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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전리 애기바위」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801666
한자 鶴田里-
영어음역 Hakjeon-ri Aegibawi
영어의미역 Aegibawi Rock of Hakjeon-ri
이칭/별칭 「애기바위」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전라북도 고창군 아산면 학전리
시대 조선/조선 전기
집필자 임세경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설화|지명 전설|장자못 전설
주요 등장인물 인색한 부자|며느리|중
관련지명 애기바위
모티프 유형 인색한 부자의 시주 거절|돌이 된 며느리

[정의]

전라북도 고창군 아산면 학전리에서 애기바위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학전리 애기바위」는 여인이 아기를 업고 서 있는 것같이 생겼다는 암석 유래담이다. 이를 그냥 「애기바위」라고도 한다. 「학전리 애기바위」는 장자못 전설의 유형으로서 못된 시아버지와 착한 며느리의 모습이 대조되어 권선징악의 양상을 띤다.

[채록/수집상황]

1992년 고창군지편찬위원회에서 발행한 『고창군지』에 실려 있으며, 2009년 고창군지편찬위원회에서 간행한 『고창군지』「애기바위」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내용]

지금으로부터 500여 년 전 조선 정종 때에 학전리에 한 부자가 살고 있었는데 어찌나 인색한지 마을 사람들이 구두쇠 영감이라고 했다. 이웃에서 굶는 사람이 생겨도 쌀 한 되 나누어 먹는 일이 없고, 거지가 와도 동냥은커녕 도리어 쪽박을 부숴 버리는 인색하고 심술궂은 사람이었다.

하루는 이 부잣집에 중이 와서 시주를 얻기 위해 염불을 외우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무리 염불을 해도 안에서는 아무 기척이 없었다. 중은 더욱 크게 염불을 했다. 그러자 안에서 굵직한 음성으로 다른 집에 가보라며 물을 확 끼얹었다. 물벼락을 맞은 중은 묵묵히 서서 염불을 외우며 계속해서 쌀이나 잡곡도 좋으니 시주를 해 주기를 간곡히 바랐다. 그러자 이 구두쇠 영감은 화가 난 얼굴로 뛰쳐나와 외양간으로 가 쇠똥을 한 삽 떠 가지고 나오더니 “정 가져가야 하겠거든 이것이라도 가져가라”고 하는 것이었다. 중은 아무 말 않고 바랑을 벌렸다. 그랬더니 그 구두쇠 영감은 쇠똥을 퍼붓고는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그러자 그 중은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돌아서 걷기 시작했다.

몇 걸음 걸었을까 바로 그때 스님을 부르며 뛰어나온 이 집 며느리가 시아버지 몰래 쌀을 갖다 스님께 시주하며 시아버지의 잘못을 사과했다. 중은 그 착한 마음씨에 감동하여 고맙다고 치사를 하고 돌아서려다가 그 여인에게 “한 가지 일러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내일 정오가 되면 댁의 뜰에서 물이 나올 것입니다. 그러면 아무에게도 입을 다문 채 당신 혼자만 뒷산으로 피하십시오. 만약 뒤를 돌아보시면 절대로 안 될 터이니 명심하도록 하십시오.” 그 여인은 중의 말에 반신반의를 품고 다음에 일어날 일에 도무지 마음이 놓이질 않았다. 그래서 밭에 있는 남편에게 이야기할까 망설였으나 아무에게도 말하면 안 된다고 했기에 그대로 참고 입을 열지 않았다.

이튿날 정오 때가 다가오자 그 여인은 마음이 불안해졌다. 틈틈이 뜰아래를 지켜보고 있었는데 과연 스님의 말대로 정오가 되자 난데없는 물이 뜰아래서 솟아나오는 것이었다. 여인은 크게 놀라며 빨리 방안으로 뛰어 들어가 잠자는 아기를 업고 뒷산을 향해 달려갔다.

그런데 산 중턱도 채 못 올랐을 때였다. 돌연 광풍이 불며 소낙비가 억수처럼 쏟아졌다. 그러나 여인은 열심히 산꼭대기를 향해 올라갔다. 그러다 그만 여인은 뒤를 돌아보지 말라고 일러준 말을 잊고 뒤를 돌아보고 말았다. 그때 그녀의 눈앞에는 놀라운 광경이 벌어지고 있었다. 너무 놀란 여인은 어린이를 업은 채 화석이 되어 버렸다고 한다. 그 후 사람들은 이를 가리켜 애기바위라고 부르고 있다.

[모티프 분석]

「학전리 애기바위」의 주요 모티프는 ‘인색한 부자의 시주 거절’, ‘돌이 된 며느리’ 등이다. 이 이야기는 전국적으로 나타나는 장자못 전설과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착한 며느리가 중에게 시주를 함으로써 살 수 있는 방법을 알았으나 금기를 어김으로 해서 며느리가 아기를 업고 돌이 되었다는 점이 특이하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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