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2025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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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善山邑- |
영어의미역 | Tug of War in Seonsan-eup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경상북도 구미시 선산읍 |
집필자 | 김재호 |
[정의]
경상북도 구미시 선산 지역에서 음력 정월 20일에 5년에 한 번씩 행하던 줄다리기.
[개설]
선산읍 큰줄당기기는 정월에 풍농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행하는 대동놀이의 일종이다. 작은 마을 단위에서 행하던 애기줄당기기나 동네줄당기기와는 달리 읍 단위에서 행하던 가장 큰 규모의 줄당기기이다. 선산읍 큰줄당기기는 1920년대까지 전승되었으며, 대략 5년마다 한 번씩 당겼다.
[연원]
선산 지역의 줄당기기는 그 규모로 보아 세 종류가 전승되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가장 작은 규모는 애기줄로서, 정초가 되면 아이들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짚으로 줄을 엮어 동네 골목에서 줄당기기를 하였다. 정월 대보름이 가까워지면 줄다리기의 참여 연령이 높아지고 규모도 서서히 커지게 되는데, 어른들은 동네 줄다리기를 준비한다. 동네줄은 거의 해마다 당겼는데, 선산읍의 큰줄당기기가 있는 해는 하지 않았다.
[놀이도구 및 장소]
줄다리기에 사용될 줄은 풍물패를 앞세워 짚을 추렴하여 만들었다. 한 줄의 길이는 약 50m이고, 줄의 굵기는 어른 두 사람이 안아도 모자랄 정도였다. 줄을 당기던 장소는 서부내 백사장이었으며, 대개 정월 스무날을 전후하여 이루어졌다.
[놀이방법]
큰줄당기기는 동·서부로 편을 나누어 하게 되는데, 동부가 암줄이고 서부가 수줄이다. 줄당기기를 주동하는 마을은 선산 읍내의 네 개 동리로서 행사의 책임은 ‘줄도감’에 의해 진행되었다. 줄을 당기기에 앞서 줄도감들이 승리와 한 해의 풍년을 비는 고사를 지냈으며, 양편의 깃대싸움도 있었다. 줄당기기는 주로 암줄인 동부가 이겼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선산읍 큰줄당기기는 풍농과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는 민간신앙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또한 줄의 모양, 줄당기기 과정에서 드러나는 상징에서 주술성을 내포하기도 한다. 선산읍 큰줄당기기는 주로 암줄인 동부가 이겼는데, 여기에서 다산을 상징하는 동시에 풍년을 기원하는 농경의례적 성격을 찾을 수 있다. 한편, 선산읍 줄당기기에 사용된 줄은 소먹이는 사람들에게 팔아 경비에 보탰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