 놓아 망자를 좋은 곳으로 안내하도록 부탁한다.
2. 전(奠)을 위한 음식
전이란 입관이 끝난 뒤에 상주가 조석으로 음식을 올리고 분향(焚香)·헌작(獻爵)·재배(再拜)하던 의식을 말한다. 입관이 끝나면 혼백 상을 차리고 촛대와 초·향로와 향·주·과·포를 차려 놓고 상주는 조상을 받는다. 출상할 때까지 여러 가지 절차를 거치고 제물을 제기에 괴어 담는다. 크고 작은 제사를 여러 번 지내고 봉분까지의 산역이 끝나면 집에 돌아와 상청을 차려 놓는다. 그때부터 만 2년 간 조석마다 진짓상을 차려 올리는데, 이를 상식(上食)이라고 한다. 이때는 망인이 생전에 쓰던 반상기에 평소에 들던 격식으로 진지와 찬을 차리는데, 만 2년 동안 혼이 살던 집을 떠나지 못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차린다. 특히 초하루와 보름날 아침은 삭망이라 하여 음식을 정성껏 많이 차리고 곡성을 내며 제사를 지낸다. 그 기간 중에 돌아가신 분의 생신이나 회갑을 맞으면 큰 제사를 지낸다.
제사 음식의 주가 되는 것은 주·과·포·탕·적·편·해·메·탕·침채·채소 등 각색 음식을 굽이 높은 제기에 차린다. 수육이나 어육은 날 것, 간하여 절인 것, 말린 것을 적틀에 담아 절육이라 한다. 또 편은 편틀에 고여 담는다. 제물의 특색은 재료를 잘게 썰지 않고 통째 혹은 크게 각을 떠서 간단하게 조리하고, 고명[장식]은 화려하지 않게 한다. 사지라 하여 제사 때에는 누름적이나 산적을 꽂은 꼬챙이 끝에 긴 흰색의 종이 오라기를 붙인다. 경사 때의 잔치에는 색지를 붙인다.
3. 치장(治葬)을 위한 음식
장사를 치르는 절차를 치장이라고 한다. 이 과정에서 상여꾼들을 위한 음식으로는 술과 고기, 발인제에는 망인을 위한 술과 간단한 음식, 노제에 진설할 음식 등이 준비되어 제공되었다.
4. 상제(喪制)를 위한 음식
상을 당한 상제들은 염을 할 때까지 밥을 먹을 수 없는 대신에 미음과 죽을 땅바닥에 놓고 먹었으며, 그 후에는 고기반찬을 피한 채식 반찬의 소반(素飯)을 먹어야 했다.
5. 조객·친척 등을 위한 음식
초상이 나면 장례식이 끝날 때까지 조객들과 친지들의 애도가 있는데, 이 시기에 상가에서는 이들을 위해 음식을 제공한다. 이때의 음식으로는 대개 술과 고기 음식이 제공되었다. 조선 시대에는 이 조문 기간이 서민들은 보통 3일, 9일이었으나 부호들은 1~3개월이어서 그 비용이 망인이 생전에 3년 먹을 정도로 컸다. 따라서 “죽어도 3년 먹을 것을 가지고 간다.”는 말이 생겨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