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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계몽운동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900378
한자 愛國啓蒙運動
영어의미역 Patriotic enlightenment movement
분야 역사/근현대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북도 고령군
시대 근대/개항기
집필자 김일수

[정의]

개항기 경상북도 고령 지역에서 교육을 통해 국권을 수호하고 근대 민족 국가를 수립하기 위한 운동.

[개설]

개항기 고령 지역에서는 관과 유림을 중심으로 교육기관 설립 등 각종 교육 및 문화 사업이 펼쳐져 실력 양성론에 입각한 계몽 운동이 전개되었다. 그러나 서울을 중심으로 각 지방에서 설립되어 활동한 대한자강회, 대한협회, 신민회 등의 단체 설립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교육을 통한 계몽 운동]

1906년 군수 윤하영(尹夏榮)이 근대 교육기관인 고령보통학교를 설립하였다. 윤하영은 보통학교 설립 취지서에서, “학문이 아니면 개명(開明)이 없음이오, 개명이 아니면 세상을 구할 수 없음이라. 열국의 부강이 모두 학문의 이룸에서 비롯되는 것이오. 우리 한이 업신여김을 당하는 것은 학문이 발달하지 못한 때문이다.”라는 뜻을 밝혔다. 고령보통학교는 개교 이후 문학과 일본어에 능한 이기형(李起亨)을 초빙하여 교육을 실시하였다. 또 윤하영을 비롯해 김해규, 김제삼, 최곤술 등이 차례로 나서 나라의 자주 독립과 국권 회복, 나라의 부강이 교육에 있음을 역설하였다.

고령보통학교는 설립 두 달 뒤인 1906년 8월에 교명을 영신학교로 바꾸고 지역 유지의 출연에 의해 운영되다가, 1908년 5월 다시 군수 유진형 등과 유지들이 힘을 합해 교명을 다시 우신학교(又新學校)로 바꾸어 운영하였다.

[유림이 주도한 계몽 운동]

고령 지역 유지들은 독자적으로 계몽 운동을 추진하였다. 이두훈(李斗勳)[1856~1918]은 내산서당을 통해 지역의 유학자들과 더불어 토론하고 제자를 양성했으며, 문집 7권과 『동화세기(東華世紀)』 10권을 남겼다. 그는 위정척사론의 입장에서 벗어나 서구의 신사조 수용을 적극 주장하고, 이를 통해 민족의 독립을 보장할 수 있다고 여겼다. 그의 영향을 받아 남형우, 김상덕 등 지역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들이 배출될 수 있었다.

이봉조(李鳳朝)[1861~1937]는 고령군수를 지낸 인물로, 관에서 설립한 우신학교를 운영하여 근대적 교육 진흥 운동을 벌였다. 또 모성계(慕聖契)를 조직하여 향교의 문묘를 중수하고, 반룡사의 낡은 건물을 정비하며, 향약을 만들어 시행하는 등 지역의 문화 사업도 추진하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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