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8016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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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先山- |
영어음역 | Hyochangeul Jikin Ai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북도 고창군 무장면 |
집필자 | 임세경 |
성격 | 설화|인물담|기지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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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등장인물 | 영의정|김정승|김정승 아들|하인 |
관련지명 | 무장면 |
모티프 유형 | 자신에게 해로운 바위를 없애려는 영의정|선산의 바위를 지킨 아이 |
[정의]
전라북도 고창군 무장면에서 선산의 바위를 지킨 아이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선산을 지킨 아이」는 선산의 바위를 없애려고 하는 영의정의 횡포를 막아내고 온전하게 바위를 지켜냈다는 김정승 아들에 대한 인물담이자 슬기담이다.
[채록/수집상황]
1993년 박순호가 집필하고 고창군에서 발행한 『고창군구비문학대계』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이군이 만기가 차면 영의정이 된다. 영의정이 더 크려고 하면 역적으로 몰린다. 영의정과 김정승이 동산을 하는데 그 사이에 병풍바위 하나가 서 있었다. 이 바위가 김정승의 묘로는 유리한 바위이고, 영의정의 산소로는 불리한 바위였다. 그래서 영의정이 권리를 따져서 석수를 불러다 바위를 없애고자 하였다. 김정승이 아무리 생각을 해보아도 권리로 따져서는 말을 못하여 결국 선산으로 유리한 바위를 없애게 되었다. 그 후 김정승은 식음을 전폐하고 문을 걸어 잠그고 죽기로 작정을 했다.
김정승에게는 7살 난 아들이 있었다. 아들이 마당에서 놀다가 아버지가 끙끙 앓으며 문을 걸어 잠근 것을 보고는 문을 열어달라고 사정을 하여 방안으로 들어갔다. 방에 들어가서 그 사연을 들은 아들이 마당으로 나와 하인을 불러 나귀에 안장을 얹으라고 했다. 그리고 나귀에 타서는 바위가 있는 곳으로 가서 그곳에 있던 영의정에게 하인을 보내 뵙자고 전하도록 했다.
그 말을 들은 영의정이 어린 놈이 자신을 오라 한다며 하인에게 호령을 하여 쫓아 버렸다. 쫓겨난 하인이 아들에게 사정을 이야기 하자, 아들이 이번에는 하인에게 “우리 집 도련님이 여까장 내려오라고 헙디다.”하고 영의정에게 전하도록 했다. 하인이 가서 그렇게 전하자, 이번에는 맞고 쫓겨났다. 그러자 아들은 하인에게 영의정에게 다시 가서 “영의정이면 그만이지.”라는 말 한 마디만 하고 오게 했다. 그리고는 그 말을 전하고 하인이 돌아오자 집으로 돌아가 놀았다.
아들이 돌아간 후 영의정이 가만히 생각해 보니, 자신이 역적으로 몰릴 판이었다. 그래서 석공이 하던 일을 멈추게 하고 임금에게 가서 무릎을 꿇고 앉아 문 밖에서 살려 달라고 빌었다. 이렇게 하여 김정승 아들의 기지로 선산의 바위를 그대로 둘 수 있었다.
[모티프 분석]
「선산을 지킨 아이」의 주요 모티프는 ‘자신에게 해로운 바위를 없애려는 영의정’, ‘선산의 바위를 지킨 아이’ 등이다. 이 이야기는 자신의 선산에 해로운 바위를 없애려는 영의정과 바위를 지키려는 김정승 집안의 다툼에서 선산의 바위를 지키게 되었다는 어린 김정승 아들의 기지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