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8017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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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九代座首-義城金氏 |
영어음역 | Gudae Jwasuga Nan Uiseong Gimssi |
영어의미역 | Uiseong Gim Clan who Became a Overseer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북도 고창군 흥덕면 흥덕리 |
집필자 | 이정훈 |
[정의]
전라북도 고창군 흥덕면 흥덕리에서 구대 좌수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구대 좌수가 난 의성김씨」는 우연한 선행으로 얻은 명당자리 덕에 의성김씨 가문에서 구대 좌수가 태어나게 되었다는 명당 발복담이다.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는 명당 발복 설화는 전통적인 풍수사상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특히 풍수는 당대보다는 후대를 위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에 한 일가에 미치는 행운과 불행의 원인을 규명할 때 효율적인 근거가 되기도 한다.
[채록/수집상황]
1993년 박순호가 집필하고 고창군에서 발행한 『고창군구비문학대계』에 실려 있다. 이는 박순호가 1992년 전라북도 고창군 흥덕면 흥덕리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박동혁[남, 74]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내용]
고창 고동에 가면 고창향교 뒤에 의성김씨 선산이 있다. 선산 근방에 오이 밭이 있는데, 오이가 잘 되어서 원두막을 지었다. 그 원두밭은 고창에서 줄포로 통하는 시장 길에 있었다. 지나가는 사람이 터를 보니 원두막에 좋은 맥이 한 군데 있는데, 이 곳은 매우 좋은 곳이었다.
행인이 원두막에 잠시 올라 쉬기를 청하였다. 주인이 오이를 주며 깎아 먹으라고 권하였다. 마침 배고프고 목도 마른 터에 잘 먹고 하루 종일 이러저러한 말을 주고받으며 시간을 보냈다. 행인이 오이 대접도 고맙고 해서 길 가운데 좋은 묘 자리를 알려줬다. 그곳은 일반인들의 눈에는 물이 날 것 같은 곳이지만 서울 사람이 쓰면 구대 신사가 나고, 시골 사람이 쓰면 구대 좌수가 나는 곳이라고 했다. 의성김씨가 그 곳에 묘를 써서 후손 중에 국무총리 최고 비서를 지냈던 김주열[김주섭]이 나왔다고 한다. 지금도 의성김씨의 수가 많고 가문도 발전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구대 좌수가 난 의성김씨」의 주요 모티프는 ‘선행으로 명당자리 얻기’, ‘명당으로 자손 발복’ 등이다. 이 이야기는 우연히 행인에게 오이를 대접한 선행이 행운을 불러온 ‘행운담’과 명당자리를 얻어 의성김씨 집안의 자손이 발복하게 된 ‘풍수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