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고령군 우곡면 도진리에 있는 한국불교태고종 소속 사찰.

[개설]

청룡사(青龍寺)는 고령 지역에서는 고찰에 속한다. 우곡면 소재지에서 지방도 67호선을 따라 조금 가다가 도진리 쪽으로 좌회전하면 ‘형제봉 청룡사’라는 이정표가 나타난다. 여기서 보면 들길 건너 산 중턱에 있는 청룡사가 마른 나뭇가지 사이로 언뜻 보인다. 들길을 따라 산 입구에서 꼬불꼬불한 급경사의 산길을 따라 올라가면 회천을 바라보면서 청룡사가 자리 잡고 있다. 도로가 포장은 되어 있지만 좁아서 차량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이다. 청룡사는 보기 드문 북향 사찰이다. 산의 위치가 동서로 뻗어 있고 경사가 급한 곳에 사찰을 건립하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건립경위 및 변천]

청룡사는 1950년 곽상진에 의해서 창건되었다. 1997년에 원효종에서 태고종으로 종단이 바뀌면서 현재 주지인 법운[속명 임정호]이 주지로 부임하여 지금까지 운영을 맡고 있다.

[활동사항]

청룡사에서는 토요 법회를 개최하여 매주 토요일 불자들을 대상으로 경전을 강의했으나, 대부분의 불자들이 농촌 지역의 농민들이라 농번기에는 참여하는 불자가 적어 1년 정도 지속되다가 지금은 중단된 상태이다.

[현황]

청룡사는 주지 법운과 함께 신도 500여 명이 있는 현대 사찰이다. 대지 면적은 3,300㎡, 건축 면적은 231㎡이며, 건물은 대웅전, 산신각, 설법전, 공양간, 요사채 및 창고로 사용하는 건물 3동 등 총 7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찰 중앙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대웅전은 산신각과 더불어 창건 당시의 건물로,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기와집이다. 법당에는 아미타불을 주불로 양쪽에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협시하는 삼존불이 있고, 뒤쪽 벽면에는 후불탱화가 걸려 있다.

대웅전이 위치한 곳은 건물을 지을 때 땅을 돋우어 지었기 때문에 세월이 지나면서 지반이 꺼지는 바람에 점점 기울어서 현재 보조 기둥을 세워서 지탱하고 있다. 대웅전 왼쪽의 산신각은 정면 1칸, 측면 1칸으로 산신탱화가 걸려 있다. 대웅전 아래쪽 오른쪽에 ‘청룡사’라는 현판이 있는 설법전은 정면 5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 기와집으로 중앙에 지장보살과 관세음보살의 소불이 있고 신중탱화가 걸려 있다.

설법전 뒤쪽 현무암 바위 아래에는 지장보살상이 있는데, 현무암은 2억만 년 전의 용암으로 ‘청룡사 현무암’이라고도 불리며, 제주도의 생성 연대와 동일하다고 한다. 청룡사 입구에 ‘청룡사창건공덕비’, ‘시주자명단’과 ‘지장보살조성공덕주’를 새긴 비가 있고, 대웅전 앞쪽 아래에는 최근에 조성한 삼층탑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