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군산시 둔율동에 있는천주교 전주교구 소속 성당.

[개설]

군산 시내 최초로 설립된 천주 교회[본당]로서, 교육 및 사회 복지 활동을 해 왔다. 군산시 둔율동, 금암동, 대명동, 미원동, 삼학동, 서흥남동, 선양동, 신영동, 영동, 장미동, 죽성동, 중앙로 1가동, 중앙로 2가동, 중앙로 3가동, 창성동, 평화동, 중동 일부 거주 신자들의 신앙 생활과 선교의 중심이다.

[설립 목적]

개항 후 배편으로 전라도에서 서울을 오가던 선교사들의 기착지 역할을 하게 되면서 본당 설립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변천]

개항 전 지금의 군산 시내는 작은 어촌으로 신자임을 드러낼 수 없었다. 개항[1876년] 후 전라도에서 활동하던 선교사들이 서울로 올라갈 때 기착지 역할을 하면서 본당 설립이 기대되었다. 1900년 본당 설립을 시도했으나, 드러난 신자가 1가구 밖에 없었다.

1915년경 김마리아와 옹기 장수 부인의 노력으로 영동에 공소(公所)[신부가 상주하지 않는 작은 교회]를 마련하였고, 신자 수가 늘어갔다. 1918년 신자 수는 60명이 되었고, 1928년 14칸 기와집을 강당으로 개조하여 사용하였으며 1929년에 성당 기금 마련을 위해 ‘대건 혈루회’를 창립하였다.

1929년 신자들의 수는 일본인을 포함하여 250명에 이르렀다. 그해 5월 대구 교구장 드망즈 주교는 김영구 신부를 나바위 성당 보좌 신부로 임명하여 군산 본당 설립을 본격화했다.

1930년 둔율동 군산 보통 학교[현 군산 중앙 초등학교] 옆에 있는 대성원을 매입하여 성당으로 개수하고, 부속 건물을 사제관 및 기타 시설로 사용했다. 1931년 군산 공소가 본당으로 승격되어 ‘군산 천주 교회’로 불리웠다. 초대 주임으로 김영구 신부가 부임했다. 당시 본당 교우 수는 공소 신자를 포함하여 800여 명이었고, 일본인 신자 60여명이 있었다.

1936년 5월 11개의 공소를 포함하여 신자 수가 987명이었다. 청년회, 성모 성심 부인회, 영신회, 남녀 도리 강습회, 구역 회장단 등의 단체가 구성되었다. 1937년부터 주일 학교가 열렸다.

1944년 현 성당 부지를 마련하였다. 그런데 해방 후 일본군들이 묻어놓고 간 폭발물에 미군이 모르고 불을 피웠다가 폭발하여 목조 성당이 파손되었다. 이에 교무금 배가 운동을 전개하면서 종각과 수녀원, 유치원을 준공하였다. 1948년에는 본당 기관지인 ‘샛별’을 발간하였으며, 1949년부터 신자 배가 운동을 전개하였다.

6·25 전쟁 중이었던 1951년 6월 샤르트르 성 바오로회 분원이 설치되어 수녀들이 부임하였다. 수녀들은 본당 사목에 참여하면서 전쟁 고아들을 수용하여 돌보았다. 전쟁이 끝난 후 1953년 10월 고아원 건물을 신축하여 본격적인 사회 사업으로 전환하였다. 한편 본당은 1952년 헌 창고를 개조하여 성심 유치원을 개원하고 유아 교육을 시작하였다. 본당은 1955년 성전을 완공하여 8월 준공식과 봉헌식을 거행하였다. 수호 성인은 원죄 없이 잉태하신 성모이다.

본당은 1954년 4월 대야 공소를 본당으로 분리 신설한데 이어 1961년 11월에 군산 시내에 제2성당 설립이 절실히 요구되어 월명동 본당을 분리 신설하였다. 이를 계기로 그동안 ‘군산 천주 교회’로 지칭되던 명칭을 ‘둔율동 천주 교회’로 개칭하였다. 1962년부터 노동 청년회가 조직되어 활발한 활동을 펼쳤고, 1966년부터는 착한 목자회 수녀들이 부임하여 윤락 여성 회관을 건립하고 사회 활동을 시작하였다.

본당은 설립 이래 꾸준히 교세를 성장시켜 중동 성당[현 팔마 성당], 오룡동 성당 등을 분리 신설하였고, 본당 내 각종 신심 단체와 평신도 단체들을 조직하여 전교 활동을 전개하였다. 또한 본당 사목 목표에 따라 성전을 비롯한 각종 시설물을 보수하면서도 이웃 주민들과 상부상조하는 미덕을 갖도록 신자들을 유도하였으며, 늘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하는 사업들을 전개하였다.

둔율동 본당은 군산 시내의 9개 본당의 모태 본당으로서 자리를 지키며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현황]

25대 정천봉[베네딕도] 신부가 2013년 주임 사제로 부임했다. 2012년 현재 721세대 1,679명[남 703명, 여 976명]의 신자들이 공동체를 이루어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2017년 4월 20일 국가등록문화재 제677-1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국가등록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의의와 평가]

군산 최초의 천주 교회 본당으로 당시 주변에 흩어져 있던 천주교인들의 중심 역할을 하였으며, 군산시 천주 교회들의 모태가 되었다. 군산 지역 천주 교회의 발원지 답게 드망즈 주교,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유해 및 오래된 유물을 소장, 전시하고 있어 군산 지역 신자들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