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전라북도 군산 지역[옛 옥구현] 출신의 열녀이자 효부.

[개설]

남평문씨는 군산 지역에 세거한 남평문씨 호부사공파 출신이며, 17세에 군산에 세거한 두릉 두씨 두재하에게 시집을 갔다. 신혼 직후부터 남편이 병이 깊어 병 수발을 드는데 전념을 다하였으며, 남편이 죽고 나서는 물 한 모금도 먹지 않고 죽으려 하였으나 시부모가 만류하자, 조카를 입양하고 시부모를 정성껏 봉양하였다.

[가계]

남평문씨의 아버지는 문성환(文成煥)이고, 할아버지는 문영광(文永光)이며, 증조할아버지는 문수공(文守恭)이다. 외할아버지는 진종구(陳宗龜)[본관 여양]이고, 남편은 두재하(杜在夏)[본관 두릉]이다.

[활동 사항]

남평문씨는 1793년(정조 17)에 태어났고, 1877년(고종 14)에 사망하였다. 남편 두재하는 1792년(정조 16)에 태어났고, 1817년(순조 17)에 사망하였다. 자(字)가 순명(淳明)이고, 호는 호정(湖亭)이다.

남평문씨는 어렸을 때 친정에서 자랄 때에 가법(家法)에 따라 성장한 결과 용모가 단아하고 행실이 확실하였다. 17세에 두재하와 혼약(婚約)을 맺었으나 남편이 병이 깊어 신혼의 단꿈은 커녕 변을 맛보아 병의 차도를 살피는 등 병 수발을 드는데 전념을 다하였다. 남편에게 손가락을 잘라 주혈을 하여 생명을 삼일을 연장시켰지만, 마침내 남편이 사망하자 따라 죽기를 결심하고 물 한 모금도 마시지 않았으나 시부모의 간곡한 만류와 설득으로 소생한 이후에는 시부모 공경에 정성을 다하였고, 집안 조카인 두중표(杜重杓)를 입양하였다. 이러한 남평문씨의 효행과 열행이 알려지자 1889년(고종 26)에 정부에서는 정려를 세울 것을 명령하였는데, 1951년에 세운 비가 지금도 회현면 금당리 원당 마을에 남아 있다.

[묘소]

전라북도 군산시 회현면 원우리 용화산 남쪽 기슭에 합장(合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