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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사 박문수 이야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801674
한자 御使朴文秀-
영어음역 Eosa Bangmunsu Iyagi
영어의미역 Story of Royal Inspector Bak Munsu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전라북도 고창군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이정훈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설화|슬기담|신원 설화|풍수담|아이담|효부담
주요 등장인물 가짜양반|훈장|아동|곱사|사당패|해관|홍진사|최철문
관련지명 금강산|하천|합천|해인사
모티프 유형 어사 박문수의 기행과 인물담

[정의]

전라북도 고창 지역에서 어사 박문수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어사 박문수 이야기」는 전국적으로 분포하는 민담으로 고창 지역에도 다수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고창 지역에 박문수(朴文秀)[1691~1756]가 등장하는 이야기는 크게 5가지로 나뉜다. 어사 박문수의 사람됨에 관한 이야기, 억울한 죽음을 해결해 주거나 숨겨진 죄를 밝혀내는 이야기, 효부나 효자들의 행적을 기리는 이야기, 삶의 지혜를 일깨워 주는 이야기, 아이들과 연관된 이야기 등이다.

[채록/수집상황]

1993년 박순호가 집필하고 고창군에서 발행한 『고창군구비문학대계』에 수록되어 있다. 이는 박순호가 1990년 전라북도 고창군 일대로 현지 조사를 나가 고창읍 읍내리 서흥동 주민 홍순걸[남, 78], 고수면 황산리 평촌마을 주민 임용근[남, 66], 무장면 무장리 시거마을 주민 전기태[남, 79], 상하면 하장리 주민 이기태[남, 82], 성송면 하고리 남창마을 주민 최광렬[남, 80], 성송면 계당리 신용마을 주민 정순탁[남, 72], 신림면 무림리 주민 임종휴[남, 65], 신림면 법지리 주민 신문범[남, 83] 등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내용]

1. 「어사 박문수의 사람됨에 관한 이야기」

박문수가 잠행을 하다가 시내에서 빨래하는 여자를 보았다. 그 여자의 미모에 반해 무조건 따라 들어가서 야심한 밤에 다시 만나기로 언약을 받아냈다. 밤에 여자를 만나 즐겁게 관계를 맺었는데, 다음날 알고 보니 여자는 곱사등이었다. 시내에서 만난 여자의 시누이가 짝을 만나지 못해 밤에 들어와 관계를 맺은 것이다. 박문수는 사태를 해결하려고 마패를 보여 주며 치마폭에 자신의 어인(御印)을 찍어 주었다. 세월이 흐른 뒤에 그 여자가 박문수의 아들을 낳아서 어인을 주며 아버지를 찾으라고 했다. 마침 박문수는 본가에 아들이 없어서 그 아들을 받아들여 살았다고 한다. 이외에 자식에게 자신의 묘 터를 정해 주어 자신의 죄를 막았다는 이야기도 있다.

2. 「억울한 죽음을 해결해 주거나 숨겨진 죄를 밝혀내는 이야기」

목화 시주를 받으러 갔다가 갓 시집온 여자에게 정욕을 느껴 겁탈하려다가 살인을 저지른 파계승의 이야기이다. 합천 해인사의 해관이란 중은 자신의 죄를 덮기 위해 삼년에 걸쳐 전국을 유람하고 다니다가 잠행 중인 박문수를 만나게 된다. 해관의 고백을 들은 박문수는 그 집[홍진사]에 찾아가 실정을 파악하고 어사 출두하여 살인 누명을 쓴 시아버지를 구하고 진범을 밝혀낸다는 이야기이다. 이와 더불어 사당에서 잠을 자며 사당패와 사대부[김진사] 며느리와의 불륜 현장을 알게 된 뒤, 우연히 죽은 혼령과 만나게 되어 억울하게 죽은 김진사 아들의 죽음을 해결하게 되는 이야기도 있다.

3. 「효부나 효자들의 행적을 기리는 이야기」

금주령이 시행되던 시절에 아들의 죽음을 잊지 못해 잠 못 드는 시아버지에게 놋대접에 술 한 잔을 불법으로 봉양하던 며느리의 효행이나, 시부모의 건강을 위해 씨암탉을 잡아 대접하느라 남편에게 맞아 죽을 각오를 하고 새참을 늦게 가져온 여인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4. 「삶의 지혜를 일깨워 주는 이야기」

깊은 산중에 사는 짚신 삼는 사람과의 일화가 있다. 박문수는 우연히 지독하게 가난한 짚신장이 집에서 유숙하게 된다. 그는 무엇을 위해 그리 열심히 일을 하느냐고 묻는다. 짚신장이는 자신이 빚쟁이라고 말하면서, 자식과 늙은 부모가 자신의 빚진 자들이며, 빚을 주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말하는 내용이다. 자식과 부모 사이의 효와 봉양의 의미를 생각하게 해준다.

5. 「아이들과 연관된 이야기」

훈장이 문상을 간 사이에 서당 아이들이 암행어사 놀이를 하게 되는데, 정작 어사였던 박문수가 그들의 연극에 동참하며 유쾌하게 노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우연히 데리고 다닌 영특한 아이들 덕분에 중국에 빼앗긴 옥쇄를 찾아온 이야기도 있다. 이외에 박문수 덕분에 백정이면서 양반이 된 상놈이 박문수와 동생을 졸지에 부자로 만들어준 이야기도 있다.

[모티프 분석]

「어사 박문수 이야기」의 주요 모티프는 ‘어사 박문수의 기행과 인물담’이다. 이 이야기는 어사 박문수의 행적을 중심축으로 단순히 고창 지역을 중심으로 전개되기 보다는 다양한 지역의 여러 이야기들이 암행어사 ‘박문수’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전파된다고 할 수 있다. 그 키워드에서 파생되어 박문수의 신분적 특성이 개입되어 신원 설화가 형성되기도 하고, 인물이 가지는 기이한 이력으로 인해 풍수 설화나 재치담, 교훈담, 아이담 등으로 변종되기도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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