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7021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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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離別 |
이칭/별칭 | 월명 공원,무지개,편지,재건대,연애,남한 산성,자비의 집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전라북도 군산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재용 |
저자 생년 시기/일시 | 1940년 - 라대곤 출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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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몰년 시기/일시 | 2013년 4월 15일 - 라대곤 사망 |
편찬|간행 시기/일시 | 2001년 12월 5일 - 라대곤 「아름다운 이별」 발간 |
관련 사항 시기/일시 | 1982년 - 라대곤 문예 사조 신인상 수상 |
관련 사항 시기/일시 | 1996년 - 라대곤 문예 사조 문학상 수상 |
관련 사항 시기/일시 | 1997년 - 라대곤 문학 21 문학상 수상 |
관련 사항 시기/일시 | 1998년 - 라대곤 탐미 문학상 수상 |
관련 사항 시기/일시 | 1999년 - 라대곤 전북 문학상 수상 |
관련 사항 시기/일시 | 2000년 - 라대곤 표현 문학상 수상 |
관련 사항 시기/일시 | 2002년 - 라대곤 백양촌 문학상 수상 |
관련 사항 시기/일시 | 2006년 - 라대곤 제3회 채만식 문학상 수상 |
관련 사항 시기/일시 | 2007년 - 라대곤 목정 문학상 수상 |
관련 사항 시기/일시 | 2012년 - 라대곤 제6회 전북해양 문학상 국토 해양부 장관상 수상 |
관련 사항 시기/일시 | 2013년 4월 16일 - 김남곤 「그대 아름다운 삶의 가치 오래도록 기억하겠습니다: 소설가 라대곤 회장님 가시는 길에」 『전북 일보』에 발표 |
관련 사항 시기/일시 | 2013년 4월 18일 - 최정선 「맘껏 울어 보내드리시게」 『전북 일보』에 발표 |
관련 사항 시기/일시 | 2013년 4월 21일 - 이운룡 「저승의 첫날밤-라대곤을 생각함」 『전북 일보』에 발표 |
관련 사항 시기/일시 | 2013년 4월 24일 - 정군수 「하관-고 라대곤 작가님 장지에서」 『전북 도민 일보』에 발표 |
출생지 | 라대곤 출생지 - 군산시 금암동[군산부 일출정] |
묘소 | 라대곤 묘소 - 군산시 개정면 |
배경 지역 | 「아름다운 이별」배경 지역 - 군산시 월명 공원, 군산시 신풍동, K읍[김제로 짐작됨], 남한 산성 등 |
성격 | 현대 장편 소설 |
작가 | 라대곤 |
[정의]
전라북도 군산 출신 작가 라대곤이 2001년 발표한 장편 소설.
[개설]
「아름다운 이별」은 군산 출신 소설가 라대곤이 2001년 발표한 장편 소설이다. 군산 월명공원에서의 회상으로 시작한 소설은 중앙로, 영화동, 선양동, 해망동, 신풍동 등 월명 공원 주변의 지리지를 유년기의 아름다운 사랑으로 채색한다. 그리고는 K읍과 무주로 흩어진 두 남녀의 일대기가 주인공 강윤상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이 둘의 사랑을 막는 것은 1960~70년대에 이르는 사회 체제다. 라대곤은 두 사람의 순수한 사랑이 이루어지는 데 사회 체제가 커다란 방해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소설을 통해 보여준다. 다만 주인공 강윤상에 집중하다 보니 허수경의 이야기는 악독한 남성의 성적 욕망 때문에 사랑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보인 점이 다소 아쉽다. 사회와 개인의 문제를 아우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구성]
소설은 모두 열 개의 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월명산, 무지개, 해골단, 그해 여름의 약속, 죄건대, 읽지 못한 편지, 남한 산성, 화려한 외출, 방황의 끝, 다시 쓰는 편지. 전체 줄거리는 크게 두 부류로 나누어질 수 있는데, 하나는 강윤상과 허수경의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인 월명산, 무지개, 그해 여름의 약속, 다시 쓰는 편지의 장과 강윤상이 허수경과 만나지 못하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 해골단, 죄건대, 읽지 못한 편지, 남한 산성, 화려한 회출, 방황의 끝의 장이다. 그 분량으로 보아 이 소설은 두 사람의 사랑보다는 강윤상의 인생편력에 더 중요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강윤상의 인생 편력을 각 장의 제목에 맞추어 재고해 보면, 다음과 같은 궤적을 그린다. 해골단=청소년기의 방황, 죄건대=서울에서의 재건대 대장 시절, 읽지 못한 편지=군 시절, 남한산성=수인 시절, 화려한 외출=탈옥과 남은 형기에 관한 부분, 방황의 끝=출옥한 이후 군산에서의 삶과 장애우들을 위한 자비의 집 원장이 된 경위로 정리할 수 있다.
