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7020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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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龍唐浦傳說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북도 군산시 |
집필자 | 박순호 |
채록 시기/일시 | 1982년 7월 10일 - 「용당포 전설」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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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록지 | 「용당포 전설」 채록지 - 전라북도 군산시 소룡동 |
성격 | 전설 |
주요 등장 인물 | 착한 농부|아내|아들 |
모티프 유형 | 전설 |
제보자 | 김희석[남, 70세] |
[정의]
전라북도 군산시 소룡동에서 채록된 전설.
[채록/수집 상황]
1980년 7월 군산시 소룡동에서 김희석에게서 채록된 「용당포 전설」은 2000년에 간행된 『군산 시사』에 기록되어 있다.
[내용]
금강 하류인 용당포는 옛날에는 조그마한 시내였다고 한다.
옛날 이 강 언덕에 한 마음 착한 농부가 그의 아내와 아들을 위해 부지런하게 열심히 일하면서 단란한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밤 이 농부가 꿈을 꾸게 되었다.
꿈속에 어떤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 나타나서 “너희들은 곧 가산을 정리해서 빨리 이곳을 떠나라. 이곳은 오늘 밤 날이 새기 전에 바다로 변할 것이다.”라는 한마디 말을 남기고 그 꿈속의 노인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너무 놀라서 꿈을 깬 그 농부는 생각할수록 이상해서 더 잠을 이루지 못한 채 그 노인이 한 말을 곰곰이 생각하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밤이 깊어만 가고 사방은 고요한데 갑자기 자기가 누워 있는 온돌방 밑으로 졸졸졸 물 흐르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다. 그 순간 퍼뜩 잠을 깬 농부는 꿈속의 일을 생각하고 급히 아내를 깨워 방금 자기가 꾼 꿈 얘기를 대강 들려주며 가산과 가구들은 돌아볼 겨를도 없이 어린 아이만을 업고 집을 떠나기를 재촉하였다.
그들은 그 즉시로 모든 가산을 버리고 10여 리 길을 걸어 지금의 귀암포(龜岩浦) 근처까지 와서 거기에서 우선 날이 새기를 기다렸던 것이다. 날이 훤하게 밝아올 즈음 아닌게 아니라 갑자기 용당포(龍唐浦) 근처에서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무서운 소리가 들려오면서 높은 산이 꺼꾸러질듯 무너져 버렸다. 그리고 그 순간 용 한 마리가 시꺼먼 구름에 쌓여 서쪽 하늘로 올라가면서 서쪽 바닷물이 일제히 몰려 들어와서 눈 깜작할 사이에 푸른 바다가 되어 버렸다는 것이다.
이것은 바로 오늘의 금강이 되었다는 전설(傳說)인데 훗날 사람들은 이 바다는 용이 만든 것이라 하여 일명 용당포라고도 불렀다고 한다. 오늘의 금강을 옛날에 용당포라고 불렀다는 얘기는 바로 이 전설에 의한 것임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