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995~1106년 구로 지역을 관할하던 고려시대의 지방 행정 구역.

[내용]

관내도(關內道)는 995년(성종 14) 당의 제도를 본받아 10도제를 시행하면서 설치되었다. 양주(楊州)·광주(廣州)·황주(黃州)·해주(海州) 등의 적기현(赤畿縣)을 둘러싼 29주 82현으로 구성되었다. 그러나 『고려사(高麗史)』 지리지 등에는 17개의 주만 확인된다. 도호부사(都護府使)가 설치된 풍주(豊州), 절도사(節度使)가 설치된 양주·해주·광주·황주, 단련사(團練使)가 설치된 포주(抱州)·수주(樹州)·금주(衿州)·죽주(竹州), 도단련사(都團練使)가 설치된 수주(水州), 방어사(防禦使)가 설치된 염주(鹽州)·안주(安州)·봉주(鳳州)·신주(信州)·평주(平州)·동주(洞州)·곡주(谷州) 등이다.

오늘날 구로 지역은 관내도에 속하였는데, 관내도 소속의 주 가운데 단련사가 설치된 수주와 금주가 구로 지역에 해당한다. 금주는 신라의 율진군(栗津郡) 곡양현에서 940년(태조 23)에 금주로 바뀌었는데, 관내도가 설치되면서 관할 주로 편입되었다. 금주는 지금의 구로 지역 일부와 시흥 지역에 해당한다. 수주는 신라 한주 장제군(長堤郡)이 고려시대에 변경된 것으로 지금의 구로 일부 지역과 부평 일대에 해당한다.

[변천]

1106년(예종 1) 관내도는 하남도(河南道)·중원도(中原道)와 함께 양광충청주도(楊廣忠淸州道)로 바뀌었다. 1171년(명종 1) 다시 양광주도와 충청주도로 나누어졌고, 1314년(충숙왕 1) 양광도(楊廣道)가 되었다가 1356년(공민왕 5) 충청도로 바뀌었다. 관내도의 일부는 서해도(西海道)에 속하였다. 지금의 구로구는 관내도의 변경에 앞서 1069년(문종 23) 양광도·교주도(交州道)·서해도에서 41개 주현을 경기도에 편입시키면서 경기도 관할 아래 들어가게 되었다. 이 시기 구로 지역은 경기도 수주(樹州)에 포함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