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고령군 대가야읍 지산리에 있는 청동기시대 별자리형 바위구멍 유적.

[위치]

지산3리 바위구멍 유적은 대가야읍 지산3리 큰골마을 뒷산에 위치하고 있는데, 대가야시대의 산성인 고령 주산성이 있는 주산 정상에서 미숭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7부 능선 상에 자리하고 있다. 즉 현재 주산과 미숭산 사이의 능선 정상부에 건립되어 있는 청금정 아래의 주차장에서 주산 방향으로 200m 정도 아래쪽에 위치한 음수대 옆의 바위 윗면에 위치한다.

[형태]

지산3리 바위구멍 유적에는 가운데에 지름 10㎝ 정도의 구멍 한 개와 사방에 지름 5~6㎝ 정도의 구멍 네 개 등 모두 다섯 개의 바위구멍이 있다. 가운데의 가장 큰 구멍을 중심으로 사방에 있는 네 개의 구멍 사이를 가느다란 홈을 파서 연결해 지름 30㎝ 정도의 원형을 만들어놓은 독특한 형태를 띠고 있다. 그와 함께 지름 5~6㎝ 정도의 다섯 개의 구멍을 배치하고 구멍 사이를 폭 4~5㎝ 정도의 홈으로 연결시켜 마치 ‘7’자 모양처럼 만들어놓은 것도 독특하다. 그 외에도 24×27㎝, 21×25㎝ 정도 되는 직사각형의 격자 모양으로 홈을 파놓은 두 개의 고누놀이판도 있다.

구멍이 새겨진 바위는 길이 방향이 동-서 방향이며, 남-북향으로 10도 정도 경사져 있어 상면이 약간 비스듬하다. 크기는 길이 340㎝, 너비 200㎝, 높이 110㎝ 정도 되며, 바위의 재질은 사암질이다. 이처럼 비스듬한 바위 윗면에는 대략 34개 정도의 바위구멍이 새겨져 있고, 일부는 구멍과 구멍 사이를 홈으로 연결시켜 놓은 것도 확인된다. 구멍은 쪼아 파기를 한 후 다시 문질러서 형태를 만들었다.

[의의와 평가]

지산3리 바위구멍 유적은 일반적으로 별자리형 바위구멍은 산지 끝자락의 평지와 연결된 산록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산 능선 상에 위치한 것이 특징이다. 형태도 구멍 사이를 연결한 홈을 기준으로 본다면, 원형, 혹은 7자형, 고누놀이판, 형태를 알기 어려운 부정형 등이 나타난다. 고령 지역의 바위구멍 유적 중 독특한 유적 중의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