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0002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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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仍伐奴縣 |
영어음역 | Ingbeollo-hyeon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제도/법령과 제도,지명/고지명 |
지역 | 서울특별시 구로구 |
시대 | 고대/삼국 시대/고구려 |
집필자 | 윤대준 |
[정의]
삼국시대 고구려가 구로 지역에 설치한 행정 구역.
[개설]
잉벌노현(仍伐奴縣)은 삼한시대에 우휴모탁국(優休牟涿國)이 있었던 곳으로 비정되며, 삼국시대에 들어와서는 각국이 영유권을 놓고 치열하게 다투었던 곳이다. 처음에는 백제가 영유하였고, 이후에는 고구려와 신라가 차례로 점령하였다. 잉벌노라는 이름은 고구려가 한강 하류 유역을 점령한 뒤 붙여졌다.
[내용]
잉벌노현은 삼국시대에 고구려가 한강 이남을 점령하고 설치한 행정 구역 또는 성읍(城邑)의 명칭으로 보인다. 충분한 근거는 없으나 『삼국지(三國志)』 한전(韓傳) 마한조(馬韓條)에 보이는 우휴모탁국을 이 일대로 비정하는 설이 있다. 삼한(三韓)의 우휴모탁국은 백제가 성장함에 따라 적어도 고이왕[재위 234~286] 대에는 백제에 병합되었다. 475년 고구려의 장수왕이 백제의 한성(漢城)을 점령하고 한강 하류 유역을 확보함에 따라 고구려에 편입되었다. 당시 고구려의 남방 한계선에 관해서는 이견이 분분하나, 이 지역은 삼국이 쟁패를 다투었던 곳이다.
따라서 인근의 율목군(栗木郡)[현 과천시], 장항구현(獐項口縣, 古斯也忽次)[현 안산시], 주부토군(主夫吐郡)[현 인천광역시 부평구와 부천시 일대]과 함께 고구려의 남하 정책에서 중요한 군사적 거점이 되었던 곳으로 간주할 수 있다.
[변천]
553년 신라의 진흥왕이 한강 하류 유역을 점령하고, 557년에 지금의 서울 지역에 북한산주(北漢山州)를 설치한 뒤부터 이곳은 삼국시대 내내 신라의 영토가 되었다.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자 행정 구역 제도 역시 신라의 체제로 바뀌게 되면서 757년(경덕왕 16)에 곡양현(穀壤縣)으로 개칭되면서 율진군(栗津郡)[현 과천시]의 영현(領縣)이 되었다.