아내를 만나러 가는 오디세이의 여정이 지속적인 방해를 받듯이 강윤상의 인생 역시 굴곡이 많다. 이러한 인생 역정을 통해 강윤상이 얻는 것 또한 사랑이 아닌 다른 것이다. 타인을 위한 봉사로 사랑을 잃은 허무함을 극복하고 삶의 의미를 찾는 것이다. 소설은 비록 말미에 허수경의 삶을 전해 듣는 과정을 배치하였지만, 이 소설의 중요한 부분이 허수경의 지고지순한 사랑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내용]
라대곤은 전북 지역의 수필과 소설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하고, 지역문학에 대한 애정이 깊어 군산 인근 지역의 문인들에게 존경을 받았던 문인이다. 2013년 작고한 그가 남긴 장편 소설은 「아름다운 이별」[2001], 「망둥어」[2006]의 두 편이다. 「아름다운 이별」은 그의 첫 장편 소설이다.
불행한 어린 시절로 인해 서로 사랑하게 된 두 남녀가 결혼을 약속한 후에 벌어진 사건들은 그들의 만남을 방해한다. 함께 살기 위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 수경을 떠난 윤상은 갈고 닦은 주먹 실력을 바탕으로 재건대[넝마주이]의 대장이 된다. 재건대는 고물상 주인과 형사들의 야합 속에서 운영되고 윤상은 누명을 쓰고 달아나다 입대한다.
장맛비로 인해 부대로 덮치려는 토사를 막은 윤상은 박중사의 고임을 받아 매일 술을 마실 수 있게 된다. 박중사는 부대의 중대장과 갈등을 겪는 상황이었고, 이에 중국집 주인이 모아둔 돈을 들고 월북한다. 자주 함께 술을 마셨던 강윤상은 이적죄로 남한 산성에 갇힌다.
남한 산성에 갇힌 강윤상은 숨겨둔 돈을 뇌물로 써서 감옥의 동 경비로 지낼 수 있게 된다. 5년의 기간 중 3년 정도를 편하게 지내면서 사무실에서 담배를 피울 수 있는 특권까지 얻었지만, 유혹을 이기지 못해 탈옥한다. 군산까지 와서 잡힌 윤상은 수경을 만나지 못한 채 다시 감옥으로 돌아가 남은 수감 기간을 괴롭게 보낸다.
군산에 돌아온 강윤상은 부둣가 노동, 경비 등으로 세월을 보내다가 칠성사 스님의 소개로 자비의 집 일을 돕게 된다. 사랑을 이루지 못한 허전함을 장애우들을 향한 봉사로 채우다가 결국 자비의 집 원장이 된다.
윤상과 수경의 만남은 이루어지지 못한다. 수경이의 평생 소원이던 유럽 여행을 홀로 간 윤상이 수경의 딸인 은진을 통해 받은 편지로 그동안 허수경이 지낸 삶을 보고 받을 뿐이다. 둘의 사랑은 비가 개면 나타났다 사라지는 아름다운 무지개의 상징으로 작품 속에서 강조된다.
[의의와 평가]
문학 작품 속의 사랑은 흔히 이루어지기 힘들다. 인간의 성장 과정을 애호하는 문학 작품의 속성으로 그렇지만 사랑하는 둘이 만나서 행복하게 사는 모습으로는 독자의 흥미를 끌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한 사랑의 방해자로 나타나는 것은 대개 부모의 반대거나 사랑의 경쟁자다. 나대곤은 「아름다운 이별」에서 윤상과 수경의 아름다운 사랑을 방해하는 것으로 사회 체제를, 역사를 놓는다. 인간 사회와 역사는 고아나 다름없는 둘의 사랑이 이루어지는 것을 방해한다. 윤상은 처음에는 수경의 육체를, 마지막에는 육체 없는 전언[편지]만을 만난다. 수경의 육체를 만나지 못하게 하고 육체 없는 전언으로 남긴 사회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진정한 사랑은 사회적 압력을 이겨내야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사회와 개인적 행복의 대치.
또 다른 이 소설의 전언은 사회를 이길 수 없는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길은 다시 사회로 향하여 애정을 베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개인은 다시 한 번 사회적 개인이 되는데, 그때가 되어서야 그 개인은 육체 없는 전언이라도 만날 수 있다. 사회와 개인이 대치하고, 다시 개인이 사회화가 되어 사회적 개인으로 거듭나는 과정에 집중했다면 더 설득력 있는 소설이 되지 않았을까 조심스럽게 판단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