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7019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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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開夜島堂祭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의례/제 |
지역 | 전라북도 군산시 옥도면 개야도리 |
집필자 | 진용선 |
[정의]
전라북도 군산시 옥도면 개야도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마을 제사.
[개설]
전라북도 군산시 개야도 당산은 마을 뒷산 정상에 남향으로 위치해 있으며 매년 풍어와 부락의 안녕을 위한 당산제가 행해지고 있다.
[신당/신체의 형태]
당집 주위에는 접근하기가 곤란할 정도로 팽나무, 소나무, 칡넝쿨이 우거져 있다. 당집 대문은 함석지붕으로 되어 있으며 크기는 정면 133㎝, 측면 141㎝이다. 대문에서 3m 가량 떨어진 곳에 당집이 있는데 블록조 팔작 함석지붕으로 적색 페인트가 칠해져 있다. 이 당집은 원래 초가이었는데 교회에 다니는 사람에 의해 소실된 뒤 다시 지은 것이다.
당집의 크기는 정면 168㎝, 측면 256㎝이며, 두 짝의 함석 문이 설치되어 있다. 정면 좌측에는 제물을 준비하던 아궁이가 있다. 당집의 담은 높이 110㎝, 길이 125㎝의 자연석으로 축조되었다. 당집은 평소에도 마을 사람들 역시 신성시하기 때문에 외부인의 출입을 금지하고 있었다.
[절차]
개야도에서는 매년 음력 섣달 그믐 날에 당주를 선정하는데 동네 앞 네거리에서 경을 읽어 부정치 않은 집을 가려 제주를 뽑는다. 일단 선정된 제주는 임의로 바꾸거나 거절할 수 없다. 과거에 임의로 거절했다가 정신 이상이 되거나 반신불수가 된 사람이 있다고 한다.
선정된 제주는 집에 부정한 일이 생기지 않는 한 무기한으로 계속 당주일을 보게 되며, 임기 동안에는 평상시에도 부정한 곳이나 부정한 일에는 관여치 않는다. 당주를 선정한 다음날 정월 초하루부터 선주들에게서 성의금이라는 명목으로 제비를 걷는다.
정월 초엿새가 되면 제를 지낼 때 사용될 술을 담그고 정월 초이레가 되는 날은 당집의 안팎을 깨끗이 청소한다. 그리고 정월 열이틀에는 제주, 화주, 뱃사람 셋이서 제물을 구입하러 간다. 과거에는 서천장을 이용했는데 요즈음에는 군산장을 이용한다.
장에 가기 전이나 제물을 구입하고 난 뒤에도 항상 목욕을 청결하게 해야 한다. 이렇게 해서 준비해온 제물을 청소를 마친 당집에 보관하여 놓았다가 정월 열 나흗날 낮에 제물을 장만한다. 그런데 청소하기 전 당집에 많이 들끓던 쥐들도 제물을 구입해서 당집에 갖다 놓은 뒤로는 전혀 다니지 않는다고 한다.
열 나흗날 저녁 늦게 제를 지내게 되는데, 대상신은 본당 대부조 신위[당산 할아버지]·대부인 신위[당산 할머니]·소문부인 신위[당산 할아버지의 소첩]·임씨 신위·임씨 부인 신위[당산 할아버지를 돕던 부부] 등 다섯 신이다. 이때에 사용되는 제물로는 소머리·조기·마른 명태·삼색 실과 등이 쓰인다.
제사는 십오일 아침 일찍 끝나게 되는데, 끝날 즈음 당주가 소지 받으러 오라는 신호로 징을 치면 선주들은 당집으로 올라와서 당제를 지내고 난 쌀을 받아다가 ‘뱃고사’를 지낸다. 이를 용왕제라고 하는데 선주들이 각자 종이에 제를 지낸 음식을 한 움큼씩 싸서 선원들에게 분배한다.
음식을 받은 선원들은 각자의 몫을 바다에 내던진다. 이때 음식물이 바닷물 속으로 가라앉았다가 떠오르기도 하고 가라앉아 버리기도 하는데, 가라앉았다가 다시 떠올라 포장했던 음식이 풀어져서 주위에 퍼지면 그것을 던진 사람은 한 해 동안 운이 없다고 점을 치기도 한다.
정월 보름 저녁에는 마을 사람들이 마을 앞 네거리에 모여서 ‘거리제’를 지낸다. ‘거리제’는 그해 마을의 안녕과 풍어, 풍년과 아울러 마을 사람들의 건강을 기원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제일이 다가오면 당집과 당주집 주위에는 황토를 세 곳에 뿌려 놓으며 왼새끼를 꼬아 금줄을 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