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7007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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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仙遊島遺物散布地-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적/유물산포지 |
지역 | 전라북도 군산시 옥도면 선유도리 |
집필자 | 곽장근 |
[정의]
전라북도 군산시 옥도면 선유도 망주봉 동쪽과 남쪽 기슭에 자리하고 있는 고려 시대와 조선 시대 유물산포지.
[개설]
송나라 서긍이 지은 『선화봉사 고려도경』에 실린 숭산 행궁과 군산정, 오룡묘, 자복사, 객관, 군산문 등 고려 시대 건물지와 조선 시대 생활 유적이 자리하고 있는 유물산포지이다.
[위치]
군산시 옥도면 선유도리 선유도 망주봉 주변에 위치한다. 선유도 망주봉 동쪽과 남쪽 기슭에서 토기 조각과 자기 조각, 기와 조각이 섞인 상태로 광범위하게 흩어져 있다. 망주봉 동쪽 샛터 마을 동쪽 비교적 완만한 지형을 이루고 있는 구릉지에서도 상당량의 유물이 수습되었다.
[현황]
선유도 망주봉 동쪽 산봉우리 중단부 숲속에 오룡묘가 있는데, 그 동쪽에 비교적 넓은 구릉지와 북쪽에 계단식 석축이 양호하게 보존되어 있다. 샛터 마을 입구 밭둑에는 건물지의 기단석 및 초석으로 보이는 크고 작은 석재와 함께 기와 조각이 다량으로 쌓여 있다. 그리고 동쪽으로 100m 가량 떨어진 해안가까지 토기 조각과 자기 조각, 기와 조각 등의 유물이 흩어져 있다.
유물 중에는 기벽이 비교적 얇고 외면에 격자문이 시문된 고려 시대 토기 조각도 적지 않게 포함되어 있다. 오래전 민가를 신축하는 과정에 상당한 깊이로 제토작업이 이루어져 유구가 얼마간 유실된 사실을 확인하였다. 이 마을에서 북쪽으로 300m 가량 떨어진 곳에 전원 마을이 있는데, 이 마을들은 시멘트 포장된 도로로 연결되어 있다. 이 도로를 중심으로 동쪽 구역은 완만한 지형을 이루어 대부분 농경지로 개간됐으며, 서쪽 구역은 계단식 지형으로 육송이 자생하고 있다. 이 일대에는 계단식 지형과 유물이 광범위하게 산재되어 건물지가 곳곳에 자리하고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몇 년 전 선유도 해수욕장 동쪽 경계에서부터 해안가를 따라 샛터 마을로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가 개설되었다. 현지 조사 때 밭과 해안가에서 순청자 조각과 상감청자 조각, 분청사기 조각, 기와 조각 등이 서로 혼재된 상태로 수습됐는데, 청자류와 기와류가 유물의 절대량을 차지한다. 망주봉 남쪽 해안가에 폭 넓게 흩어진 유물은 산비탈을 따라 그 위쪽에서 흘러내린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오룡묘 남쪽 기슭과 해안가에는 청자 조각부터 옹기 조각까지 유물의 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유물 중에는 백자 제기 조각도 일부 포함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본래 선유도 망주봉 주변에는 많은 고려 시대 건물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망주봉 동쪽 산봉우리 동쪽 기슭 중단부에 오룡묘가 있고, 그 북쪽으로 자복사와 샛터 마을 일대에는 관아인 객관이 있고, 망주봉 서쪽 산봉우리 남쪽 기슭에는 군산정과 숭산 행궁이 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이들 건물지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에는 계단식 석축과 함께 청자 조각과 기와 조각이 폭 넓게 흩어져 있다.
고려 시대 때 유행했던 풍수사상에 의거 망주봉 남쪽에는 숭산 행궁과 군산정, 동쪽에는 자복사와 오룡묘, 객관인 관아는 항구와 인접된 샛터 마을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은 한국 고·중세 국제 교류 거점이자 무역항으로 고려의 국가적 통치 시스템과 종교 문화적 특성이 담긴 곳으로 커다란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